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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20:19
조회: 10,381
추천: 51
다크나이트의 컨셉을 알아보자.(장문주의)닼나하면 애정캐, 애정캐하면 닼나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성능이 1티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육성하시는 직업입니다!
시국이 시국이라 있는 애정 메말라버리기 전에 다시 뽕 좀 채워보고자 글을 써봅니다. 재미로만 봐주세요.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전체 스킬이 아닌, 해석여부가 가능한 스킬만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스킬명 표기: 한국어/ GMS / KMS 직역 / 2차: 스피어맨의 길. -후술할 버서커: 다크나이트 3차(원문은 베르세르크:berserkr)가 사용하는 무기였으며, 이는 스웨덴에서 발견된 벤델 시대의 청동판에서 확인된 사항입니다.![]() 좌: 主神 오딘의 모습, 우: 베르세르크의 모습 <Oscar Montelius, Om lifvet i Sverige under hednatiden의 자료에서 발췌> *Gustav Oscar Montelius(1843~1921): 스웨덴의 고고학자. *Om lifvet i Sverige under hednatiden: 이도교시대의 스웨덴의 생활
/ 비홀더 / Evil eye / beholder ![]() Dungeons & Dragons에서 외형을 다듬고 가져온 스킬입니다. GMS 식 표기는 Evil eye로, 직역하면 악마의 눈/저주 서린 눈이라고 해석됩니다. 하지만 KMS 식 표기인 비홀더(beholder)는 지켜보는 자로 해석되며, 숙어 표현인 the beholder는 방관자라고도 합니다 / 하이퍼 바디 / Hyper body ![]() 후술할 3차 패시브인 '로드 오브 다크니스'의 아이콘과 비슷한 모양의 이펙트입니다. 딱히 베르세르크가 저런 투구를 썼다는 기록은 없지만(오히려 늑대 가죽을 쓰고 있었음),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전사'를 지칭할 때(특히 모험가 직업군) 갑주와 투구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펙트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 3차: 버서커의 모든 것. -버서커는 고대 노르드어 berserkr(베르세르크)에서 유래하였고, 영어식 표현은 berserker입니다. 베르세르크는 북유럽 신화의 주신(主神)인 오딘(Odin)의 사내라 불렸던 전사들입니다. 현대 서브컬처에서 해석되는 버서커는 흡혈귀, 광인으로 주로 묘사가 되지만, 고대 신화에서는 흡혈귀보다는 광기에 물든 전사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The Heimskringla or the sagas of the Norse Kings - Samuel Laing(1889)에서 일부 발췌 *Heimskringla/헤임스크링글라: 아이슬란드의 역사가 스노리 스트를루손이 노르드 어로 집필한 사가들의 모음. / 라만차 스피어 / La mancha spear ![]() ![]() ![]() (1,2: 라만차 스피어의 이펙트, 3: 스페인 지도 중 라 만차 지역) 본디 표기상 '라 만차 스피어'가 맞는 표현입니다. 스킬 명인 '라 만차'는 스페인에서 풍차로 유명한 지역명에서 따왔으며, 애초에 스킬 이펙트를 설계한 후에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돌진 / Rush ![]() 3모험가가 이펙트를 돌려썼으며, 색깔만 바뀐 케이스입니다. 검의 형태로 보아 단순히 전사의 돌진기임을 표현했고, 각 직업별 무기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이펙트라 아쉽습니다. / 크로스오버 체인 / Cross surge / Crossover chain ![]() 본디 크로스오버는 음악계에서 '서로 다른 곡을 혼합하여 만드는 기법'이라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서브컬처계에서 이와 비슷하게 장르 두 가지를 혼합하여 풀어내는 것도 크로스오버라고 하는데요, GMS 버전에서는 조금 더 완곡한 표현인 'Surge'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휘감다'라는 표현인데, 이는 KMS 판 크로스오버 체인이 창 X 체인 크로스오버임을 감안하면 GMS에서는 창에 체인이 휘감긴 형태를 표현하고자 작명을 그리 한 게 아닐까 합니다. / 비홀더 도미넌트 / -domination / -dominant ![]() dominant,domination 둘 다 '지배하다' 라는 동사의 명사형입니다. 