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공익 겸직 논란, 현역병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불공평할 수 있다고 봄

최근 룰러 선수 사건 이후로 병무청의 겸직 제한 강화에 대해 말이 많은데, 프로들의 커리어 중단과는 별개로 현역병들 입장에서는 이 상황 자체가 충분히 불합리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함.

나 역시 만기 전역한 입장에서 뱅 같은 선수가 방송 활동을 이어가는 걸 보고 "좋아하던 선수니까, 우리 팀 스트리머니까" 하고 좋게 보긴 했지만, 내가 현역이었어도 동일하게 생각할수 있을까?


당장 생활 환경부터 이렇게 차이가 남

현역들은 내무반 부조리 견뎌가며(요즘은 그나마 폰은 쓰게 해준다지만) 일과 후에도 벌벌 떨며 근무 서고, 3.4초 휴가나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살고있는데 반면 공익은 퇴근 후 자기 시간이 보장되고 머리도 밀지 않고 여러가지로 신검받을때만 해도 공익뜬애들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음

커리어나 사회생활 스타트라인의 차이도 있음

당장 수익 창출을 안 한다고 해도, 퇴근 후 게임하고, 방송으로 팬덤을 유지하고... 
프로게이머는 겸직기간동안 게임을 잘 했으면 소집 해제 후 바로 높은 연봉을 받거나 더 높은 위치에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이 됨. 방송인은 18개월? 복무기간동안 쌓인 시청자와 구독자수를 스타트라인으로 시작하는거고

현역으로 간 게 죄를 지어서 간 것도 아니고, 공익으로 간 게 뭐 잘해서 가는것도 아니잖냐
신체적 사유로 대체 복무를 하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특수 직업군'이라는 이유로 커리어까지 챙겨주는 건 충분히 현역들 입장에서 현타올 사유가 될수 있을거같음

결국 이슈화가 되면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는건 안타깝지만 국가기관 입장에서 형평성 논란 커지기 전에 규제 들어가는 걸 이상한 대응이다 라고 보긴 어려울것같음

프로게이머 겸직, 방송인 겸직

팬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겠지 근데 현역이나 그 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 이걸 마냥 좋게 볼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함

나도 지금 현역이었다면 좆같다고 느꼈을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지만 군대라는 환경 자체가 편한 곳은 아니고 당시에만 해도 임병장 윤일병등 사건도 많았고 내 옆부대(183)에서도 자살자가 나왔었음

그런 환경에서 버티는 입장에서는 이런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