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했던 생각인데

오버워치에서 유저들이 유저들 간의 갈등으로 유독 피로도를 많이 느끼는 건

게임 자체가 너무 어렵게 만들어졌고
그걸 제대로 이해하고 게임 하는 유저가 극히 드물기 때문임


교육학에서 당연하게 배우는 이론인데
인간이 뭔가를 학습하고 능력이 성장하려면
메타 인지와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수임

"아 내가 이 정도 노력하면 이 정도 성과가 나오는구나."
"아 내가 A를 잘 몰랐으니까 지금부터 A를 열심히 파보자."

뭘 모르는지 알아야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를 알게 되고
개선되는 게 눈으로 보여야 동기가 생기고 학습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되는 것.


근데 오버워치는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대부분의 유저는 자기가 뭘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보통은 '잘못' 알고 있음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정치하거나 자신의 플레이를 고치지 못하고 무한히 반복함

이건 탱딜힐 포지션을 가리지 않음
모든 탱커가 억울하게 정치당하는 건 아님. 당장 탱커 하다 지쳐서 딜힐 돌리면 속 터져서 다시 탱커 돌린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거임.
딜러 힐러 쪽에서 이해도 없이 겜 하는 유저는 당연히 많고


오버워치는 패배했을 때 제대로 자가 피드백이 안 됨

아 궁 잘 들어갔으면 이겼는데
아 저거 피했으면 이겼는데
아 내가 에임 좋았으면 이겼는데

이런 피드백으로 끝날 수 있는 한타는 진짜 몇 없음
대부분 이유도 모른 채 지고 그러니까 짜증만 늘지,
하지만 탭키는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범인을 찾지,
범인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진짜 패배한 원인을 파악하는 건 더 요원해지고


그렇다고 그들한테 탓을 돌리기엔
게임은 그냥 취미생활일 뿐이고

티어가 낮을수록 패배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건
애초에 오버워치가 1인칭 팀 게임이라는 데서 연유하는 근본적인 문제라
뭐 어쩔 수가 없음


사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대회의 흥행이라고 봄
롤을 봐. 리그가 잘 나가니까 '억울한 정치' 문제는 잘 없음. 그냥 욕 박는 놈들이 많을 뿐

오버워치도 유저들이 대회를 더 많이 보면서 기본적인 이론을 익히는 게 중요한데
그 정도로 흥행하지도 못 했거니와

이건 사견이지만 오버워치는 대회조차도 게임 잘 모르면 재미없을 것 같더라
템포가 너무 빠르고 그 사이사이 디테일이 많은데
해설자가 짚어주기도 힘들고, 제대로 짚어주는 해설자도 몇 없고......

아무튼 그래.
오버워치는 게임이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