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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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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모찌파르페님 그만 욕해주세요.레이드가 끝난 다음 날.
나는 평소처럼 접속하려다 손을 멈췄다. 어제 치즈모찌파르페에게서 온 메시지가 떠올랐다. “저… 혹시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나는 키보드를 두드렸다. “왜?” 잠시 후 답장이 왔다. “실제로… 만나볼래요?” 나는 잠깐 웃었다. “좋아.” 약속 장소는 근처 PC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특유의 키보드 소리와 게임 사운드가 섞여 있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잠시 후— “저기…”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었다. 거기엔 작은 키의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긴 머리, 조금 긴장한 표정. “…치즈모찌파르페?” 그녀가 작게 웃었다. “네.” 게임 속에서 늘 보던 바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묘하게 익숙했다. 나는 자리 옆을 가리켰다. “여기 앉아.” 그녀가 옆자리에 앉았다. 컴퓨터가 켜지고 게임이 실행됐다. 로그인 화면. 그녀의 캐릭터가 나타났다. 바드 치즈모찌파르페. 나는 웃었다.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네.” 그녀도 웃었다. “…저도요.” 게임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렀다. 치즈모찌파르페가 말했다. “저… 배고파요.” 나는 키보드에서 손을 떼며 말했다. “뭐 먹을래?” 그녀가 메뉴판을 보다가 말했다. “…치즈모찌파르페.” 나는 잠깐 멈췄다. “닉네임이 그거라 그런 거야?” 그녀가 웃었다. “한 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잠시 후 직원이 디저트를 가져왔다. 작은 잔에 담긴 파르페. 치즈 케이크 조각과 모찌, 아이스크림이 올라가 있었다. 그녀가 한 숟가락 먹었다. 눈이 살짝 커졌다. “…맛있다.” 나는 웃었다. “그래?” 그녀가 숟가락을 내밀었다. “…먹어보실래요?”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한 입 먹었다. 달콤했다. 그리고 그녀가 웃고 있었다. 게임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저녁이었다. 나는 말했다. “밥 먹고 갈래?”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처 막창집. 불판 위에서 막창이 지글지글 익고 있었다. “소주 괜찮아요?” 그녀가 물었다. “괜찮지.” 잔이 부딪혔다. “짠.” 막창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레이드 이야기. 길드 이야기. 게임 이야기. 그러다 그녀가 말했다. “…오늘 재밌네요.” 나는 웃었다. “게임보다?” 그녀가 잠깐 생각하다 말했다. “…조금 더요." 막창집을 나오자 밤공기가 시원했다. 근처 공원을 천천히 걸었다. 가로등 불빛이 길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가 말했다. “…어제 던전에서요.” “응?” “…저 고백했잖아요.” 나는 웃었다. “기억나.” 그녀가 잠깐 멈췄다. 그리고 말했다. “…게임이라서 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그녀를 바라봤다. “진짜예요.” 잠깐의 침묵.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다시 말할게요.” “…” “저 당신 좋아해요.” 나는 잠깐 웃었다. 그리고 한 걸음 가까이 갔다. “나도.” 그녀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정말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키스했잖아.”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그건 던전이었잖아요…” 나는 웃었다. “그럼 여기서도 해야 하나?” 그녀가 당황했다. “…여기 공원인데요.” 나는 살짝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가 놀랐지만 놓지 않았다. 나는 말했다. “이제 게임에서도, 밖에서도.” “…” “같이 다니자.” 그녀가 작게 웃었다. “…네.” 그리고 조심스럽게 가까이 왔다. 이번엔 그녀가 먼저였다. 짧게 입을 맞췄다. 밤공기가 조용했다. 멀리서 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다음 레이드도 같이 가요.” 나는 웃었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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