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놈의 종결찾는 사람이 많아서 써봅니다.

이하 음슴체



무기는 종결이 '있음'

다른무기보다 '상대적으로'
세팅이 편하거나, 딜이 잘뽑히거나, 편의성이 좋거나 등등..

효율이 더 좋은 무기는 분명히 있음.
그러나 상대적인거지 절대적으로 압도하는 것은 또 아님.


반면에 방어구는 얘기가 다름.
종결이라는게 존재할 수가 없음.

모든 사람이 포효 프회를 할 수 있는게 아니니
귀마개라는 스킬이 있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약점만 뚜들겨 팰 수 있는게 아니니
약점특효 말고도 회심을 땡겨올 수 있는 혼신같은 대체스킬들이 있는 것임.

자기한테 맞게, 상대하려는 몹에 맞게, 가진 장식주 형편에 맞게, 
최적화된 세팅을 찾아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본질임

세팅방법? 모를 수 있음. 당연히. 처음부터 알 수 있을리가 없음.
그래서 커뮤니티가 있고, 질문과 답변 게시판이 있는 것이고.


1. xx몹을 잡으려는데 무슨 스킬을 챙기는게 편한가요?
->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질문임.

2. xx몹을 잡으려고 yy 스킬을 챙기려는데, 
어떤 방어구 조합으로 세팅하는게 효율적인가요?
-> 1번보다 더욱더 바람직한 질문임.

3. xx몹을 잡으려고 yy 스킬을 챙기려고 이렇게 입어봤는데
더 좋은 세팅이 있을까요?
-> 가장 바람직한 질문임.

4. xx무기 종결세팅좀 알려주세요.
-> ? 장식주 현황도 안알랴줌, 장비 보유현황도 안알랴줌. 뭘 잡을건지도 안알랴줌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질문임.

답변을 해 주고 싶어도 감마장비 들어가면 없다하지, 장식주 없다하지
결국 또 답변자는 대체장비 조합으로 알려줘야함.


사실 진짜 몬린이도 상위 올라와서 방어구 한두개 만들다 보면
방어구에 스킬이라는게 있다는 걸 확인 가능할거고, 

상위 진입하면 2기단장이 친절하게 공격주 1개 주면서
장식주로 스킬 붙인다고 알려줌.

튜토리얼같은 설명 안읽고 넘겨대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것임.
모르면 몸으로 때워야지 별 수 있음?

물론 몬헌이 친절한 게임이라는건 또 아님.


이 불친절한 게임은 이런 좋은 기능은 안알려줌.
버튼만 눈에 겁나 안띄게 쪼끄맣게 써놓고.

나쁜놈들임.



장비 생산에서 C를 누르면(PC 키마 기준)
생산가능 장비들 정렬순서를 바꿀 수 있음.

가령, 귀마개 세팅을 하고 싶으면 스샷처럼 귀마개를 찾아서 누르면



이렇게 귀마개가 있는 방어구만 몰려서 하이라이트됨.

방음주 장식주가 있거나, 귀마개 호석이 있으면
그만큼을 뺀 나머지 만큼만 저 장비들 중에 찾아서 입으면 됨.

그러고 나서 또 챙길 스킬들을 검색해가며
효율적일 수 있도록, 방어구로 '뼈대'를 만들고
나머지를 장식주로 '살'을 붙여서 완성시키는 것임.

예를들어,

바젤 뚝배기로 귀마개를 챙겼는데, 약점 특효 챙기려고보니 용왕의척안을 써야되네?
그럼 다른 부위의 귀마개 스킬이 붙은 장비로 바꾸면 됨.





또, 자꾸 종결이라면서 고구마 줄기마냥 자꾸 엮여나오는
용기사셋이 있는데, 용기사 방어구를 쓰는 이유는



5피스를 장착하면 이런 공격에 관련된 핵심스킬들이
장식주 없이도 줄줄이 붙어서이기도 하지만,




이 달인의 재주 세트스킬때문임.

예리도 소모가 큰 무기군들한테는 아-아주 메리트 있는 옵션인건 맞음.



하지만,



회심이 0%인 무기를 들고 장식주가 하나도 없는 상태로는

회심률이 25%밖에 되지 않으며, 내성은 절망적인 수준임.

물론 세트효과는 4개면 충분하기 때문에
1피스를 다른 장비를 장착하면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봤자 불내성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함.

저런 내성상태면 
섬광맞으면 후두둑 떨어지는 호구들인 리오레우스/리오레이아한테
피 조금 빠져있는 상태에서 브레스 맞으면 빻빻이랑 인사하러 바로 가는거임

회심세팅이 적절히 받쳐주지 않으면 저 용기사 세트옵션도 의미가 없게됨.
회심 안터지면 달인의 재주는 없는옵션이나 마찬가지라서 예리도 갈려나가는데

회심 25%.. 흠..

용기사는 뼈대를 갖추고, 장식주로 살을 충분히 붙일 수 있을 때 쓰는 장비이고
생존스킬은 전혀 또는 크게 고려하지 않을 때나 가능함.





이건 제가 쓰고있는 전형적인 딜딸세팅인데,

패턴 다 피할 자신 있고, 진짜 만만한 애들 잡으러 갈 때 쓰는 세팅임.
풉ㅋ풉ㅋ나 파오후같은 진짜 호구들.

이거 이렇게 입고 테오같은애한테 가면
아차하고 한대 맞는 순간 불에 구워져서 훈타구이됨.

당연히 불 뿜뿜 하는애들한텐 저딴식으로 안입음.
그런 애들한테도 안맞을 자신 있는 고인물이나 용기사셋 그대로 입고가는거고.






몹별 대응 마이세트 예시


괜히 방어구에 마이세트가 있고, 아본에서 슬롯이 더 확장되는게 아님.

각 몹마다 최적화된 전용세팅을 쓰라고, 그거 편하라고 마이세트 기능이 지원되는거임.




글이 엄청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종결세팅'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특정 몹을 잡기 편한 전용세팅을 해가는게 베스트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