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6-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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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전재학 제발 겜좀해라!!!!!!!!!!(장문 6편) 글 시작 전 한줄요약 겜좀해라 재학아 오랜만에 장문글 써보네요 여태 뭐하고 있었나고요? ![]() ㅎㅎ..... 오랜만에 와보니 추억생각나고 좋더라고요 네 이번 쇼캐보고 3년만에 다시 들어와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는데 참 많이 바뀌었음 여튼 이번 글은 단순히 로아 얘기뿐 아니라 메이플 얘기가 많을 겁니다. 로아와 메이플, 이 두 게임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스탠스로 패치를 하는지에 더해 한 게임을 떠났던 사람이 왜, 어떻게 돌아오는지 그 과정을 담고 싶거든요. 메이플에 관해서는 3년동안 겜을 접었던 접슝좍이라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0.나는 왜 로아를 시작했나, 무엇이 좋았나 시즌2부터 롤을 한 진성 롤대남이였지만 롤 랭크게임은 늘 그랬듯 사람새끼가 없었고 메이플의 무한사냥과 너무나도 높은 다음 보스 스팩 허들에 지쳐 이 두게임을 접기 직전 그 당시 내 친동생과 내 지인들이 한창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을 했던게 기억나 ![]() 2022년 8월 17일, 처음으로 이 게임을 해봤다 당시 우산속 검을 쓰는 기상술사의 컨샙이 참 맘에 들었고 (필자는 한손검을 굉장히 좋아함, 그당시 롤도 피오라 모1) rpg를 하면서 스토리는 반드시 한번은 직접 밀어야하는 습관이 있었던 나는 ![]() ![]() 그냥 점핑하고 발탄가자는 지인의 말을 뿌리치고 장장 3주동안 스익으로 스토리 푹먹을 시작했다. (스익밀다 아무것도 모르고 추오 있길래 시비털다 줘털리는 스샷이 컴터에 있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처음 먹는 스토리라는건 정말 재밌었음. 특히 페이튼, 베른남부, 엘가시아 그리고 출시된지 1년 다되가는 심연까지 그중에서도 엘가시아의 트리시온 해방컷신은 회상의 서에서 아직도 종종 보곤 한다 ![]() 비아키스 트라이 시절... ![]() ![]() 쿠쿠와 아브... 잠시 추억팔이를 했는데, 어쨌든 내가 로스트아크에 정착한 가장 큰 이유들은 다음 컨텐츠(보스)로 가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 않았고, 롤로 인해 은근히 손에 익어있는, 친숙한 전투시스템, 그리고 거기서 맛있는 연출과 전투를 만들어주는 레이드가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거 같다. 아마 다들 비슷한 이유로 겜에 정착하지 않았을까? 비용적으로 선뜻 재미를 위해 쓸만한 값이였고, 무한 닥사로 시간을 갈아넣지도 않았으며, 레이드컨텐츠가 매력적이고 빨리빨리 나오고, 디렉터가 겜을 잘 알고 가끔 찐빠내도 제대로 된 문제의식을 가지고 소통을 해줬으니까. 근데 왜 이렇게까지 되버렸나? 1.비용적으로 선뜻 재미를 위해 쓸만한 값인가 시즌2 중반에 진입한 모코코 입장에서는 카드(이 시발놈)만 제외하면 크게 문제되는 진입장벽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 어떻게 된게 내 모코코시절 스샷들 거의 대부분이 전설카드깡이냐? 지금 생각해도 세구30은 진짜 전설이다 (특히 나는 심연의 전카팩(암구창달쪽)을 까지 않았는데도 암구30이 먼저 맞춰질 정도로 운이 없었다) ![]() 지금도 속성숨결 30각 진짜 개ㅈ같다 개씨발진짜 마카롱처먹는 니나브 시발련 그저 불쾌감 max컨텐츠 카드를 제외하면 뉴비절단기는 전설각인서와 보석정도가 있었겠지만 각인은 전각 두개만 읽고 악세 한번 맞춰놓으면 시즌 끝날때까지 거의 바꿀일 없었고 보석은 더 높은 레이드를 갈 때마다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나가면 됐었다. 