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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9:10
조회: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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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에서 차악으로 가는 패치선 3줄 요약
1. 정상화 패치 이후 리부트 월드는 운에 대한 의존이 더욱 커졌다. 2. 이대로 갔다면 신규 컨텐츠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3. 따라서 일반섭화 패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차악의 상황이 될 패치라 전보다 그나마 낫지만 이전의 게임성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은 절대 다른 분들의 노력을 폄하하려고 적은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간단히 자개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17년도 여름, 친구가 자기 따라오면 카오스 혼테일을 잡아주겠다고 하여 리부트 월드가 뭔지도 모르고 따라 시작한 유저입니다. (메이플 입문은 오르비스 대륙이 나올 때 쯤 했습니다.)
거래가 안되는 대신 몹들 피통이 높고 경치를 많이주는 등 리부트 월드만의 고유한 특성에 반해 꼬접기간 등을 제외하고 만 4년 정도 리부트 월드를 플레이 했습니다. 긴말은 하지 않고 사진들로 인증하겠습니다. (특정성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여 인증이 좀 빈약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잠재 이탈작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큐브로 최소 두배 이상 더 썼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의 일반섭화 패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과거 메소 5배 시절, 노력으로 '비교적 어느 정도' 커버되던 그 때와 달리 지금은 신규 컨텐츠를 즐기려면 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이지만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때 운이 따라준 유저 분들은 A, 운이 따라주지 못한 유저 분들은 B 라고 하겠습니다. ('예시' 입니다.)
A : 에테 3부위 22성에 1000억 메소 사용 B : 에테 3부위 18성에 2000억 메소 사용
여기서 A 분들은 에테를 졸업하셔서 신규 컨텐츠인 림보를 클리어 혹은 도전하실 수 있고, 남는 메소들과 앞으로 생기는 메소들은 잠재 이탈작을 하거나 모아놔서 다음 에테부위 도전을 하는 등 소모처를 본인이 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B인 분들은 신규 컨텐츠인 림보에 도전하려면 다음 마코를 기다리기, 극단적인 방법으로 도전 가능한 스펙 만들기, 샤타까지 메소 존버하기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도전 가능한 스펙 만들기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친척하고 스타포스 이벤트 기간도 아닌데 에테 21, 22 급발진하여 전부 다 성공하기... (1부위 당 18>21 기대값 약 343억메소, 1부위당 평균 파괴횟수 약 2.4회, 1부위 당 18>22 기대값 약 616억메소, 1부위당 평균 파괴횟수 약 4.5회)
따라서 현실적으로 B인 분들은 신규 컨텐츠인 림보에 도전하기 위해 신규 마코까지 존버, 샤타까지 메소 존버 후 스타포스 성공 이 이루어져야 그나마 도전이 가능하며 이조차도 언제 샤타할지 모르기 때문에 메소 소모처조차 본인 마음대로 정하기 힘든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만약 메소 획득량이 정상화 되지 않았더라면? 꼭 샤타까지 존버하지 않아도 스페어가 생기는 족족 트라이 할 수 있을 만큼의 메소를 모을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굳이 샤타까지 존버하지 않고 위에 말한 극단적인 방법도 크게 부담 없이 도전하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이 '비교적 어느 정도' 커버가 되던 그 시절과 지금의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상화 패치 이후 지금의 리부트 월드에서 A 유저 분들과 B 유저 분들은 앞으로 생길 림보 이후의 컨텐츠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것이고 A 유저 분들 중에서 운이 따라주지 못한 분들도 결국엔 B 유저 분들과 같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격차들이 이전과 달리 비교적 노력보다 운에 의해 더 벌어지고 운에 의해 더 좁혀진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리부트 월드에서 신규 컨텐츠를 즐기려면 그냥 운이 좋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추가로 전 B 유저분들이 지금의 리부트 월드를 플레이하는 대부분 유저분들의 현실이자 미래일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저들도 과거 정상화 이전엔 노력으로 조금이나마 커버가 됐으나 지금은 어떤가요? 소모해야 하는 메소에 비해 벌리는 메소가 적어서 노력으로 커버하기 힘들고 그에 따라 새로 나오는 컨텐츠를 즐기기는 커녕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노력으로 커버하는 시간대비 신규 컨텐츠 나오는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보임) 그래서 저는 최악보단 차악이 낫단 생각으로 이번 패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적어도 내가 신규 컨텐츠를 즐기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가능은 할 테니까.
차악이라 표현한 이유는 일반섭화 패치 이후 제가 즐겁게 하던 리부트는 더 이상 없을거라 생각해서 차악이라 표현했습니다.
신규 컨텐츠는 즐길 수 있으나 내가 몸비틀어 잡은 보스, 내가 잡은 보스가 준 내 아이템, 내가 직접 별 달고 잠재까지 완성한 내 아이템.. 이 일련의 과정들에서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그 리부트 월드는 이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리부트 월드는 이미 메소 획득량이 정상화된 시점에서 없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절대 다른 분들의 노력을 폄하하려고 적은 글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히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즐거운 게임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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