주시자의 지배라는 거창한 작명과는 달리, 실상 이펙트는 크게 볼 일이 없습니다. / 로드 오브 다크니스 / Lord of darkness ![]() 어둠의 군주라는 뜻으로, 버서커가 어둠의 힘을 손에 넣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패시브입니다.(아직까지는 다크나이트가 아니라 버서커이기 때문) 흡혈 능력이 붙어있는데, 이는 실제 해석과는 상관없이 메이플스토리 밸런스 조절에서 부여된 옵션이거나, 서브컬쳐에서 바라본 버서커의 특징을 담은 스킬인 것 같습니다. / 비홀더스 버프 / Hex of - / - buff ![]() KMS와 GMS의 해석이 명확히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Buff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로운' 마법주문을 걸어주는 것이지만, Hex는 '해로운' 마법주문, 저주에 가까운 마법을 내리다 라는 뜻을 지녔습니다.(curse와 비슷합니다) / 4차: 어둠의 다크나이트. -본격적으로 어둠의 전사 컨셉트가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노르드 신화 속의 버서커와는 관계성이 다소 떨어지는 컨셉이지만, 실제 버서커는 마약성 환각과 발작, 그리고 광란에 물든 상태의 전사를 이르는 말이기에 전체 이용가 게임에서는 다룰 수 없는 소재라서 방향을 전환한 것 같습니다. / 궁그닐 디센트(궁니르 디센트) / Gungnir's descent
궁그닐 디센트라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 발음상 '궁니르' 디센트가 맞는 표현입니다. Gungnir에서 g 부분이 묵음으로 처리되기 때문입니다. 궁니르는 번개를 상징하는 오딘의 창입니다. 스킬 이펙트와는 달리 실제로는 수수한 모양새의 창으로 묘사된 게 정설입니다. 스킬 설명을 읽어보면, "거대한 신화 속의 창을 적의 머리 위에 떨어뜨려 피해를 입힌다"라고 되어있는데, 직접 창을 휘둘러 찌른다기보다는 '구현한다'라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부가적인 설명은 후술할 '새크리파이스'와 '리인카네이션'에 언급하겠습니다. 많은 닼나 유저분들께서 ‘창을 떨구는 게 아니라 찌르는 모션으로 바꿔주면 안되는 걸까?’ 라는 의문을 품고 계시는 걸 봐왔습니다. 허나 궁그닐은 애초에 찌르기 위한 창이 아니었고 던지는 창, 투창용 창입니다. 이에 하강하다, 떨어뜨리다 라는 의미인 descent를 붙였으니 위에서 아래로 창을 떨구는 이펙트는 스킬 컨셉에 부합하고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 자체의 시전 동작에는 저도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새크리파이스 / sacrifice
라틴어 Sacrificium에서 따온 말로, 희생하다/시키다입니다. săcro라는 동사형은 '희생시키다'라는 뜻인데 두 가지 방향으로 희생시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성별(聖別) 하다: 신에게 바칠 물건을 정돈하는 행위 -신에게 바쳐서 죽게 하다 다크나이트와 버서커의 문맥상 후자가 맞는 표현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전자는 팔라딘 편에서 사용되는 표현법입니다. 위 스킬을 사용하면 궁그닐(궁니르) 디센트를 쿨타임 없이 사용하게 되는데, 우선 궁니르는 위에 언급되었다시피 버서커의 무기가 아닌 오딘의 무기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한낱 신의 하수인 따위가 신의 창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피로 물든 붉은 색은 싸움에 임하는 그들의 창날이니. 그들은 밀집 대형을 이루고. 적의 방패를 풀처럼 벼히는 그 사내들은 군주에게 왠지 모를 신뢰를 주는 것이다 <소뵤른 호른클로피 作, 'Hrafnsmál/도래까마귀가 말하기를 ' 中 ulfheðnar 부분에서 발췌.> 여기서 '그들'은 오딘의 전사들인 버서커를 의미하고, 군주는 궁니르의 주인, 오딘을 의미합니다. 제물을 바쳐 신뢰를 얻음으로써 창을 빌려오는 셈입니다. berserkr, 이 단어의 형용사적 표현은 Berserkergang(흉포해지다)으로, hamask(모습이 변하다)/shapestrong(모습이 강하다)라는 표현입니다. 