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 이력서 도와준다고 동네 피시방 갔다가 그냥 뭐 대충 배가 꾸물꾸물 한 것이 이건 가야겠다 싶어서 화장실 갔는데 뭐 화장지가 건물 내에 존재하기 힘들지

미처 화장지를 챙기지 못하고 변기 칸 확인 하는데 마침 청소 하시는 분께서 

혹시 화장지가 필요한거냐면서 고이 비닐에 싸 놓으신 화장지를 그냥 편히 쓰라면서 건네 주심

그러면서 화장지가 모자를 텐데 어쩌냐시길래 

'아유 이 정도면 열번도 해결 할 수 있다면서' 감사히 받아서 해결 함

딱 몇 칸 정도 남는데 그냥 남는 걸 휴지통에 버리면 청소하시면서 그걸 봤을 때 괜스레 죄송스러울 거 같아서 조금이라도 남지만 남은 휴지를 건네면서 깍듯이 인사를 했음

근데 오히려 '아니 뭘 남겨왔냐면서 그냥 버리지' 하시길래 그래도 조금 남아서 가져왔다고 하면서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90도로 인사하는데 오히려 이쁜 청년이다면서 인삿말 해주심

돌아온 피시방에서 곰곰히 생각하다 뭔가 다른 행동하기에는 오바스럽지 않나 싶어서 그냥 음료수라도 드리려고 사서 갔는데 벌써 마무리 하고 가셨음

그냥 누군가의 친절이 괜히 감동하게 느끼게 된 하루였기에 나도 좀 더 그렇게 살아야겠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