그렇게 시즌2에는 너도나도 무25 10멸홍 선발대가 된다. 많은 유저가 그렇게 신규레이드 하드에 도전을 한다. 지금껏 그래왔고. 하지만 시즌3이 오고 상황은 달라진다. 에스더무기 누칼협을 제외하더라도 대다수의 유저들은 지금의 선발대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긴 시간에 걸치든 짧은 시간이든 현금이건 인게임에서 벌어들인 골드건 굉장히 많은 돈이 아니면 그만큼 배럭을 굴려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한다. 시즌3이 오고 나는 이제 선발대가 아니란다. 버그를 썼던게 아니라면 클리어가 안되는 피통으로 레이드를 냈다. 누구나 꾸준히, 조금씩 노력하면 신규엔컨 다 갈수있는 게임이였는데 이젠 아니더라. 이건 내가 알던 로아가 아니야!!! 그렇게 자신이 있었던 위치와 스마게가 만들어버린 환경 사이의 괴리감을 버티지 못한 많은 고랩구간 유저들이 로아를 떠났다 그리고 나같이 몇몇은 이악물고 미련하게 살아남는다 비싼악세, 비싼 유각 맞출려고 ![]() 다른곳 아껴서 지갑 짬짬히 열고 레이드돌고 버스돌리고 골드나올거 싹싹김치로 다 해서 한푼 두푼 미련하게 모은다 ![]() ![]() 내 본캐 악세와 원정대 유각 상황이다. 난 이거 다하는데 지갑도 열고, 부계정, 버스 다해서 11개월정도가 걸렸다 그렇게 비싸게 만들어놓고 시간이 조오오오오ㅗ오오오온나게 흐르고 ![]() 전재학은 아 게임이 너무 비쌌어요ㅠㅠㅠ 이런겜을 원하지 않았어요ㅠㅠ (16만5000원에 유각한장을 끼워팔며) 유두꺼비슛~ 이지랄해서 나같이 아드 한장 40만골 가까이주고 읽은 사람들 통수를 후려버렸다 개새끼들 그럼 메이플은? 사실 비용적인 측면에 관해서는 메이플쪽도 크게 할 말이 없긴 하다. 여기는 쁘띠리니지라 불릴정도로 선발대로 달릴려면 원채 비싼 게임이기도 하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선발대들이 다 소모도 끝나지 않은, 충분히 즐기지도 않은 시점에 인게임 시세를 단번에 반토막내버릴 정도로 물량을 풀어버리는 않는다 컨텐츠 추가로 상위 장비를 출시하면서, 선발대들이 신규 장비로 갈아타면서 기존에 쓰던 장비를 경매장에 내놓아, 자연스러운 낙수효과를 유도+매 분기 이벤트를 통해 하위구간의 완화를 하는 방식이다. ![]() ![]() 그당시 내가 쓰던 보조무기가 내가 메이플을 접고 뜰때 한 142억 매소정도에 팔았었나 (주무기는 기억안나는데 보조무기는 기억한다.)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절반정도의 값어치를 유지하고있다 뭐 어디의 무슨겜처럼 보석이란 주요 장비가 3개월만에 80프로가 폭락하고 유각이라는 선발대들이 소모도 다 끝나지 않은 엔컨영역이 하루만에 값이 반토막나고 이지랄을 내버리지는 않는다는거다 ![]() 이건 이제 데스티니 무기라고 단순히 위상만 얼추 비교하자면 로아의 에스더 2엘라 9강정도 되는 무기다 (정확한 비교는 아님) ![]() 이전 엘라8강에서 엘라9강으로 올려주는데 스토리 서사적으로 몇가지 퀘스트와 레이드를 클리어 할 수 있다면 (이걸 클리어 하기 위해 들어가는 스팩업 요소 비용은 좀 측정하기 애매한데, 일단 무기에 드는 비용은 아니니까 패스) 무기 자체는 기존의 옵션을 수치까지 파격적으로 올려주어 "공짜로" 계승해준다. 누구의 어느겜은 옵션계승은 커녕 지 꼴릴때마다 팔찌 리셋때리는데 그죠? 흠ㅋㅋ 재학아 제발 겜좀 해라 겜을 하면 자기들이 라방에서 하는 패치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인게임 시장에서 무슨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뻔히 다 예상되고 아는걸 자기들만 모른다 왜 모를까? 