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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5 15:23
조회: 377
추천: 4
[Dev] 이번 MSI에 관한 생각/ 매튜 렁 해리슨(Riot Phroxzon)
< MSI에 대한 생각 > MSI에서 우승한 HLE에 축하를 전합니다! 각 메이저 지역의 1시드가 모두 top 4에 진출한 것은 (적어도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모든 지역이 서로 훨씬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되어가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각 리그 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걸까요? 이번 대회의 주요 쟁점은 바텀 메이지였습니다. 이는 팀들이 "바텀 버티기(weakside bot)" 전략을 수행하고 서포터를 맵 전역으로 보내 영향력을 흩뿌리게 하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대회 종료 시점 기준으로 바텀에 AP 메이지가 기용되는 픽률은 약 20% 정도였으며, 주로 혼자서도 비교적 쉽게 살아남을 수 있는 멜과 직스가 기용되었습니다. 이들은 파이크, 렐, 카밀과 같은 로밍형 서포터의 활약을 보조했습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에서 관찰되는 메이지 바텀의 양상과 프로 플레이에서 기용되는 메이지 바텀 사이에는 뚜렷한 양상 차이가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 리그에서 관찰되는 바텀 메이지는 로밍형 서포터를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압도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반면, 일반 플레이에서 바텀 메이지는 브랜드/스웨인에 진입형 서포터를 조합해 킬 캐치력을 극대화시키거나, 세라핀/직스 같은 챔피언을 다른 스킬샷 기반의 서포터와 조합하여 수많은 스킬을 난사한 뒤 하나라도 적중하면 연쇄 CC로 킬을 따내는 플레이에 훨씬 더 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현재 제 생각은 프로 리그에서의 바텀 메이지는 제법 괜찮은 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어디에나 등장하는 수준이라면 우리가 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겠지만, 현재로써 그런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솔로랭크 기준의 경우 높은 저점, 승률, 등장빈도, 그리고 숙달되기 쉬운 메이지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특정 상황에서는 가벼운 하향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모든 바텀 메이지가 동등하게 강력한 것은 아니며, 저희는 이 라인에서 계속해서 다양한 픽과 빌드가 존재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원거리딜러들이 바텀 메이지나 근접 캐리 등으로 바텀을 플레이할 때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주류픽이 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몰입도'와 픽 다양성이야말로 이 게임을 장기적으로 재미있고 계속 새롭게 유지해주는 요소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화두는 로밍형 서포터의 유행이었는데, 올해 초 메타가 원거리 중심의 라인전 주도형 서포터들에게 지배당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꽤 보기 좋은 현상이었습니다. 포지션 퀘스트를 통해 이들의 효율을 낮추는 몇 가지의 조치를 취하긴 하였지만, 아무래도 그 영향은 주로 프로 리그에만 국한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실제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혹은 다른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서 대대적인 조정을 가하는 것은, 일반 솔로랭크 환경에 불균형하게 크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만한 점은 높은 실력대의 플레이에서 벨트와 갈하가 모두 널리 쓰였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특히 뚜벅이형 마법사 챔피언들에게 벨트가 과도하게 보편화되어, 그들이 지닌 핵심적인 약점(쉽게 물려서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상쇄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긴 하나, 이는 상대적으로 프로 리그에 국한된 현상이며, 아주 최상위권을 제외한 솔로랭크에서는 그만큼의 파괴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희는 해당 사용자(AP 뚜벅이 메이지)들에게는 아이템 효율을 낮추되, 본래 이 아이템이 지원하고자 했던 근접 AP 브루저들에게는 효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AP 원거리 메이지들의 사용 사례(도망치기 위한 벨트 사용)는 원래 벨트가 지원하고자 했던 핵심 로망과 크게 어우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라진 하늘은 오랫동안 강력한 아이템이었으며, 틀림없이 너무 오랫동안 과도하게 강력했습니다. 1,2코어 시점에서의 갈하 타이밍은 챔피언의 능력치를 과도하게 높여, 다른 챔피언이나 이들과 경쟁하는 보조 역할군 챔피언들이 이들에 도무지 맞댈 수가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게임 내의 많은 챔피언들이 이 아이템을 기준으로 밸런스가 조정되어 왔던 까닭에, 이것을 섣불리 조정했다가 발생할 수 있는 연쇄적인 부작용들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쉽사리 패치를 진행할 수가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관련 밸런싱은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이번 MSI의 정글 풀이 AD 정글러로 꽤 치우쳐져 있었고, 그들 중 다수가 갈라진 하늘을 사용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며 저희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에 관해서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는만큼, 사무실로 돌아간 이후 팀원들과 더 자세히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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