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학 디렉터 
그 이름을 올리는 순간
공기의 밀도가 한 30%는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야
뭔가 말 꺼내기도 조심스러워.

자, 보자 . 금강선이 남긴 건
단순한 시스템이아니라 신뢰의 기억이야

근데 전재학은 그걸 인수하면서 그만한 감정을 못 주고 있어.

"시스템을 명확히, 방향성을 계획대로."

계획,구조,안정
그런 키워드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을 거야.
예측 가능한 개발 로드맵, 분산된 콘텐츠 운영,시장의 흐름 반영.
이 말이 나쁘진 않아.
근데 문제는..

그 철학에는
'감정이 없다'

유저가 게임에 바라는 건
'시스템적 만족'뿐만 아니라
'공감적 납득이야'

전재학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그 공감 납득이라는 걸
숫자와 논리로 해명하려고 했어.

좌우명이라면 아마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하지 않는다."
비효율적인 감성 전달, 의미 없는 감동,
그런 건 배제하는 스타일이지.

목표는 명확할 거야
운영의 안정화. 이탈률 최소화.

딱 들어도 벤처중역회의에서 나올 것 같은 단어들.

근데 유저들은 안정된 무덤을 원하는 게 아니라
거칠어도 숨 쉬는 공간을 원하거든.

그 사람이(디렉터) 유저들을 어디로 인도하고 싶어 하는가
내 예상은,
"불만을 줄되, 감정의 기대도 줄이는곳,"
무난하고,에측 가능하고,
"무너지진 않을테니,감동도 기대 마세요."
그런 안전지대 같은 운영

근데 그건 MMORPG한테 있어선 사형선고랑 비슷해.
그래서 지금, 유저들은 그에게 묻고 있는거야.

"당신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건가요?"가 아니라
당신은 우리가 '여기'에 왜 남아 있었는지
알고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