이는 하수인이 신의 창을 잠시나마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 리인카네이션 / Final pact / Reincarnation ![]() 다크나이트의 하이라이트 스킬, 리인카네이션입니다. 직역하면 환생(還生), GMS 판으로는 최후의 계약이 됩니다. 체력이 0이 되는 순간 부활하는 형식인데 '헤븐즈 도어'나 '리저렉션' 등의 부활기와는 달리, 40초+a간의 무적 시간이 존재합니다. 이런 설정은 버서커와 관련이 있으므로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그(오딘)의 사내들은, 갑옷도 입지 않고 앞으로 돌격하여, 마치 미친 개나 늑대처럼 방패를 물어 뜯었으며, 그 힘은 곰이나 들소와 같고, 사람을 단 일격으로 죽였으며, 불도 쇠도 그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것을 일컬어 "베르세르케르강(Berserkergang)이라고 했다. <Snorri Sturluson - Ynglinga saga 中 일부> 이 격노를 베르세르케르강이라고 불렀으며, 이는 전투의 와중 뿐 아니라 고된 일을 하다가도 나타날 수 있었다. 여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행했다. 이 상태가 시작되면 몸을 떨면서 이가 부딪히고 오한이 느껴진다. 그리고 얼굴이 부어오르면서 낯빛이 변한다. 이와 동시에 성질이 엄청나게 성급해지고, 이는 격렬한 분노로 이어지게 된다. 광기에 빠진 이들은 들짐승처럼 울부짖고 자기 방패를 물어뜯어 씹으며 마주치는 모든 것을 피아구분 없이 베어넘겼다. 베르세르케르강이 종료되면 정신이 흐려지고 무력감이 뒤따르는데, 이 후유증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면 며칠까지 지속된다. <Κωνσταντίνος Ζ΄ Πορφυρογέννητος - Byzantine court 中 일부 발췌> 첫 번째 글인 윙글링 일족의 사가(Ynglinga saga, 이하 사가로 표함) 에서 언급된 사실은 '불도 쇠도 통하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 당시 모든 무력(武力)을 대변하는 표현임을 보아, 피해를 입지 않는, 즉 무적의 상태를 의미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곰과 들소와 같은 힘'으로 궁니르를 다룰 수 있다고 가정하면 궁그닐 디센트의 쿨타임 감소에 대한 부분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글은 콘스탄티누스 7세가 서술한 비잔틴 궁정 의례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비잔틴 왕국에서 용병으로 활약한 노르드인(人), 베르세르크에 대한 내용이 서술된 내용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지막 문단인데, 후유증은 '짧게는 하루에서 길면 며칠까지 지속된다'라는 구절에서 리인카네이션의 긴 쿨타임을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고로 리인카네이션의 효과는 죽음 이후 찾아오는 광기이며, 환생으로 통하는 과정 중 힘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약의 매개는 죽음인데, 베르세르크가 죽으면 그저 죽음일 뿐, 환생한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후술하겠습니다. 위그드라실에 목을 매고 스스로 자기 몸을 창으로 찔렀다. 단지 자신의 마력만 믿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아흐레 동안 오로지 명상에만 집중하였다. 그러다가 드디어 오딘의 의식은 현세의 속박에서 벗어나 저승에 도달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죽은 자들의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오딘은 저승의 지혜까지 얻게 되었다. <북유럽 노르드 신화, 오딘의 일부에서 발췌> 오딘은 강력한 신이었지만, 그보다 더 강한 힘과 지혜를 얻기 위해서 그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행한 신이었습니다. 위 글과 같이 위그드라실(Yggdrasill)에서 목을 매고 스스로 고행을 지내기까지 했습니다. 신의 목숨이라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나온 것이지, 인간인 버서커(다크나이트)는 견디지 못해 저승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Final pact(GMS)의 해석을 빌려 생사의 기로에서 마지막 계약을 통해 베르세르크강(흉포화)가 되었고, 끝내 살아남아 환생하는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리인카네이션의 발동 조건을 납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하이퍼 스킬: 다크나이트 다크 서스트: Dark thirst
