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아크의 문제, 감동이 없다 (갓피티)

요즘 로스트아크를 하면서 자꾸 한 가지 생각이 듭니다.
왜 이 게임은 더이상 감동을 주지 못할까?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그 간극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패치 설명 하나에도 “왜 이렇게 했는가”, “어떤 데이터를 근거로 했는가”를 알려주고, 유저가 궁금해할 질문을 먼저 꺼내주더라고요.
반면 로스트아크는? 그냥 일방적으로 딸깍. "이렇게 할 겁니다. 싫으면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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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상의 문제? 아니, 동기의 문제

지금 로아 유저들이 불만을 품는 건 단순히 보상이 적어서가 아닙니다. “왜 해야 하는지”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예전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 "1445 찍으면 비아 하드 가서 6셋 금방 맞출 수 있어"
* "1460 찍으면 쿠크 갈 수 있어, 재밌지!"
* "1475 찍으면 아브 갈 수 있으니 지금 재료 쌓아두자"

하지만 지금은?
“1640이면 그만 키우세요. 효율도 없고, 어차피 메인 노드 다 열려요.”
이러니까 한무주차가 생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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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으로 독려하고, 득템으로 감동 줘야

성장 자체에 목적을 부여하고, 보상이 아닌 체감으로 유저를 설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은 어땠을까요?

* 2막 하드: 경매에서 유각 1장 확정
* 3막 하드: 유각 2장 확정
* 강습 노말/하드: 2만 골드 추가로 유각 상자 1개 더보기

혹은 구간별로 감동을 유도하는 보상 구조:

* 1640 아래: 케릭 귀속 골드로 성장은 유도하되, 시장 골드 유입은 제한
* 1660 이상: 깨달음 4노드, 진화 2노드로 체감 변화를
* 1680 이상: 유각 경매 + 고대 악세로 득템의 쾌감
* 1700 이상: 개인 유각 보상, 스킬강화 에픽파츠 및 트라이포드 드랍 등으로 실질적 성장 (후술)
* 1720 이상: 부캐 키우기 보상 확대 + 골드 회수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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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은 디테일에서 온다

예를 들어 3막하드에서 현재처럼 단순한 상재로 재화를 회수할 것이 아니라 예전에 있었던 아스트라 + 장비강화 득수옵션 등을 혼합하여 개별 스킬 강화 가능한 에픽 장비 파츠가 추가되었다면,

ex) 건슬링어 어썰트 스나이프 파츠 획득 시
* 어썰트스나이프가 로즈블라썸으로 강화되고

ex) 각 스킬별 특수 트라이포드 아뮬렛 획득하여 적용 시
* 밸패 딸깍으로 스킬 오버드라이브 선후딜 줄어드는게아니라 레이드에서 획득한 특수 아뮬렛으로 스킬이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이라면?

득템의 재미+도파민, 그리고 강화 욕구 상승
"1690인데? 무조건 1700 찍는다"
이런 유도와 흥미가 가능했을 겁니다.

각 직업별로 불편한 점 이런 시스템을 통해 손봐줄수 있잖아요?

ex) 소울이터 데스피날레 파츠 획득 하여 강화하면

* 선딜 감소
* 사신화 시 쿨감 → 쿨초기화 → 범위 확장

이런 식으로 성장과 득템이 연동된다면, 유저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감각의 진화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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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감동이 사라진 시대

골드는 쌓이고 있고, 지갑은 닫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템이 안 풀려서가 아니라, 왜 써야 하는지 설득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저들이 화나는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소통의 부재입니다.
예전엔 밸런스 패치 하나에도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지금은요? 그냥 던지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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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가 필요한 로아

지난 로아온에서 에스더 엘라엘라 설명도 그렇습니다.
“6강이 효율이 좋다는 인식은 우리 뜻이 아님 → 시즌3에서는 8강부터만 계승 가능.”
딱 여기까지만 말하고 끝.

만약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요?

* “6강을 계승하는 건 저희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 “시즌3에서는 8강부터 계승됩니다. 대신 8강까지는 재료 수급을 대폭 낮췄습니다.”
* “6강을 이미 보유한 유저는 분해를 통해 25강 무기 제작 재료를 드립니다.”

이랬다면 엘라엘라에 대한 반감도 줄고, 유저가 받는 감동도 달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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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로스트아크는 여전히 훌륭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감동을 주는 구조와, 설득력 있는 소통이 없다면 그 위대한 콘텐츠들도 빛을 잃을 겁니다.

지금 필요한 건 기획자들의 엑셀파일이 아니라,
유저의 감정을 이해하는 진짜 '문과 감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