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스우 패턴 연습 좀 하고 다음주부터 팔라딘이랑 2인 가는데,
세렌 이후 보스에서 호영의 퓨어딜러로써의 입지가 너무 줄어들어서 같이 좀 의논하고 싶음.

딜 약한거야 호영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끼고 있을거고, 충분히 언제든 딸깍으로 보완해줄 수 있는 부분이기에 여기선 잠깐 넘기고,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 좀 이야기 하고 싶은데
세렌 이후에 출시되고 있는 보스들 보면서 너무 화가 나는게, 패턴이 반응하기 힘들 정도로 딜레이 없이 나옴.

하드 세렌 1페 장판,
칼로스 1, 2페 레이저, 왼비, 낙뢰
카링 1페 혼돈, 도올, 2페, 3페 도올
스우 레이저, 사슬패턴, 1페 톱니, 2페 폭탄, 3페 게이지 꽉 찼을때 나오는 여러 종류의 패턴들 등등.

검밑 보스에서 호영이 꽤 좋게 평가 받았던 이유는 보스 패턴에 딜레이가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었기 때문에 호영 특유의 불합리함이 어느정도 덜 느껴지고, 그걸 뛰어난 유틸이 커버쳐줬기 때문임.

근데 솔직히 이젠 왠만한 중고스펙 유저들은 검밑솔을 노블컷내거나 노블도 안쓰고 잡을정도로 검밑솔에서의 상성이 크게 의미가 없어짐(스펙 인플레).

그래서 직업간 밸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의 검마 위의 보스인데, 여기서 호영은 상성이 정말 최악임.

호영을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알겠지만 대충 호영의 딜구조적 문제점을 나열하면

1. 주력기가 땅에서만 사용 가능
2. 주력기의 후딜이 매우 김
3. 대부분의 스킬에 후딜이 꽤 있음
4. 토금파금으로 인한 극딜, 준극딜에서 각각 30초동안 강제점프가 강요됨
5. 극딜 압축이 안됨
6. 유틸은 좋지만 딜링과 직결되는 유틸이 없어서 클탐이 빠르게 나오기 힘든 구조(e.g. 뎀감기, 메르 무적)
7. 너무 많은 극딜버프
8. 평딜의 설치기 의존도가 꽤 높음

정도가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따져야 할거는 1, 2, 3, 4임.
직게를 볼정도면 검마정도는 해봤을거니까 검마를 예로 들면,
검마 2페에서(솔플기준) 사슬 때문에 호영이 토파류딜을 할 수 있는 타이밍이 매우 적고 대부분 여의선과 쿨기 천지인 스킬로만 평딜을 하게 됨.

이게 지금 세렌, 칼로스, 카링 그리고 이번에 나올 리마스터 스우에서 매우 심함.

지금 이러한 방향으로 보스가 나오게 된다면 캐릭터 자체 성능의 티어를 딜과 시너지를 제외하고 보면

1. 텔포 캐릭터
2. 메르 이슈, 팬텀 얼드처럼 후딜 전혀 없는 속사기 캐릭터
3. 아델 디바이드처럼 경직이 약간 있지만 점프샷이 가능한 캐릭터
4. 윈브 천노처럼 후딜은 적지만(없지는 않음) 땅박이 주력기를 가진 캐릭터
5. 호영 토파류처럼 후딜도 길고 땅박이인 주력기를 가진 캐릭터

4번부터는 절대적으로 근래 나온 보스들에서 불합리하고
4번과 5번 사이의 차이는 꽤 큼.
물론 근두운이 진짜 여러모로 플레이의 저점을 높혀주기 때문에 유틸적으로는 적어도 대부분의 직업에 비해 우위에 놓임. 고점은 예외지만. 특히 이번 익스스우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면 스우한테 맵패턴을 유도해서 스우가 타격받게 하는 방식으로 게이지를 깎아야 하는데(게이지가 차면 맵 패턴이 이상해짐, 자기가 맞으면 게이지가 참)이런거는 호영이 전문임.

