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헌병 교육대 마지막날
재수없게 새벽 초병 걸려서 

건물 1층 복도 끝에서 끝까지 뚜벅뚜벅 걸으면서
"루돌프 사슴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노래부르고있는데
(조미료아님 입대가 이브라서 그냥 날씨가 추운 겨울이니 루돌프보고싶댜~ 하면서 부르고있었던거)

달빛에 밝았던 복도가 갑자기 어두워지는거
뭐지 하고 창가쪽으로 가서 봤는데 
모노노케히메 시시가미 
진짜 무슨 소보다 큰 숫사슴이 
겨울에 먹을게 없어서 혼자 내려와서 그 화단에 있는 나무 잎사귀를 떼어먹고 있는거

순간 진짜 온몸이 얼더라
이게 야생인가 싶은 생각은 개뿔 그상황에 놓이니까
아무생각안남 그냥
'이거 저새끼가 알아채면 진짜 좆될수도있다' 싶어서 진짜 천천히 뒷걸음질로 빠져나오는데
뒤로 점점 멀어지니까 그제서야 시야가 트이면서 보이더라

알고보니 숫사슴을 주위로 암사슴이랑 그 가족(?) 아니 무리 한 30마리가 주위를 반원으로 둘러싸고
숫사슴이 잎사귀 뜯는거 쳐다보고있었던거 (날보는지 사슴보는지 모르겠더라 새벽이라 야생동물 특유의 LED라이트같은 눈빛만 기억함)
그거 보는순간 식은땀 줄줄남과 동시에 
어느정도 빠졌다는 안도감에 속도내서 같이 초병스던 사람한테(누군지도 모름)
저기 사슴 쥰내 큰거 있다고 빨리 가서 보시라고
(혼자보기아까웠음)

했던적이 있다 ~~~~~~~~~~~~ 이말이야 끗

과장없음 (진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