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조충곤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무페토 무기 각성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아
팁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일단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결론만 말씀드리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속성 충곤 기준 제일 센 것은 예555 공6 용문5셋

2. 충곤은
카이저가 "필수"가 아니다

3. 사냥벌레 보너스[발동]은 웬만해선 꼭 띄워주자

4. 이 글은 참고만. 커스텀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먼저 첫 번째로 딜 순위를 보여드리기 위해, 간단한 딜 측정 결과를 캡처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딜 측정은 공[대]식사+그레이트 귀인약+괴력씨앗+귀인의 가루 도핑에 비원베기 막타 회심 최대 딜(리치 끝자락 딜)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커스텀 강화는 회복1 회심1 속성1로 진행하였습니다.

1) 공6555 기힘 + 카이저
세팅(용문이 없어 앙심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완충으로 대체. 대조군 대비 기초공-5)


딜 : 309


2)공655 염왕룡 기힘 + 용문3카이저3
세팅


딜 : 307


3)예555 공6 기힘 + 용문5
세팅


딜 : 310


보시다시피, 속성 충곤 기준으로는 오히려 예555를 주고 용문5셋을 채용한 게 제일 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보예리 보정도 받고 타격에 직접 데미지가 추가되는 속성 충곤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태이상 충곤은 카이저가 더 좋냐하면 용문5셋이 상태이상을 더 잘 거니 용문5셋이 딜이 더 낮게 나온다 하더라도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의 비교군에서 보예리 카이저/용문3카이저3 세팅이나 흰예리 올공 용문5세팅을 보여드리지 않은 이유는, 더 약해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충곤에 있어서 카이저만이 반드시 정답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카이저를 버리고 보예리+용문5+명검셋으로 가면 얻게 되는 이점은 크게 4가지입니다.
1. 좀 더 높은 비약특 회심
2. 준수한 기본 내성
3. 실력에 따른 편차가 적은 예리도 유지력
4. 보예리로 인한 무기 튕김 방지

1번은 제일 처음 보여드린 올공기힘+카이저 3셋의 기본 회심은 50%입니다. 용3카3의 경우 60%구요.
전자의 경우, 반드시 약점에 상처를 내고 유지해야 예리도가 버텨줍니다.
후자는 그나마 상처로부터는 자유롭지만, 카이저이기 때문에 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 약점 회심이 100%라도 그 부분만 때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충곤은 아시다시피 상처내기가 굉장히 힘든 무기에 속합니다.
따라서, 이는 적지 않은 페널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번은 용문5셋의 기본 내성이 용내성을 제외하곤 -가 없어 각 몬스터별 내성 세팅을 해주기에 아주 수월합니다.
뭐 이 부분은 굳이 더 말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번은 카이저 세팅의 특징에서 비롯됩니다(1번 항목과도 연관이 큽니다).
카이저 세팅은 회심 시 예리도 소모를 없애주는 달인의 재주란 시리즈 스킬이 핵심입니다.
이는 비약점 회심100%라도 달성하지 않는 한, 결국 약특을 이용한 약점 타격 운영이 예리도 유지에 직결되게 합니다.
즉, 헌터의 실력, 컨디션, 운, 몹과의 상성 등의 요소에 크게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빠른 수렵을 위해선 달재가 있든 없든 누구나 약점을 더 노릴 수록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조건에 따라 유지력 편차가 큰 달재는 누군가에겐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에 비해 용문5셋에 명검을 채용하면, 명검의 발동 확률을 고려한다고 하여도 운 이외에는 거의 편차가 없는 예리도 유지력을 보여줍니다.
제가 비교로 보여드린 예555 용문5셋의 경우 보예리가 기본 70타수입니다. 
여기에 명검을 적용하면 평균 140타수에 앙심 신경도 안쓰고 훈련장에서 대충 친 제자리 콤보로도
보예리를 다 쓸 때까지 약 1만4천딜 가량을 넣습니다. 아래는 그 캡처.

이렇게 보면 좀 길지 않나 싶은데, 몬스터의 육질이 대게 기둥보단 낮아 실제론 더 낮고 비약점 타격이 많은 몬스터거나 맵이동이 없는 경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 이정도가 적당합니다. 실제 수렵나가서 테스트도 해보고 검증한 결과입니다.

4번은 잘 아시다시피 보예리는 거의 웬만해선 무기가 튕기지 않죠. 흰예리는 튕기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반해서요.
이로 인해 심안을 챙길 필요성이 줄어 상대적으로 세팅 짜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자, 마지막으로 제가 각성 옵션에서 반드시 사냥벌레 보너스[발동]을 넣는 이유를 설명해드리고 이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냥벌레 보너스[발동] 옵션은 조충곤 무기 스탯에서 사냥벌레 보너스 항목에 사냥벌레 강화[기/힘]을 달아주는 옵션입니다. 흔히들 기힘충곤이라고 하죠.
이 기힘 보너스의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필드 슬링어/드랍 슬링어로 벌레 강화 시, 벌레강화[기]와 [힘]이 동시에 중첩 발동된다.
2. 벌레강화[기] 버프는 사냥벌레 스테미나 증가, 헌터의 진액 버프 지속 45초 증가(기 버프 발동 후에 진액 버프 걸려야함)
3. 벌레강화[힘] 버프는 벌레의 데미지 상승, 마크탄 유지 상태의 벌레 자동 공격 간격 감소(분진 더 자주 생성)

즉, 기힘충곤은 강화지속을 달지 않아도 진액 버프가 오래가며 벌레 딜 상승으로 전체 딜량도 상승하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의성을 추구하는 헌터와 딜을 추구하는 헌터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옵션이죠.

조충곤에게 벌레 딜은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하기에, 저 자리에 공격을 더 단다거나 하는 것보다도 실전 딜 상승이 더 뛰어납니다. 편의성은 덤이구요.

물론 기힘충곤이 아니어도 힘 버프로 벌레 딜 상승은 가능하고, 기 버프로 버프 지속 증가도 가능합니다.
다만, 기힘충곤만이 슬링어 종류를 가리지 않으며 기와 힘 중첩 적용이 됩니다.
그러니, 정말 어지간히 기힘충곤이 싫거나 자신의 빌드에 스피드 강화 혹은 체력/스테미나 회복 강화 충곤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사냥벌레 보너스[발동]을 띄우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당부드리는 말씀은, 커스텀은 결국 개인의 취향이고 각자의 장식주 파밍 상태 등에 따라 제 실험과는 다르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라는 점입니다.
제 실험은 거의 최적에 가까운 세팅을 맞춰 스킬 변동을 거의 없앤 세팅이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장식주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당연히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역전되는 경우도 나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냥 흰예리와 카이저만을 정답으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이 보여서입니다.
그렇기에 '카이저 꼭 안 써도 된다. 보예리해도 세다. 뭘로 각성해도 큰 차이 안 난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커스텀과 각성옵션을 찾아 즐겁게 게임을 즐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