겜을 안하니까 지들이 직접 당해보지 않았으니까,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아니 알고도 하는건가? 하...씨발 그럼 진짜 답이 없는데.... 2.시간이 갈갈갈 갈린다 3년전 내가 메이플을 떠나기 전의 그시절 메이플은 그다음 컨텐츠를 가기 위한 레벨 경험치, 장비에 드는 메소값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조오오오오오오옹일 사냥만 하는 그런 게임이였다. ![]() 1재획 2재획이라고 이걸 빨고 사냥을 하는 단위수를 뜻하는데, 이 비약의 지속시간이 2시간이나 되서, 같은 맵에서 하루종일 점프공격 점프공격 뱅글뱅글 2시간동안 노동을 하는게 메이플의 주요 컨텐츠였다. 1재획이면 2시간, 2재획이면 4시간, 3재획이면 6시간 이런 식이였다. 당연히 선발대, 헤비유저들은 현생이고 건강이고 몸이고 박살이 난다. 다음 컨텐츠, 다음 지역을 즐기기 위한 레벨 경험치를 채우고 더 높은 장비를 맞추기 위해 진짜 하루종일 사냥만 처하고 거금을 써야하는 그런 겜이였어서, 나는 메이플을 접었다. 그렇게 접고 넘어온 로아는 신세계였음 계속되는 사냥 필요없이 조금의 일숙과 레이드만 클리어 하면 그 다음 컨텐츠를 즐길 만한 성장재화를 줬으니까. 하지만 시즌이 바뀌고 나서는? 나로크부터는 피통만 줘어어언나게 늘려놔서 딜부족으로 깨지도 못한다 그뒤로 이어지는 높은 피통의 보스들이 주구장창 나온다 상대적으로 낮은 스팩으로 깰려면 8명이 잘해야하는데 미터기는 없고 범인은 모르고 누가 통나무를 드는지 통나무위에서 춤추고 있는지 모른채로 하루종일 공팟 떠돌면서 7명 물갈이하면서 8명 모두 주사위6이 뜨는 판을 기다리고만 있다 그렇게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3 스팩업 요소, 서버에 물량도 부족한데 이를 맞출려고 값어치는 천장을 모르고 치솟았고, 이걸 감당할려고 지갑을 열거나, 아니면 나같이 지갑이 얇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선발대 위치를 지킬려고 버스돌리거나 다계정 이용해서 골드 악착같이 모은다. 시발 솔직히 지금 로아하는거나 그시절 메이플 사냥하는거나 차이를 모르겠다. 하루종일 레이드 돌린다고 시간 흐르는건 똑같아서. 물론 같은맵 앉아서 뺑뺑이 몇시간씩 도는거만큼 지루하지는 않다만.... ㅈ같은건 매한가지다. 이 무한으로 지속되는 닥치고 사냥을 정상화하기 위해 김창섭은 다양한 컨텐츠들을 내놓았다. ![]() ![]() ![]() 대충 한줄로 요약하자면 메이플의 성장 재화는 기존의 사냥만으로 채울 수 있었지만 이 경험치와 매소를 다른 방식으로도 수급할 수 있게 수평컨텐츠를 설계했고, 내놓았다. 어찌보면 로아 숙제같은 개념이다. ![]() 그리고 잠수만 타면 레벨 올려주는 사우나까지 이렇게 쓰고나니 게임에 들어가는 시간과 관련되서는 로아가 1승을 거둔거 같다. 최근들어 로아에 시간이 많이 쓰인다 라는건 비싸진 세팅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배럭을 더 돌린다는 부차적인 문제가 따른 결과니까. 물론 사람에서 오는, 사람새끼가 없는 데서 오는 시간낭비와 공팟 스트레스는 일단 난이도 완화/데카추가로 급한 불은 끄긴 했지만 글쎄 지켜봐야한다. 숙련도를 속이고 높은 진도에 오는 악질들,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니, 전투분석, 기대하고 있겠다 전재학 3. 신창섭의 게임 정상화 아마 여기서부터가 메이플의 얘기가 길어질거같다. 메이플은 애초에 신뢰성이라고는 로아랑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그 사건이후 개박살이 났었다 ![]() 그래, 환생의불꽃부터 큐브까지 이어진 그 확률조작사건. 이 일로 지상파 뉴스, 정치권, 법제정 기타등등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뒤집어 엎어버렸다 ![]() 전임 디랙터들이 한껏 똥싸고 큐브라는 메인bm마저 박살난 상태로 ![]() 그 뒤 청소를 떠안아버린 디렉터 김창섭은 ![]() 뼈를 깎는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게임 정상화를 시작한다. 