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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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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레벨업 너무 힘들어서 잠시 껐습니다레벨업 너무 힘들어서 잠시 껐습니다.pages ![]() 1. 영원노래 숲에 뜬 느낌표의 모습 그저께, 4호기 8구렁을 돌고 이제 사이드퀘를 밀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지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도에 촘촘하게 찍힌 느낌표를 보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 들고 캐릭터를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3호기까지는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4호기에서 갑자기 할 의욕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잠시 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우를 끄고 말았습니다. 레벨업을 빠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와우저처럼 저도 레벨업 가이드를 찾아 읽어 보았습니다. 꿀벌, 8구렁 퀘스트, 전문 기술 등 여러 팁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레벨업이 빠르다고 소문난 것은 바로 구렁 뺑뺑이였습니다. 와 그런데 구렁 뺑뺑이는 솔직히 못 하겠더라고요. 아무리 각기 다른 와우저들이 ‘수렴 진화’ 를 통해 가장 최적의 성능, 효율을 좇아 결국 한 군데로 모인다 해도 구렁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구렁 뻉뻉이가 만렙을 찍는 것에 가장 빠른 방법이긴 하지만 그 과정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했습니다. 결국 구렁에서 퇴각하고 말았습니다. 구렁런을 설명하는 유튜브 영상. 그대로 따라하다 30분만에 포기함. 저 솔직히 누구보다 와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나온 노가다 콘텐츠 전부 다 좋아했습니다. 킹도, 격전지, 토르가스트, 코르시아 등 소위 ‘숙제’ 콘텐츠를 정말 즐겁게 했습니다. 남들보다 1주 먼저 아제라이트 정수 스킬을 뚫을 생각에 킹도도 즐겁게 돌고, 영혼 결속 도관을 풀로 업그레이드하고 보석 홈을 뚫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코르시아 일퀘도 즐겁게 하고, 전설템을 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토스트도 열정적으로 돌았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작 레벨업 하나를 힘들어하면서 온몸을 비틀고 있습니다. 제 와우력이 감퇴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까요? 물론 그때와 비교하면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강산도 변할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아직은 제 와우력은 딱히 저하된 것 같지는 않고 팔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고작 레벨업 하나를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와우 레벨업에 대한 제 불평은 사실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잠깐 하드코어 이야기를 드리자면, 3년 전 에도 저는 레벨업을 엄청나게 힘들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와클 특성상 쫄 한 마리 처리하는 데 오래 걸리고, 템은 또 오지게 나오지 않고, 이곳저곳 와리가리 오지게 시키고, 모내기 한번 하는 데 5초씩 걸리고, 100골마는 오지게 비싸면서 왜 또 이렇게 느려 터졌는지 정말 한숨이 나오는 레벨업 과정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하코 특성상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느린 레벨업 과정이었습니다. ![]() 2. 불모의 땅에 뜬 느낌표의 모습. 그저께 영원노래 숲의 느낌표와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개인적으로 한밤 레벨업이 하코 레벨업보다 체감상 더 빡세게 느껴집니다. 왜 그럴까요? 레벨업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한밤 만렙은 첫케릭이어도 넉넉히 플탐 12시간이면 충분하고 부캐면 보통 6시간 정도인데, 하코 만렙은 5일 정도 필요합니다. 필요한 시간은 10배 차이가 나는데 한밤 레벨업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그 점이 모순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밤 레벨업에 필요한 시간이 다른 확장팩과 비교할 때도 절대적으로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곰곰이 한밤 레벨업이 체감상 힘든 이유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토리를 강조하기 위해 무려 17장까지 부풀어 오른 대장정, 레벨은 높아지는데 정작 자신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와우 특유의 스케일링 등 많은 이유가 떠오르지만 제 생각에 유독 한밤 확장팩에서 레벨업이 힘든 이유는 바로 ‘조급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 3. 와우 확장팩 사상 최대의 17 챕터에 육박한 대장정 최근 제가 조급함을 느끼는 때는 바로 와우 친구 창을 볼 때입니다.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계속 접속하고 있는데 시시각각 레벨업을 하고 있고, 하루하루 각기 다른 케릭터로 접속하며 만렙을 찍는데 나는 왜 한 마리도 채 레벨업을 못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남들은 만렙이 6마리가 넘어가는데 나는 3마리밖에 없으니 이러다가 레이드가 열리면 무언가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할까 두려웠습니다. 하코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먼저 레벨을 치고 나가도 한순간에 '자연선택'되어 1레벨로 '환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누가 레벨이 높고 부케를 얼마나 키우는지 그렇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밤은 뭐랄까요, 결승점이 없는 마라톤이라 할까요? 1호기 만렙을 찍으면 2호기라는 목표가 생기고, 그 다음에는 3호기도 만렙을 찍어야하는 등 주변에서 바람을 넣는 부채질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몇케릭 8깡신을 돈다는 둥 부케 영예 보상, 풍요가 이러쿵 저러쿵 말씀을 듣고 괜히 다른 분들의 진척을 바라보며 조급함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어쩌면 제가 와우에 열정이 많아서 제 주변에도 저만큼 열정이 많으신 분이 모여 있기 때문에 그럴지도 있겠네요... 그런데 제가 느끼는 이러한 불안감은 월퍼킬 레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려 20마리에 이르는 캐릭터를 양산하고 있는 월퍼킬 길드를 보면 제가 한 마리 레벨업에 느끼는 고통은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 양산한 20마리의 캐릭터가 실제로 배수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수 캐릭터를 준비하지 않아 템렙 때문에 월퍼킬 레이스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해 경쟁에서 패배할 우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케릭터를 일단은 준비하는 것이 더 타당한 결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낀 ‘조급함’이 다른 모습으로 월퍼킬 길드조차 집어삼켜 버린 듯합니다. 에코, 메소드, 리미트 등 워퍼킬 길드가 레이스가 시작하기도 3주 전에 하루 15시간씩 투자하면서 20마리에 다다르는 케릭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맥시멈은 배수 파밍의 효용성을 떠나 이런 과도한 노력이 번아웃 심지어 중도 포기를 불러올까 염려됨. 다만 실제 보스 트라이 전에 중탈이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음. 어제는 쉬었지만 오늘은 집에 가면 다시 레벨업을 할려고 합니다. 어차피 1시즌 시작하기 전까지는 크게 할 일이 없기도 하고, 시즌이 시작하면 레벨업을 하고 싶어도 다른 할 일이 많아 레벨업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쪼록 레벨업 힘내시고 새시즌 나오면 다들 고생하셔서 레벨업 한 케릭터로 레이드 쐐기 본선 재밌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Eunsu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