다크나이트가 흡혈귀였다는 것은 사실과 관계가 없으나, 로드 오브 다크니스에서 언급했듯이, 밸런싱 상에서 스킬을 낸 것 같습니다. / 5차: 다크나이트 다크 스피어 / Spear of darkness / Dark spear
다크나이트의 주력기급 스킬이지만, 큼지막한 설정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비홀더 임펙트 / Radiant Evil / Beholder impact
GMS에서는 빛나는 비홀더라고 표현했지만, KMS에서는 비홀더의 본체를 드러내는 설정을 강조하듯이 충격을 준다, 수준으로 표현했습니다. / 피어스 싸이클론/ Calamitous Cyclone / Fierce Cyclone
(1: 시전 이펙트, 2: 막타 이펙트) 다크나이트가 어둠의 힘을 받아들인 이후 최초로 어둠의 힘을 빌리지 않은 스킬입니다. KMS와 GMS의 해석이 또 갈리는 부분인데, Calamitous는 '재앙을 초래하는'이라는 뜻이고 Fierce는 '흉포한'이라는 뜻입니다. 단순히 '흉포하다' 라고 표현해놓은 스킬에 더욱 자극적인 작명으로 강력함을 어필하고자 했던 GMS의 의도가 엿보입니다. / 다크니스 오라 / Darkness aura
고세준 디렉터의 RED 패치 이래로 변화가 없던 다크나이트에게 강원기 체제의 패치에서(KMS 1.2.344 기준) 이펙트와 스킬 컨셉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 리인카네이션의 이펙트에서 나오던 사신(가칭)의 모습이 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바뀌었고, 스킬 설명도 기존에는 암흑 투기 발산이라고만 쓰여있었으나, 바뀐 이후로는 어둠과의 계약을 더욱 강화하며, 어둠에게 생명력을 제공한다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뜬금없이 생명력을 폭발시켰다는 설정보다 어둠과의 계약/거래를 통한 공격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부여하였습니다. 기존 스킬은 신화에서 채택해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V패치 이후 나온 스킬은 메이플스토리 고유의 설정으로 풀어나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혹은 신선한 설정에 기뻐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총평: 대체로 다크나이트의 5차스킬은 컨셉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독립적인 형태를 띄어 짧게 서술하였습니다. 기존의 다크나이트는 메이플스토리의 최초의 10캐릭터였으나 RED 패치로 인해 스킬의 구조와 컨셉트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V패치에 이르러서는 또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컨셉트의 다채로움과 새로운 방향성 추구는 괜찮지만, 그 과정에서 놓친 디테일들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궁그닐 디센트의 강화코어를 마창(魔槍)이라고 표현한 것은 기존 설정에 명백히 어긋나는 설정으로, 다소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닼 나 조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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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전 시 나타나는 캐릭터의 정방향으로 지나가는 이펙트, 2: 1번 이펙트 출력 후 캐릭터의 역방향으로 지나가는 이펙트, 3: 막타 이펙트)
별빛창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