달마다 켜지는 라방이 보이는가? ![]() 직접 인겜에서 패치할 신규컨텐츠 설명도 하고 ![]() 패치노트도 어떤 의도로 했는지 읽어주고 소통했고 ![]() 가끔씩 라방에서 옆에 인형가져다놓고 컨셉도 잡고 물론 이 정상화 과정도 무조건 옳았거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 정상화를 한다는 목적으로 10만명이 넘는 리부트 유저의 안락사를 강행했다. 어라 이 비슷한거...얼마전 로스트아크에서 본거같은데....아 씨 뭐였더라 ![]() 밸패에 관련된 발언으로 흠씬 두들겨 맞기도 했었고 그렇게 게임에 불편한점, 개선해야 할 점, 추친해야 할 것 게임에 대한 자기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유저들의 의견을 들었다. 확률조작겜이라는 멸칭을 안고 bm까지 박살나고 정치계, 지상파 언론계, 법조계 거기에 더해 ai를 이용한 영상으로 두들겨 맞아버린 (이 항목만은 이제는 과거형이 될만하지 않을까) 메이플에서 그렇게 김창섭은 2년가량 묵묵히 방향키를 잡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옆집 모코코겜에서 방송인과 유저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떠돌기 시작한다. 그리고 ![]() 왜,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메이플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 ![]() 토끼+동향풍 한손검+무협컨셉 실패할 수 없는 컨샙들만 모으고 모아 조합한 괴물이 신직업으로 나온다 (메이플 정상화에 쓰였던 2년반이라는 정말 긴 기간동안 신직업이 없었다) ![]() 읔...누구집 토끼는 이런데 하 시발 머리가...... ![]() ![]() 로아로 따지면 전직업 초각 하나 더 나오고 ![]() 신규 유입도 열심히 하면 할만한 중간 단계의 보스까지 웅장한 브금을 공연하면서 발표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개선사항과 ![]() 금강선의 매출 17프로 포기급 선언까지 (솔직히 메이플에서 이 문구가 가지는 의미는 17프로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자석팻이라는 하나에 20만원 가까이했던 bm을 원정대 전캐릭이 돌려쓸 수 있다는 의미라) 그렇게 떠돌던 rpg유저층과 방송인을 쭈와아아압 흡입한 메이플은 ![]() 여름 패치&이벤트 시작도 전에 요 근방 인구 최저치와 비교해서 인구수가 두배 가까이 되버리는 기염을 토한다. 4.김창섭과 전재학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2년 넘는 기간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겜을 정상화시킨 신창섭과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겜을 나락으로 보낸 디렉터, 이 둘은 어디서 가장 큰 차이가 나는걸까? 말을 잘 하는 언변? 확실한 패치기조? 많은 것들을 예시로 들 수 있겠지만 이 모든 걸 한가지로, 가장 큰 차이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신창섭은 게임을 하고 ![]() ![]() 얘는 겜을 안한다 전재학이 겜을 했다면 하는 일마다 나사가빠지고 대응이 느리고 이지경까진 오지 않았다. 겜을 하면서 이렇게 디랙팅을 한다고? 하......씨발 그럼 진짜 답이 없는데 나는, 그리고 우리는 왜 신창섭이 게임을 한다고 느끼는가? ![]() ![]() ![]() ![]() 어우 ㅅㅂ 눈아프다 이게 다 뭐람 굵직한 패치 다 빼고 1년동안 한 개선사항들이란다. (지금은 2년정도가 되었으니 저거보다 더 많아졌겠지) 게임을 직접 해보지 않고는 이러한 세세한 불편사항들, 전부다 캐치하고 잡아낼 수 있을까? 