근데 패턴을 파훼만 하면 뭐하냐고... 딜을 해야하는데.
뭐 보스에서 30분동안 생존하면 보스가 "와 너 잘버티네, 보상 줄게." 이러냐고...

내가 그래도 세칼카까지는 참았음. 왜냐하면 어찌됐든 패턴을 조금 맞다라도 토파류로 평딜이 어느정도 되니까. 이 보스들은 그냥 사실 땅박이의 문제라기보다 후딜의 문제가 문제 지분의 반 이상을 차지했음. 그리고 후딜 많은 직업이야 꽤 있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함.

근데 이번 익스 스우는 그게 아님(검마 2페도 솔플기준 마찬가지인데 검마에서 2페의 비중이 매우 적고, 파티면 제자리 딜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했음). 어떻게든 맵 패턴을 피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의선 딜링이 강요됨. 심지어 이번 마스터리 코어 패치로 여의선에 없던 후딜이 생겨서 이게 은근 거슬릴때가 있음. 마코를 받고 나서 여의선 평딜과 토파류 꾹의 딜차이가 꽤 많이 벌어짐.

그래서 딜 고점을 뽑으려면 토파류를 써야하는데 토파류의 단점이 이번 스우에서는 너무 부각됨. 왜 유독 이번 스우에서 이 단점이 부각되냐면, 세칼카는 어쨌든 대부분 보스 자체 패턴이기 때문에 토파류의 긴 사거리를 활용해서 어느정도는 커버가 가능했는데, 이번 스우의 핵심은 본체의 패턴이 아니라 맵패턴이기 때문임. 긴 사거리에 대한 메리트마저 줄어들었다고 보면 됨.

너무 주력기 얘기만 했는데, 준극딜 구조도 그냥 너무 터무니 없고 키다운과 동급으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함. 애초에 검밑보스에서도 토금파금 강제점프 딜사이클을 완벽하게 수행하기가 쉽지는 않았음. 근데, 그 이후 보스에서는 아예 불가능함. 그냥 강제점프도 아니고 레투다를 달고 강제점프 딜사이클을 강제해야하는데 패턴은 피하기 힘든 속도로 날라옴...
그냥 사담인데 나는 이번에 팔라딘이랑 2인으로 익스스우 가기로 했고, 극딜때 생티티(15초 무적)을 받는게 아니라 준극딜때  리스크가 더 커서 그때 생티티를 받는 방식으로 딜사이클을 정함. 이게 과연 운영진이 의도한 호영의 딜구조일까? 아니라면 왜 아직까지도 방치하고 있는걸까...

아무튼 잡설이 길었는데,
오늘 1차로 화난거는 테섭 릴리즈에 밸런스 패치가 아예 없었다는 점에서 1차로 화가 났고,
익스스우 패턴을 보면서 진짜 아무리 퀄리티가 높다고 해도 불합리하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끝없이 관통함.

솔직히 딜은 돌고 도는거라 괜찮다라고 위로하고 싶다가도,
'퓨어딜러인데'
'딜구조는 박살났고'
'딜도 쓰레기'
이거 도대체 존재 이유가 뭘까?
호영 출시때부터 하면서 애정으로 여태 키워왔는데,
오늘 현타가 좀 많이 세게 왔다.
나도 자게에서 꾸준히 호영 약하다고 어필해왔고
처음에는 안믿어줬지만 여러 지표도 나오고 그러니
요즘 분위기도 호영이 약하다는걸 알아주는 추세같아서
나름 행복회로를 굴리면서 릴리즈 노트를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을 때도 허탈했지만
앞으로 이대로 보스가 나오거나, 호영의 딜구조가 이대로 박살나있을거라고 상상해보면 호영에 대한 정이 너무 떨어질거 같았음.
아무리 딜이 구져도 호영 아니면 안됐는데,
요즘은 그냥 마음 편하게 법사캐릭이나 키울까 싶기도 하고...
메이플을 그만둬야하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진짜 이런 불합리함에 대한 문의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뭐 자기는 신컨이라서 패턴 다 피하면서 토파류 컨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지... 근데 대부분은 나같이 그렇게 화려한 컨트롤을 하지 못한다는건 것에 대해선 꼭 생각해줬으면 좋겠음.

