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자면, 럽장판 보는 동안에는

'뭐 좋은 곡이네.'

하고 생각했었네요.

아마 그땐 대충 이런 생각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설마 뮤즈같이 엄청난 걸 여기서 마감해버리진 않겠지 뭐.'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혼란스러워요.

'진짜로 이 뒤로 뮤즈 관련 컨텐츠가 하나도 안 나오면?'

보쿠히카라는 곡은, 지금까지의 뮤즈를 전부 압축하고 갈무리한 곡이에요.

때문에 이 곡 뒤로 뮤즈 관련 컨텐츠가 만들어지면 만들어질수록 이 곡의 값이 떨어져요.

(설령 시점을 이 곡 나오기 이전으로 잡아서 만든다고 해도)

역으로 말하면, 안 나온다라고 확정되는 순간...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이 업계에서

진짜로 뮤즈를 여기서 마감하는 게 과연 가능하기나 한지;;

머리로는 의심이 가는데 보쿠히카에 들어간 힘이 너무 강해서

혹시나 싶은 감정적인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