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재 미하일에겐 5차 스킬에만 무려 2개의 파티 생존 유틸기가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하나인 로 아이아스는 양자 택일 구조에 묶여있는 유틸이라, 사실상 방어적 기능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방어 기능 자체의 하자도 심각하고)
결국 미하일은 실전상으로는 2개의 파티 생존 유틸기가 아닌, 1개는 뭔가 극딜 버프같은 어정쩡한 뭔가이며,
나머지 1개인 루시우 궁 라이트 오브 커리지가 사실상의 유일한 파티 생존 유틸기로 활약합니다.

로얄 가드가 있는 미하일에게 파티 생존기를 줬다는 말은,
결국 미하일 본인에겐 큰 효용성이 없고 파티원에게만 올인하게끔 짜여져 있는 구성입니다.
소울 링크와 함께, 현재 미하일이 탱커라고 불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치/구조상으로는 우리가 실전상으로 쓰든 쓰지 않든 어쨌든 얘한텐 5차에서 생존기가 2개 달려있다는 입니다.
그리고 파티 유틸은 미하일 본인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킬 구성상 미하일은 저걸로 개인이 쓸 수 있는 생존 관련 스킬만 5개가 됩니다.
(로얄 가드, 빛의 수호, 어드밴스드 소울 실드, 로 아이아스, 라이트 오브 커리지)

제가 만일 미하일의 실전을 잘 모르는 개발자라면, 혹은 미하일의 실전을 잘 모르는 타 직업 유저라면,
와 얘는 생존이 드럽게 높으니까 딜 안 줘야겠다 ㅎㅎ 라고 딱 생각하기 좋습니다.
우리에게 그 스킬들이 효용성이 크든 안 크든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가드 실패하고 뒤1지는게 일상인 우리는 당연히 할 말이 있습니다.
그게 현실이고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그건 개발자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걸로 캐릭터의 개인 생존력이 엄청나게 올라갔다는 점만 중요한 거죠.

실제로 만일 딜을 일절 안하고 딱 살아남으려고만 한다면, 로얄 가드 실패 리스크를 나머지 4개의 스킬을 이용해서 상쇄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게 미하일입니다.



2.

미하일의 파티 유틸을 '효율적으로' 축소하자는 의견에는,

 - 어차피 한 스킬은 반쪽짜리 스킬(로 아이아스)이니, 양자택일로 묶여있는 반쪽짜리의 보호 기능과, 나머지 그나마 쓰고 있는 스킬(라이트 오브 커리지)를 합쳐서 하나를 써도 제대로 쓸 수 있는 파티 유틸로 개선하자.
 - 현재 과다 부여되어 있는 생존기가 미하일 스스로에게는 큰 효율이 없으면서 코어 차지하고 탱커 없는 게임의 탱커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하자.

이러한 기획 의도 영역의 전제를 깔고 갑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보통 로 아이아스가 미하일의 상징적인 스킬이면서, 이펙트도 보호막인지라,
이쪽으로 보호 기능을 몰자고 제안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거부감이 듭니다. 왜? 지금 라이트 오브 커리지 잘 쓰고 있으니까요.
결과적으로는 파티 유틸 1개에 나머지 3개의 딜 구성인 것은 지금과 마찬가지이지만,
라오커가 워낙 목 마른 중의 단물이라 라오커 자리에다 딜링기를 넣자고 하면 먼저 거부감부터 드는거죠.

그런데요,

솔직히 냉정하게 말해서 이 과중된 생존기, 특히 5차의 두 생존기를 계속 갖고 있으면,
결국 '탱커' 문제는 그냥 계속 돌고 돌 거라고 너무도 쉽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생존기로 안 쓴다고 하지만 달려있는 수치를 봐야 하는 개발자들에겐 그런거 안 중요합니다.)
딜이랑 유틸 둘다 챙기면 되지 왜 축소하자고 하냐?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리마 직후 한 3개월은 오밸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동안에 열심히 뚜드려맞는 건 둘째 치고,
탱커 스킬 구성은 그대로이니, 결국엔 다시 제 자리 돌아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이 파티 생존 유틸들이 미하일의 파티 입지를 높여주는 스킬이었다면 (즉 탱커가 의미있는 게임이었다면) 또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요.
이미 타 딜러들에게 미하일의 개별의 것을 상회하는 파티 생존 유틸까지 있는 마당에요.



3.

즉, 미하일의 파티 유틸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탱커 없는 게임의 탱커인 미하일의 입지를 버리고 현실적인 수요에 따라 딜러의 구성을 갖추자는 기획 의도가 함께 갖추어져 있습니다.
탱커 기획은 실패했으니 이제 정상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달라는 이야기죠.
눈 앞의 피격뎀감 89%를 지킨다고, 눈 앞의 파티 보호막 300%를 꼭 쥐고 있는다고, (사실 날아가는 것도 아님)
미하일이 탱커로서 이 게임 안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을까요?
게임 메타를 바꾸지 않는 이상 여기에 대한 대답은 자신있게 No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현실이 그러하니까요.



이러한 파티 유틸 축소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마지막으로 제 미하일 5차 방어 유틸 개선안 하나 올리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꼭 저와 같은 방법을 추구하진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은 이런 방향성이, 부디 설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하일은 5차 파티 유틸의 효율적인 축소/개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