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죠.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아무도 모르던 때도 있었죠.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롤이라는 게임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기 전인 시절도 있었죠.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도 되지 않던 시절, 북미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한국인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팀을 만들게 되었고 그렇게 그들의 역사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한국에 롤이 정식 서비스가 된 이후 첫 롤챔스에서 그들은 우승하게 됩니다. 그다음 섬머 시즌도, 그 이후 한국팀 첫 참가 롤드컵에서 결승 무대에 서기도 했죠. 그렇게 한국 롤의 역사도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스폰서도 없었습니다. 작은 방에서 생활했고 어려웠던 시간이었죠. 나중에 사정이 나아진 이후에도 강현종 감독은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말자는 생각에 스폰서가 없었던 때 연습장소로 쓰던 PC방을 정기적으로 찾아 선수들의 연습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강현종 감독은 탑-정글-미드-원딜-서포터 순으로 부스에 앉는 시스템을 고안하기도 했죠.

 

그들이 활약하던 사이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죠. 서포터라는 포지션 자체에 대한 취급이 말도 못하게 안 좋았던 시절 자신의 실력으로 서포터 포지션의 존재 의의를 일깨워주던 매드라이프등 그들은 리그오브레전드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훗날 게이머들은 그들을 보며 자신들의 꿈을 만들어갔죠.

 

비판도 많았고 응원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들 덕에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시작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강현종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들의 계약 종료 기사를 보고 과거의 일이 더 와 닿게 되네요. 그간 수고하셨고 앞으로 하는 일 잘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CJ엔투스팀은 언제나 응원합니다. 그 팀을 거치고 속해있었던 '모든' 선수들을 좋아하고 흩어진 많은 사람도 지금 각자의 위치, 다른 나라에서 그들을 응원하고 있을 거예요. 누군가에겐 친정팀이겠고 누군가에겐 이곳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고향이겠죠. 팬들에게는 리그오브레전드를 보기 시작한 이유일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쓰게 될 그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