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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8 20:18
조회: 324
추천: 2
나 어버이날만 되면 생각나는 후회되는 기억 하나 있음내 군대 전역일이 5월 7일이었거든
군대가면 철든다고 어버이날 전날이 전역일이라 그때 맞춰서 처음으로 선물다운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음 그때 병장 월급이 10만원 언저리였는데 몇달동안 아끼고, 말출나갔을때 자취방에서 잔다고 거짓말치면서 단기알바도 뛰면서 100만원 살짝 더 모아서 그걸로 부모님 두분 선물 각각 하나씩 사드렸음 엄마 선물은 지갑이었는데, 몇주 후에 본가 가보니까 엄마가 예전에 쓰시던 낡은 지갑을 그대로 쓰고 계시는거 여자한테 지갑이 어울리는 선물은 아닐 수 있어도 오래되어보여서 나름 생각해서 고른거였는데... 그래서 물어보니까 약간 당황해하시면서 그거 환불했다고 하시데 얼마전에 나한테 갖다줬던 홍삼 그 돈으로 산거라고 하시면서.... 뭐 선물이 맘에 안들어서 환불하는거야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건데, 그때는 너무 속상했음 난 뭣도 모르는 대학생이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선물 드리는거였고, 그럴려고 당시기준 매우매우 소중했었던 내 말년휴가까지 알바뛰어가면서 번 돈이었으니까 솔직히 무시당했다는 느낌이었던듯 그때 엄마한테 진짜 엄청 화냈었음. 태어나서 그렇게 화낸게 처음이었던거같음.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때 뭐라고 화냈는지 그 멘트 하나하나 기억날 정도니까.... 가족들 다같이 밥먹는 중이었는데 그렇게 화내고 혼자 자취방으로 들어와서 핸드폰도 꺼놓고 주말 내내 잠수탔음 그랬더니 다다음날인가 엄마가 내 자취방까지 찾아오셔서 사과하시더라고. 그러면서 그때 했던 말 진심 아니지? 하시는데 그제서야 그날 화나서 막 뱉었던 말들에 엄마도 상처받으셨다는걸 알아버렸음 엄마도 그냥 그냥 군대에서 월급 많이 줬나보다 하셨던거지 내가 휴가나와서 알바까지 뛰면서 모은 돈이었다는걸 아시고 엄청 놀라셨다 함 그렇게 헤프닝으로 끝나긴 했는데 아직도 내가 부모님한테 뭐 사다드리면 엄마는 가끔 "이거는 환불해도 되나요~" 하면서 나 놀리심 말씀은 장난스럽게 하시는데 아마 엄마도 그때 내가 했던 말때문에 좀 상처받으셨던거겠지 어버이날 될때마다 생각나는 후회되는 에피소드임 부모님한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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