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숙사 2인실 처음 써봐서 은근 걱정했었음. 아니나 다를까 기숙사 룸메가 조용하고 무뚝뚝한 사람 걸려서 친해지기는 좀 힘들었는데, 깔끔한 성격에다가 조용하다보니 소음 문제로 불편할 일은 없었어서 은근 편하게 잘 지내고 있었음. 

내가 원체 친화력이 좋고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이 형은 분위기 때문인가 뭔가 장난치기가 쉽지가 않더라
그래도 말은 잘 터서 서로 나갔다 오면 형 다녀오셨어요? 하고 인사 주고 받거나 한 번씩 야식 땡길 때 피나치공 같이 시켜먹을 정도로 친해짐. 

이 형이 운동을 좀 해서 잔근육 많이 많고 리프컷+울프컷 느낌으로 뒷머리가 좀 길어서 남자다운데 뭔가 예쁘장한? 그런 신기한 느낌임.. 요즘 날 더워서 뒷머리 꽁지로 묶고 다니는데 한 번씩 힐끗 보게 되긴 함..

그러다 지금은 좀 많이 친해져서 장난도 한 번씩 치는데 내가 짖궂은 장난 한 번 쳤단 말임? 그러니까 이 형이 나 침대로 밀치면서 '야 이 새끼야 ㅋㅋㅋㅋ'하면서 싱긋 웃더라. 근데 머리 묶은 예쁘장한 사람이 그러니까 순간적으로 오묘한 쾌감 들면서 팬티 끝부분이 살짝 젖음..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슴. 이 형도 상황이 당황스러웠는지 그러고 별 말 안 하고 방 정리하고 잘 준비 하더라. 바보.. 나는 그 생각에 그날 밤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이 형 게이인 거 같음? 참고로 나는 게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