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본섭 업데이트 날이다

눈을 감고 잠들기가 두렵다

잠들고 싶지 않아

아침을 맞이하고 싶지 않아

내일의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아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멈출 줄을 모른다

결국 내일의 나는 오늘과 똑같은 아침을 맞이하고

똑같은 하루 일과를 보내다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내일 메벤에 올라오는 클뜯을 보며

스킬 변경점을 눈 빠지게 보다가

좌절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아직도 11시간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힌다

나의 블래스터가 한순간에

망신창이가 되어가는 시간을

무기력하게 기다려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버그 리포트를 보내는 것 뿐

그마저도 이제는 무의미한 시간이다

만약 차징이 삭제되었다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건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