그 언제였던가? 신입 기자라는 명찰을 달고 아키에이지에 세상을 여행했던지가..



▲ 아...아련한 추억이여


기억 속 저 멀리 추억으로 남아 있는 아키에이지의 광활한 세계.
6개월이라는 시간 속에 아키에이지에서의 즐거웠던 일들이 잊혀 갈 무렵,
드디어 아키에이지 4차 CBT가 80일이라는 긴 여정으로 그 원대한 세계의 출발을 알려왔다.


"오 아키에이지가 드디어 4차 CBT를 하는구나!"
부랴부랴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한 기자를 반기는 한 문구.


"당신은 아키에이지 4차 CBT 당첨자가 아닙니다"


오오미!! 그렇다. 평소에도 뒤로 넘어져도 뒤통수와 코가 함께 깨질 정도로 심각한
불운을 자랑하는 베인 기자가 아키에이지 CBT에 당첨될 리가 없었다.



▲ 그래....넌 안될꺼야. 아마...



하지만 신의 도움이었을까?
마침 리니지 덕분에 아키에이지에 당첨됐음에도 불구하고 아키에이지를 즐길 수 없었던
달인기자의 계정을 공유 받게 되어 어렵사리 아키에이지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



6개월 전의 아키에이지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이라고 쓰고 삽질이라고 읽는)을 떠올리며
아키에이지 클라이언트를 실행한 기자는 첫 로그인 화면부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로....로그인 화면이 살아 움직이고 있어!"





3차 CBT 때의 로그인 화면과는 비교도 안 되게 대격변한 4차 CBT 로그인 화면!



▲ 3차 CBT 때와 비교해보면 진짜 대격변 수준이다.


[링크] - 달라지는 아키에이지 로그인 화면(3차CBT)


대격변된 로그인 화면만큼이나 크게 변했을 아키에이지의 세상을 떠올리는 기자의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견딜 수 없었다.


한참 동안을 그렇게 로그인 화면만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키에이지의 대륙에 접속하기 위한
나의 분신 아바타(AVATAR)를 만들 차례!


새로운 CBT에는 새로운 종족!(그냥 신규종족이 하고 싶었음)이라는 대명제 아래
신규종족 하리하란을 택하고 기자의 취향에 따라 역시나 남성 캐릭터를 생성하였다.





그렇게 기대감을 안고 하리하란 남성을 선택한 기자는 한 마디 밖에 내뱉을 수 없었다.


"아.................................................."


남자는 남캐라고 주장하는(실은 심각한 근육 덕후지만) 본 기자에게 하리하란의
작고 가냘픈 체구는 마치 여성 캐릭터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 자고로 남자는 등으로 말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페레의 남성 캐릭터가 개중에는 가장 근육질의 캐릭터이었지만 지난 3차 CBT에 해본 페레 종족을
다시 플레이하기에는 기자의 호기심이 너무 강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하리하란 남 캐릭터를 택하고 (근육질이 아니기에 커스터마이징도 대충)
능력 3가지를 설정하기 위해 능력 설정 창으로 넘어가고 또 한 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내가 그 능력을 지금 바로 플레이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능력 설정 창의 위용은
로그인 화면에서 느낀 충격을 새삼 상기시켜주었다.


이래저래 고민해봣지만, 남자는 힘이라는 모토에 세뇌된 기자가 택한 것은 역시 전사.


3차 CBT와 마찬가지로 전사를 택하고 아키에이지 세계로 접속을 한 기자를 기다리는 것은 바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렉이었다.



▲ 안돼! 난 여기서 탈출해야겠어!!!!


많은 유저로 인해 생기는 렉과의 힘겨운 전쟁을 벌이기를 5분여.
드디어 첫 퀘스트를 부여받고 하리하란 대륙에 그 첫발을 내디뎠다.


여러가지 배달 퀘스트 등을 완료하고, 첫 번째 사냥퀘스트인



퀘스트 동선을 따라 진행하며 하리하란의 문화와 종족에 대해 적응해갈 때쯤,
하리하란 고유의 탈 것이라며 퀘스트와 함께 넘겨준 탈것은 기대하시라... 그 이름도 친숙한 당. 나. 귀



▲ 설마 넌? 슈렉에서 봤던 그 당.나.귀 E니?



▲ 탈 것의 간지는 적어도 이래야 하지않나?


당나귀의 너무나도 친숙한 그 생김새 앞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왜! 많고 많은 탈 것중에 당나귀냐고!#@$#$@#$@#$@#$"


당나귀의 엄청난 위용에 차마 탈 생각이 생기지 않았지만, 걸어 다니기에는
아키에이지의 세상이 너무나도 넓었다.


하는 수 없이 당나귀를 타고 그렇게 퀘스트를 진행해 갈 무렵,
새로운 탈것! 날틀이 등장했다.



▲ 설마... 니가 지금 말한 날틀이 이 날틀은 아니겠지~


비록 바라던 날틀(날아라 슈퍼보드)는 아니었지만, 날틀을 타고 하리하란 대륙의
푸른 창공을 나는 캐릭터의 모습은 내가 마치 한 마리의 새가 된 것만 같았다.



▲ 날틀을 돌개바람에 막 끼얹나?


날틀을 얻고 기쁨에 환호하고 있는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바로 돌개바람!


"오. 설마 날틀을 타고 돌개바람에 돌진하면 슝~~~~하고 나는 건가?"


쓸모없는 기대감에 휩싸인 기자는 그렇게 날틀을 타고 하염없이 돌개바람에 돌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돌개바람은 그런 기자의 바람을 뒤로하고 원치 않는 방향으로만 전진할 뿐이고........


힘들게 따라잡았다고 생각할 때면 곧 사라져버리기 일쑤였으니!!



▲ 아...좀!!!!!!!!!!! 거기 좀 서보라고!!!!!


"안해.XX 내가 성질뻗쳐서 정말!"

30여 분 간의 돌개바람과의 격투 끝에 GG를 친 기자는 바람결에 춤바람이 들었는지
넋을 놓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신을 놓고 셔플 댄스 삼매경에 빠진 베인 기자.
슬슬 정신이 돌아와 다음 퀘스트 진행을 위해 움직이던 기자는 다시 한 번 놀라고 말았다.


"오 춤이.. 연결된다!"





그렇다. 아키에이지의 춤은 움직이면서도 가능했던 것이다!


그렇게 아키에이지의 첫 날도 쾌활한 모험과 함께한(라고 쓰고 춤바람과 삽질이라고 읽는)
베인 기자의 80일간의 모험 일지의 첫 장이 끝을 마쳤다.


남은 79일간의 CBT 일정 동안 또 얼마나 새로운 것을 보여줄지, 3차 CBT에는 바다밖에 없었던
원 대륙은 구현이 된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과 수많은 모험거리가 기다리는 80일간의 아키에이지 여행.


남은 79일의 모험일지가 꽉 차는 그날이 벌써 기다려지는 것은 나 혼자 만은 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