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버, 골드에서 못 올라 가는 것은 팀 탓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우친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현타가 오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또한, 지금 도전하시는 분이 승리 공식을 알려줘도 피지컬 차이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100% 따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가능하신 분들도 계실 테지만요.

하지만 너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도전하시는 분도 100%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승리할 만큼은 완벽할지라도요. 자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팀원을 찾게 되지요. 혹은 팀원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팀원에 대해 쓴소리를 하구요.

여기서 우리가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것은 자신의 발전입니다. 팀원의 기량이 상대보다 낮아서 자신에게 피해가 오면 우리는 바로 그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다음의 차선책을 찾아서 실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정글러의 입장에서는 아군 라이너의 기량이 낮아서 바위게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 있겠고, 라이너의 입장에서는 아군 정글러의 위치는 반대편이고 상대 정글러의 위치가 보이지 않을 때 무리해서 라인을 밀거나 딜교환을 하지 않는 것이 있겠네요. 멘탈이 약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상황에서 팀 탓을 더 하게 되지요. "아 왜 바위게 백업 안 옴?" 이라던가 "상대 정글은 갱 오는데 우리 정글은 왜 안 옴?" 이런식으로요. 사실상 상대가 푸쉬하고 있으면 바위게는 빼는 것이 맞고, 아군 정글이 멀고 상대 정글이 보이지 않으면 무리하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요.

이렇듯 패배하는 요인 중에는 자신의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수 입니다. 물론 자신이 완벽하게 플레이했지만 팀원이 못해서 졌을 경우도 있을 수 있지요. 이럴 때에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완벽"하다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자신은 최선의 플레이를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무조건 적인 팀탓을 할게 아니라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스스로 피드백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만 그렇게 하더라도 게임을 하는데 얼굴을 붉히지 않을 뿐더러 더 좋은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