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반년 좀 안되는 시간이지만
아크라시아에서의 추억이 나한테는 너무 소중해.

현재 취업후 오지로 발령 나면서
처음으로 가족이랑 떨어져서 혼자 지내고있고,
본가 가고싶어도 한번 오고가는데 왕복 8시간 걸리니
자주 가지도 못하겠고...
친구들은 다 본가쪽에있고, 종종 번개 하는거 보면
외향인은 아니지만 너무 외롭기도 했고
오지다 보니 할 게 없는 동네라서
너무 심심했던 와중에 로아를 시작했어.

나한테 로아 영업해놓고 날 방치해둔 친구는 좀 딱밤이 마렵지만

그런 와중에 내가 겜하다 어려움을 겪으면 도와준
착하고 다정한 유저들이 많았거든

리퍼로 카양겔 싱글 라우리엘이 너무 힘들다고 징징댈때
요령을 알려주신 실리안 지역챗의 어느 착한 고인물 선생님도

내가 명파가 모자라서 울부짖고있을 때
타워오브데스티니로 가라고 알려준 착한 고인물 선생님도
데스티니 가려고 하니까 갈때 딜세팅 하라고 서폿세팅으론 힘들다고
입장 직전 마지막까지 챙겨주던 다른 고인물 선생님도

발탄싱글 1, 2관 1트컷하고 자랑했더니
기특하다고 해준 고인물 선생님도

쿠크싱글 혼자 다 깼다고 자랑했더니
축하해, 너 이제 로아 고수 된 거야 라고 해준 선생님도

싱글탑에서 라자람이랑 4시간 맞다이 뜨고 왔을때
그냥 기분좋아서 지역챗에 헤헤 거리고 웃었을 뿐인데
뉴비 귀엽다고 5000골드 소매넣기하려던 선생님도(실패하심)

남바 30에 눈돌아가서 주말 아침에 아르고스 가서 카드줍고싶은데
사람이 안 모여서 인벤에 찡찡댔더니 순식간에 달려와준 사람들도
그리고 개중에 내가 4캐릭 다 돌리는 동안
내 기억이 맞다면 유일하게 계속 같이 달려준 분도

그리고 그렇게 유일하게 계속 같이 달려주신 분이
마침 내 스익스캐랑 같은 클래스를 본캐로 두신 분이라 용기내서 친추를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알카 스익스 할때 써먹기 좋은거
많이 알려주셔서 베른남부까지 무사히 끝내고
순수한 선의로 내 하키드나 트라이를 같이 가주시고
하키 트라이 성공 후 내 둘째바드가 1640을 찍어버리니까
바로 보호자 해서 베히 골드는 먹게 해주고
카양겔 날개 다 있는데도 나 데리고 카양겔 가주고
서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줄 수 있는 도움은 다 주시다가
Q. 이게 깐부...라는 건가요...?
A. 우리 깐부 아니었어요?
이렇게 되면서 하르둠 딜찍다니는 어느 딜러랑
1660 작은 폿의 우정 스타트 되고...
그 뒤로 내 레이드는 항상 이 분이랑 같이 빼고
서버이전 열리면 내가 그쪽 서버로 가기로 할 정도로
로아 재밌게 하고 있었어.
어느정도로 표현하냐면, 날 방치한 내 친구가 나한테 해줘야 했을 케어 그 이상의 것을 이분이 해주셨음.

그 뒤로도 착하고 다정한 고인물 선생님은 계속 만나서
룩덕을 좋아하는 나한테 셀피 요령을 알려주는 선생님도 만났고

스콜라키아에서 잡기땜에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1대1로 스콜라키아 교육 시켜준 선생님도 있었고

인벤에서 아브 2관 트라이 하다 너무 힘들어서 징징댔는데
(2관에서 파티가 6번 터져서...)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날 강하게 하는데
아크라시아의 나는 죽지 않으니 강해질거라고 하는 분도 봤어

이대로 로아가 계속 아프면
이런 따뜻하고 다정한 분들이 더 화나고 속상하잖아.
그리고 겜 분위기는 더 무서워질거고...
난 그냥 그게 싫어...
그래서 이번 라방때 무언가가 있었으면 해...ㅠㅠㅠ
남아있는 다정한 사람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