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영웅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됐네요ㅎ
글을 평소에 그닥 길게 쓰지 않는 사람이라 한몫에 풀어놓고 가야겠습니다ㅎ

메이플 팬층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웅!

하지만, 이 영웅들을 보고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나요?

"아란은 왜 기억을 잃었을까?"
"프리드는 왜 죽음을 맞았을까?"
"메르세데스 이후 영웅들은 어째서 온전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걸까?"

대충 이런 것들 말입니다ㅎ

같은 영웅 내에 극심한 차이점을 보이며 위화감을 조성하다가, 마지막엔 급 마무리가 되어버린 메이플 영웅...

그 5년에 가까운 기간의 명성과는 달리 부드럽지 못한 결말에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ㅎ

왜 그럴까요?
거기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없으신가요?

초기 영웅들은 과거와 현제가 다른 존재라고 표기돼 있었고, 실제로도 다른 존재죠.

그러나 메르세데스 부터는??

메르세데스가 확실한 기준이라 생각들지 않습니까?

진정한 영웅의 개혁시기는 메르세데스부터였습니다.

왜냐?

그것은 과거의 영웅이란 존재가 아닌 완전히 과거와 동일한 인물. 이라는 점이 되겠습니다.

그게 뭐가 특별하냐고요?

에반 간담회 영상을 보시죠.




사실 에반은 어찌보면 영웅이다 아니다. 이런 논란이 많이 있었는데요, 저희 개발자들은 영웅이라 확정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웅은 아닌 현재의 영웅으로 보고 있죠. 과거의 영웅이라고 하면 아란이 있었고, 프리드라는 드래곤마스터 영웅이 존재했습니다.

-에반 간담회 영상中...-

비록 같은 적과 대치하고 있지만, 저 설명은 도저히 영웅들이 '같은존재'라고는 볼 수 없는 설명입니다.

심지어 기억이 있는 아란과 없는 아란마저 별개의 인물로 취급해 버리니 말이죠.

이쯤되면 뭔가 눈치 챈 것이 있지 않습니까? 알 수 있는 점이 보이지 않습니까?...나만그러나

과거와 현제를 완전히 분리시켜 과거보단 현재에 더 집중하게 만들고, 과거는 밝히지 않겠다.

혹은 따로 공개하겠다.

이런 것이죠. 현제 싸우는 영웅들은 현제의 영웅이면 되는 겁니다.

과거의 영웅들은 과거에 이미 그 역할을 다 했습니다.

프리드는 사망. 아란도 기억 소멸로 인한 어찌보면 새로 태어난 상태.

이런 뉘앙스로 과거와는 180도 다른! 하지만 같은 기술을 쓰는 존재들을 만나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

여러분들은 아주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계십니다.

2008-시그너스 기사단

2009-아란,에반

2010-듀얼블레이드, 빅뱅

2011-레전드

2012-템페스트

이걸론 설명이 부족한가?ㅋㅋ

그럼...

오한별 라이브1실 개발실장은 “서비스 시작 후 7년이 지났지만 못다한 이야기가 많았다”며 “이번 ‘듀얼블레이드’를 시작으로 베일에 감춰졌던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이번 ‘듀얼블레이드’ 업데이트부터 ‘메이플스토리’의 개발 총괄을 맡게 됐다.

오 실장은 이번 ‘듀얼블레이드’ 업데이트부터 ‘메이플스토리’의 개발 총괄을 맡게 됐다.

오 실장은 이번 ‘듀얼블레이드’ 업데이트부터 ‘메이플스토리’의 개발 총괄을 맡게 됐다.

-인터넷 기사 中...-

대충 이해하셨습니까?

아란/에반은

강대현 팀장님 작품이고,

메르세데스/팬텀/루미너스는

오한별 팀장님 작품이죠.

영웅이 급전개로 이뤄졌던 이유는

두분이 영웅에 대해 생각이 달랐다는 것과

스토리가 아예 없는 게임에 스토리를 추가시키고,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막막함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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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강대현 팀장님이 계속 영웅을 이어나가셨으면(수습은 좀 해주시지...)

하나하나의 완성도와 서로서로의 개연성 속에서 케릭터성을 천천히 굳혀갔겠죠?

남은 3영웅도 과거와는 별개의 존재로 이어져 나가고,

블랙윙은 봉인석을 모아서 검은마법사를 부활?ㅎ

반대로, 오한별 팀장님이라면, 아란과 프리드에게 더 적절한 역할을 배분하여

지금과 같은 막장상황은 피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뭘 알겠냐만, 이분 생각은 직업이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데 중요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달까?...

강대현 팀장은 배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것 같던데... 뭐 이런 차이가 있으니 우리도 그 위화감을 느끼는 거겠죠?ㅎ

(사설 : 사실 강대현 팀장님 케러들은 매력있고, 사연도 멋들어지는데, 수동적인 면이 너무 강해서 케릭터성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매력이 일품이었다. 오한별 팀장님 케러들은 누구보다 확고한 케릭터성과 능동적인 면으로 격한 케릭터성을 느낄 수 있다. 제대로 꽃히면, 평생메덕확정. 근데, 이게 최근엔 조금 반감을 사는 부분이 있기도 하는게 문제(...))

영웅이라는 한 직업군과 검은마법사와 대치중이던 영웅의 상황이라는 배경에 대한 해석이 남다른 사람이 개발을 따로따로 진행한 결과 지금과 같은 ...음 좀...거시기한 엔딩이 나버렸지...

최근엔 스토리가...음...너무 설정설명범벅식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스토리에 한번 신경 쓴다면, 개편 후 듀블이나(벼루팀장이 듀블인 겁나 아껴옄ㅋㅋ), 데몬슬레이어급의 스토리도 만드시는 분이고, 메르세데스의 다짐도 좋았고, 뭣보다 군단장과 영웅의 대치라는 과거의 배경을 풀어주셨다는게 그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강대현 팀장님의 아란에반 시그너스 심지어는 해적까지도 과거는 누리지 못했다. 뭐야이거)

개인적으로, 레지스탕스와 노바는 100% 오한별실장님의 작품이라 이분이 어떤식으로 전개해나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 잠깐만, 나 왜 잡설로 갔담.

그냥. 담당자가 바뀌어서...라는 허무한 글을 길게 적어놓은 이 허무한 포스팅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차이는 있었지만, 그래도, 엔딩을 맞이한 영웅의 완성을 축하하며,

그래도, 영웅들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군단장 만세)

 

출처 : http://blog.naver.com/leeseulgi524/165713706

(허가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