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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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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깐부 만날 썰 푼다2부 ― 가까워진 거리
카페에서는 별거 아닌 이야기들이 오갔다. 레이드에서 누가 먼저 눕는지, 왜 바드는 늘 욕을 먹는지, 게임 밖의 우리는 생각보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자카야에서는 술이 한두 잔 더해졌고, 말 사이의 간격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부산에서 왔다고 했지?” “응. .” 그녀는 잠깐 잔을 내려놓고 나를 봤다. 눈이 마주쳤고, 말 대신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그럼… 근처에 괜찮은방 있는데 알려줄까?” 질문처럼 들렸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모텔을 가게 되었다. 갑자기 현실이 된 느낌에 나는 괜히 TV 리모컨을 만지작거렸다. “뭐해? .”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게임할 때는 그렇게 당당하더니.” 그녀는 롱부츠를 벗고, 외투를 걸어두고, 아무렇지 않게 욕실 쪽으로 향했다. “나 땀이 너무 나서 좀 씻어야 겠어.” 욕실 문이 닫히고,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바닥에 괜히 땀이 나는 걸 느꼈다. 머릿속은 조용하지 않았다. 잠시 후, 물소리 사이로 그녀의 목소리가 섞였다. “야!!! 너 뭐해..... 들어올래??” 나는 흠칫했다.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따뜻한 수증기가 복도로 새어 나왔다. “물 엄청따듯하다. 들어와.”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긁적였다. 그녀는 작게 웃었다. “그래? 따듯해?” 그 말 한마디에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욕실로 발을 옮겼고, 그녀를 보는 순간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 2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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