게임 하면서 현타가 온건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푸념하는 식으로 썼는데 정말 미안하고,
직게 원래 거의 안오는데 이번에 이렇게 쓴 것도 호영이 가지는 불합리함에 대한 문의를 부탁하고 싶어서 왔어...
뭐 불편할 수는 있는데 그냥 참아줘... 이렇게 오래 키운 캐릭터에 대해 현타가 온건 진짜 이번이 처음이라서 그래...
아무튼 이렇게 푸념한건 정말 미안하고 문의는 꼭 좀 부탁해!!


+ 쪽지로 조금 물어본 사람도 있고 나도 설명이 부족한거 같아서 조금만 익스스우에서 호영이 불리한 이유를 알려줌

- 전 맵 공통
일단 기본으로 알아야할건 게이지가 꽉 차면  스우가 섬멸패턴을 시작함.  1, 2페는 게이지가 빈 채로 시작하고, 3페는 게이지가 찬채로 시작.
1. 기계팔(제일 악질)
맵 패턴으로 기계팔 같은게(검마 사슬 찍기 공격)8회 + 2회 연달아 나옴 이거를 '내 캐릭터'가 맞지 않고 '스우'한테 '유도'해서 스우가 그 패턴에 피격되게 해서 게이지를 깎아야 하는데, 이러려면  상시로 스우와 인파이팅을 해야 함. 앞서 말한 호영 토파류 특유의 긴 사거리를 사용하기 힘들다는건 그런 뜻도 내포해 있음. 뿐만 아니라, 특유의 경직 때문에 기계팔 패턴이 나오는 동안에는 토파류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됨(검마보다 딜레이가 짧음)
2. 레이저
맵 패턴으로 여러 방향에서 레이저가 오는데 이것 역시 기계팔과 동일한 매커니즘으로 스우한테 피격시키고 나는 피해야하는데, 이거는 그나마 기계팔보다는 할만함.

-1페
1. 톱니
스우 아래 로봇을 보면 삼각형 눈이 2개 있는데 이게 왼쪽 눈이 빨간색으로 변하면 왼쪽, 오른쪽 눈이 빨간색으로 변하면 오른쪽, 둘 다 변하면 중앙에 톱니가 나오고 기절을 동반함(꽤 빠른 반응속도 요구)
이거는 근데 축지부 메리트가 확실히 있는게 중앙 톱니가 안맞는 왼쪽 위치에 축지부를 깔고 오른쪽에서 딜하다가 오른쪽 톱니가 뜨면 축지부를 타면 그만.

-1페 2페 3페 공통(섬멸)
바닥에 빨간 장판이 생기고 잠시 뒤 그게 터지는데, 속도가 체감상 하드세렌 1페 장판, 카링 3페 도올 장판과 비슷함. 그래서 토파류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상당히 피하기 까다로운 맵패턴이 될거. 특히 준극딜때 강제점프를 채용하면 진짜 답이 없을수도.

이외에도 많은데 하나 하나 설명하긴 힘들어서 직접 경험해보면 내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거임.

여기서 이제 굳이 하나하나 따지자면, 기계팔 패턴때는 그냥 여의선을 베이스로 딜하면서 게이지 관리하고, 나머지 패턴들에서 토파류를 베이스로 딜 하면 될거 같긴 함.

아무튼 익스스우 다들 화이팅하고, 문의좀 많이 넣어줘.
그리고 익스스우 실드는 진짜 에바임 너프돼서 들어와야해.
실드 너프 안되면 무조건 기믹으로 파훼해야하는데 호영 평딜로는 진짜 힘듬 딜찍누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