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팀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금강선이 스토리 쓰면 스크립트화 해서 넣는 직원들 있다고 했으니
일단 스토리팀이라고 가정하고 쓴다

1. 스토리팀 너네는 이후 전개를 알고있겠지만 우리는 모른다

모든 스토리팀이 전체 스토리나 이후 스토리를
다 아는 건 아니겠지만
지금 현재 진행 중인 퀘스트 스토리 이후의 내용에 대해
적어도 우리보다는 많이 알고 있겠지

근데 열받는게 뭐냐면 너네들은 이후 내용을 아니까
지금 진행 중인 스토리가 얼마나 중요한 거고
무슨 단어가 중요한 거고 지금 이게 왜 또 나오는 거고
이 장소, 이 장면이 왜 나오는 건지 알겠지
그러니까 자꾸 그렇게 쓰는 거겠지

근데 우리는 모른다고
우리는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만 볼 수 있다고
너네는 미래 이야기를 알지만
지금 현재의 스토리를 보고있는 우리는 모른다고

그놈의 선택, 희생만으로도 지금 몇 년을 봤는데
여기서 갑자기 '운명'을 또 추가해?

그래 지금 넣어야되니까 넣었겠지
뭐 카제로스 잡고난 이후에 2부 스토리 진행하기 전에
언젠가 한 번은 언급해야 하니까 넣었겠지

근데 읽는 우리는 선택, 희생 이것만으로도
지금 몇 년을 봐서 얘는 도대체 언제 풀리냐 하는데
갑자기 키워드 하나를 더 얹어버린다고?
보는 우리는 답답하다니까?
고구마 먹은 것 같다니까?
풀때는 풀라고

뭐 나~~~~중에 언젠가는 스르륵 다 풀리겠지
근데 그게 언제 풀리는 줄 알고?
언제쯤 풀리는 지 우린 모른다니까?
다음 대륙? 다다음 대륙? 아니면 뭐 7년 뒤 스토리 3부?
언제 풀리는지 우리는 모른다니까?

그러니까 맨날 의미심장한 문장들만 보면서
도대체 이 떡밥이 뭔데 하면서
고구마만 처먹는다고 그게 답답하다고

풀 때는 확 풀어서 도파민을 제공을 하라고
확실하게 오피셜을 박든지
인벤 보는거 줜나게 티내니까
그러면 인벤 보면서 스토리 어느정도
흐름을 따라오고 있구나 하면 그거에 맞춰서 풀라고

레이드 스트레스만 완급조절 하지 말고
스토리 스트레스도 완급조절 하라고

2. 유저 바보 취급하면서 친절한 척 하지 마라

스토리 보다보면 동어 반복 진짜 몇 번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킵하는 사람들 생각해서 지금 어디쯤 왔는지
지금 뭐하러 어디로 가는 건지
중간중간 짚어주는 거는 이해하겠는데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이 점에서 제일 짜증났던 대륙이
엘가시아랑 쿠르잔 남부였다
솔직히 엘가시아가 마지막에 마무리가 좋았기에 그렇지
스토리 보면서 도대체 카양겔로 가야해를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카양겔 가야되는거 안다고
그래서 지금 카양겔로 가고 있잖아

카양겔로 가야해, 빨리 카양겔로 가야해
서둘러 카양겔에 도착해야해
이런 대사만 도대체 몇 번을 봤는지를 모르겠어

쿠르잔 남부 스토리도 마찬가지였는게
솔직히 쿠르잔 남부 들어가기 전에
렌은 뭐 쿠르잔으로 가야해
나는 쿠르잔으로 가야해
빨리 쿠르잔에 돌아가야해 하면서
쿠르잔무새였지

프레테리아에서 연합군 주요인물들 모여서 회의할 때도 
시발 아스트레이 타고 30초도 안 걸리는 거리에서
얼른 쿠르잔으로 향해야한다
이 지랄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유저를 바보로 아나
빌드업 충분히 됐고 리마인드 충분히 했으면
그 부분은 과감히 축소, 생략하고 넘어가라고

3. 이번 카제로스 전조 퀘스트에서 열받았던 부분

지금 스토리 빌드업 부족한건 
심연의 존재들 에기르, 나로크, 모르둠, 아르모체
얘네 빌드업이 부족한거지

카제로스 부활했고 진짜 전면전 코앞인게
빌드업, 리마인드, 설명이 부족한게 아니라고

전조퀘에서 아르모체 본인이 나오는게 아니라
왜 아르모체 부하가 나오는데?

카제로스한테 조종당하는 아만을
에스더들이랑 함께 저지하려고
에스더 어셈블 시켜야되는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굳이 그걸 부화장을 썼어야 했나?

그냥 아르모체 나와서 앞마당에
1차 방어막 세우면서 간보다가
에스더 어셈블해서 뚫려서
카제로스한테 쿠사리 먹고 

본진에서 2차 방어막 더 견고하게 세운다는 컨셉으로
4막 2관에서 다시 더 견고해진 모습으로 나오면 안 됐나?
내가 봤을 때는 굉장히 엉뚱한 곳에 리소스 투자한 것 같다

아예 차라리 그 부화장 맵 깎고 그 연출할 시간에
루페온, 루테란, 아크의 발동, 운명, 선택, 희생, 안타레스, 카제로스, 할족
여기다가 분량, 시간, 인력, 자원을 할애해서
좀 더 풀어주면 안 됐나?

그리고 카멘 전조때는 카멘 강림하자마자
에스더 어셈블 해놓고선 바로 쫄튀하고,
카멘이 독기발사하니까 살살 녹는거 보여주고

바라트론 소환해서 다 빨아들이면서
압도적인 강함이라는게 뭔지 잘 보여줘서
쟤랑 싸우라고요? 어둠군단 가입하죠
아크라시아 그냥 주죠 소리가 나오게 해놓고

카제로스 전조 퀘스트라면서
카제로스는 처웃기만 하고
뭐 독기도 안 뿌리고 번개 하나 안 뿌리고
그놈의 두 쌍의 날개도 안 보여주고

죽음의 신, 초월적인 존재, 압도적인 강자를
상대하러 간다는 그런 위압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음

떡밥을 풀기는 커녕
운명이라는 키워드 하나 더 추가해서 고구마만 먹여
카제로스 전조라면서 카제로스 얼굴, 발 끝 하나 못 봐
심지어 4막 2관 보스라는 심연의 존재
누구세요 4번째 얼굴도 안 나와

홍철 없는 홍철팀 마냥 카제로스 전조퀘라면서
카제로스 얼굴도 못 본 이번 전조 퀘스트는
진짜 여러 부분에서 많이 아쉽다

세 줄 요약
1. 떡밥 쌓기만 하지 말고 풀때는 좀 풀어라
2. 반복설명 좀 적당히 해라 유저들 바보 아니다
3. 엉뚱한 곳에 리소스 쏟아붓지좀 말고 선택과 집중 좀 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