난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진짜 내가 신창섭이 게임을 하는구나 라고 느끼고, 관심을 정말 많이 가진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스토리적인 부분이다. 신창섭은 완성도와 빌드업, 우리의 몰입을 위해 ![]() 이미 다 소모된 컨텐츠의 스토리를 고치고, 추가하고. (위 사진의 보스는 나온지 무려 15년이나 흘렀다) ![]() ![]() ![]() 신규 수평 컨텐츠에 외전처럼 메인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 지역들의 스토리를 녹여내고, ![]() 새로 나오는 중간단계의 보스도 기존의 스토리 서사를 보충하는 역할을 같이 엮어내여 출시한다. ![]() ![]() 단순히 로아처럼 모코코 달리기, 시즌 1549513번째 마을에 악마들이 습격했어요! 카던뺑뺑이와는 다르게... 메이플은 신규 이벤트에 추가되는 지역, 추가되는 인물과 메인 스토리를 조금씩 녹여낸 이벤트를 구상한다. (이거는 신규, 복귀 유저에게는 이런 이벤트가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겠지만, 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들은 대부분 스킵하는 스토리, 완전한 스킵을 하지못해 불편해 하는 사람이 널린 이 와중에, 스토리를 왜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여기냐고 나한테 물을 수 있는데, 이런 스토리들과 설정, 우리에게 찍히는 눈도장들은 소위 말하는 뽕맛에 정말로 많은 기여를 한다 왜 우리는 카멘에 그토록 열광하고 뽕이 차올랐는가? 정말로 잘 만든 고퀄리티 레이드라는것도 한몫 하겠지만, 나는 잘 쌓아올린 눈도장과 탄탄한 빌드업, 연출이 큰 공헌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 뽕맛 개차는 페이튼 스토리 막바지에 나와서 정점을 찍고 퇴장했고, 베른 남부에서는 비아키스 일리아칸 아브렐슈드랑 에스더들 다 싸우는 와중에 자기혼자 근엄하게 의자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는 포스, ![]() 카단이 없는 미래의 큐브에서는 창 한방에 엘가시아 멸망 ![]() 카멘 출시 직전 레이드 전조퀘와 시네마틱으로 한번 더 위용 심어주고 ![]() 마지막 정점을 찍는 최강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설정을 녹여낸 적절한 기믹과, 고퀄리티의 짤패턴. 레이드 도중의 연출, 잘 맞는 브금까지 이 모든게 잘 버무려져 그토록 맛있는 레이드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찍히는 눈도장과 인물들, 지역들, 설정들은 어디서 나올까? 바로 스토리에서 나온다. 에기르? 나로크? 모르둠? 계네가 누군데? 심연의 지배자 그게뭐임? ![]() 나는 그래서 이 심연이란 곳이 단발성 스토리로만 쓰이고 버려졌다는게 너무나도 아쉽다. 차라리 스토리 설정상 아크의 계승자인 모험가만이 드나들 수 있는, 하나의 지역으로 만들어서 단순히 루테란이 무저갱까지 안내하고 성불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루테란과 함께 심연의 여러곳을 다니며, 옛날의 이야기들을 그의 말로 직접 듣고, 심연의 지배자라는 것들이 어떤 놈들이고, 이들이 여기서 뭘 했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퀘스트라도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카제로스가 왜 기대가 안될까? 