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검은마법사가 죽은 이후 가끔씩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검은마법사를 제외하면 메이플 월드 최고의 마법사는 누구일까?







제가 생각하는 유력한 후보자 중 한 명은

엘나스 장로의 관저 지하독방에 갇혀있는 샤모스 입니다



호브제왕 파퀘를 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발걸음 느리고 말 많은 짜증나는 NPC로만 기억할텐데



어떤 점을 보고 샤모스를 위대한 마법사라고 말하는 걸까요?




1. 레네(궁수 3차 전직관)



과거 신궁의 스킬 '스나이핑'을 얻는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궁수 3차 전직관에게서 샤모스의 과거를 일부 들을 수 있습니다
(이때 샤모스의 조언 덕에 스나이핑을 익히는데 큰 도움을 받게 됩니다)


샤모스는 과거 원래 인간이었고

레네도 샤모스의 지식과 현명함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단순히 지식만 많았던 걸까요?




2. 하인즈(마법사 전직관)



현자로 불리는 하인즈가 샤모스를 천재적인 마법사라 부르며

마법 실력을 높게 평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샤모스와 하인즈가 친구 사이였으며

샤모스의 마법이 마법의 역사를 새로 쓸만큼

굉장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3. 로베이라(마법사 3차 전직관)



로베이라도 샤모스를 뛰어난 마법사라고 평가하지만

그의 마법들이 모이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샤모스가 호브로 변해 갇혀있는 이유를 들을 수 있는데

인간을 위협하는 마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성을 잃어 호브로 전락했고


금기시 되는 생명의 근원에 도전한 이유로

현재 장로의 관저 지하에 갇혀있습니다




4. 샤모스의 위대한 마법들



과거 모험가 법사를 4차까지 전직한 분들은 알겠지만

블리자드(썬콜), 메테오(불독), 제네시스(비숍)

모두 원래 샤모스가 사용하던 마법입니다



근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속성이 제각각인 마법들이 모두 샤모스의 마법이라는 점입니다






한 인간이 속성이 다른 마법을 익히면 마력끼리 충돌하게 되는데

마법의 극에 달한 플레이어가 소환수 라는 편법을 통해

역속성의 소환마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편법으로 도달한 역속성 마법을 보고

알케스터가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감탄한 것을 생각하면






속성이 다른 광범위 마법을 세 가지나 익힌 인간 시절의 샤모스를

로베이라가 그리토(4차 전직관)와 비교한 것도 납득이 됩니다







모든 모험가 전사의 스킬을 마스터한 '세이람'을

사람들이 위대한 전사라고 칭송했던 걸 생각할 때마다






샤모스가 호브로 타락하지 않게 올바른 길을 걸었다면

'위대한 마법사 샤모스'로 불리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우리에게 위대한 마법을 남겨주신 샤모스 선배님께

오늘 만큼은 감사하다고 말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