높다고 예고한 난이도에 파티 갈갈갈 할 생각에 미리 스트레스를 받는,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카제로스 얘가 우리앞에 나타나서 직접적으로 한게 생각보다 별로없다 매번 스토리 끝에 컷신으로, 게다가 그와중에 목소리로만 나오다가 ![]() ![]() 쿠르잔 북부에 와서야 드디어 직접 나와서 갑자기 안개 가득 몸에 칭칭 감은 2차전압 홀나가 흐흐 찾았다 이러고 만다 아 하나 더했구나 진저웨일 죽였지 한마디로 말하자면 목소리로 간접적인 출연은 좀 여러번 했을지 몰라도 우리에게 극적으로 와닿는 출연의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 부분은 이번에 할 로아온을 기대해 보자) 쨌든 스토리적인 측면 말고도 전재학이 겜을 안한다고 느낀 이유는 정말 많다 여러가지 개선사항, 편의성 패치를 해도 꼭 일을 두번씩 할 정도로, 이게 고친게 맞냐고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은 항상 삔또가 나가있다. 광휘보석에 관한 패치도 더 나은 개선사항으로, 점진적으로 고쳐나갈 생각 없이 그냥 바로 철회해버리고 해결은 미래의 전재학에게 맡겨버린다. 유입이 힘들어? 초각로드 슛~ 1640도 아크패시브 on 악세 유각이 비싸? 골드가 너무 싸져? 골두꺼비를 내면 되잖아. 겜을 안하니까 그 뒤 불어올 역풍을 생각하지 못한다 일이 바쁘고, 집에 돌아가서도 전쟁터일 것이다. 아드님도 1돌이 다 되어가니, 시간이 없다는거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몇번 쯤은 엔드구간에서 직접 겜을 해보는게 어떨까... 싶다 뭐가 불편하고 이거는 어느정도면 고칠수 있고... 한번정도는 고민해본다면 좋지 않을까. 겜 하고도 디랙팅이 이렇다고? 하씨발 진짜 그럼 답이 없는데.... 5.미워도 다시한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재학 디랙터를 한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혹자는 우는거 보고 한번더 믿는거냐고 말할 수 있는데, 나는 다른 부분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자기가 만든 레이드, 패턴을 설명할때 나오는 저 작은 웃음이 보이는가? ![]() 극도로 압박되는, 모두가 총구를 눈앞에 들이미는 라방에서 그런 극한의 상황에서 무심코 나오는 저 미소를 나는 한번 더 믿기로 했다. 당연히 게임에 일어난 일을 모두 덮을 수는 없을거다. 사람은 이미 많이 떠났고, 로아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도 이제 슬슬 간당간당 하고, 많이들 화가나고 실망하고 욕을 하고 하지만 저 모습들에서 전재학 디렉터가 아직 게임을 좋아하는구나, 한번만 더 믿고 기다려 보자. 라고 나는 생각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 당연히 물론 이번 로아온에서 사람들이 막 돌아오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거에는 나는 동의한다. 왜, 사람은 좋았던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간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메이플을 떠나고 로아에서 3년을 보냈던 것처럼. 사람들이 실망한 부분을 다 고쳐도 새로운 정착지를 찾은 유저들은 대다수 로아로 돌아오지 않을거다. 부족한 점을 고치고, 꾸준함으로 신뢰를 주고, 거기에 더해 새로움을 줄, 더한 재미를 줄 수있는 뭔가가 언젠가 로아에 들어왔을때, 지금 내가 메이플에 조금씩 다시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비로소 로아를 떠난 사람들이 한번쯤은 뒤돌아 봐주지 않을까. 스크롤 쫙내린 분들을 위한 한줄요약 겜좀해라 재학아 로아 라방 후기 2편 & 로아온 직전.... 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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