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월의 라이온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 장르를 어찌어찌 보고 있는데

한번 연출에 관해서 부족한 머리로 캐릭터와, 장면 해석들을 해보고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3월의 라이온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4월은 너의 거짓말 느낌이 나긴 한데,

계속 보니까 주인공의 이야기가 좀 다르달까요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 아리마 코우세이의 제 첫인상은,

'금이 간 로봇'이었습니다.

가족은 없고, 연주자로서의 자신을 포기하는, 그저 하루 살아가는 사람.

대신에 2명의 친구가 훌륭한 버팀목이 되주었기에, 생각보다 무너져 있진 않았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망망대해에서 바닥을 부딪혔지만
그래도 숨을 쉬고는 있는 그런 캐릭터였죠.




이걸 설명해주는 장면들로, 애니메이션 1화를 보시면




어두운 과거를 가진 아이 치고는 명도가 밝습니다.

명도가 낮은 장면도 회상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빛의 표현 자체가 이 캐릭터는
'손에서 음악을 놓았지만 그래도 하루 살아갈 수 있는 삶이 가능하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진 않았다라고 말해주죠.





그리고 거기에서,



그 무엇보다도 찬란한 천사가 나타났을 때,

명도가 아주 하늘을 뚫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 아이가 우리 주인공 놈을 구원해줄 것이다,
라고 한 장면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이 구원에 관해서 더 직관적인 장면으로는 이게 있겠네요.

빛 속에서 기다리는 카오리,

그늘에서 일어나는 코우세이





이렇게
그리고 그 구원은 더해가기 시작합니다.



빛이 코우세이의 머리 위에 계속 내리기 시작하면서,








.........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3월의 라이온은 조금 다릅니다.


주인공인 키리야마 레이를 보면 버팀목도 없었습니다.
가족이라고 부를 수 없는 가족과 함께 살다가,

강박적으로 혼자 떨어져 살면서
그냥 무너져 버렸습니다.


이 아이를 구해준게 카와모토 3자매입니다.
구해준 것도 모자라서 버팀목까지 되줬고, 그 삶의 의미를 찾아줍니다.

버팀목 마저도 없던 것이 아리마 코우세이와의 차이점이겠네요.


그리고 장면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샤프트 식의 회상, 빛, 감정 표현 등
일관적이지 않고 왔다리갔다리 하는 연출들은
이딴거 럽코에다가 썼다가는 니세코이 된다.... 라는 걸 몸소 알려줬지만

이번 작품은
주변의 걱정들 다 씹어먹고 제대로 포텐 터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1화부터가 충격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이 끝나고, 첫번 째 대사는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만들어낸 회상입니다.



그러고 나서도 첫번째 대사까지 4분이 걸립니다.

근데 심지어, 그 대사마자 주인공의 대사가 아닙니다.

그동안 감독이 놀았느냐?
화면을 바꾸고, ost를 넣습니다.
ost는 쓸쓸하고, 연출은 조용합니다.


대충 드라마로 따지면 약 10분 동안 아무 대사 없이
주인공이 걸어다니기만 한 비어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시작한 지 10분 가까이 되서야 첫 번째 대사가 나옵니다.



"거짓말"

근데 바로 다음 장면은 한도 끝도 없는 어두운 터널을 비춥니다.


여기까지가 1화 10분까지입니다. 겨우 10분이요.
근데 암시가 한도 끝도 없이 나옵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켜 버리는 곳이 바로,
그로부터 1분 후에 카와모토 가의 들어갔을 때 부터입니다.





햇빛이 있어도 어두운 자신의 자취방과
한밤 중의 불빛마저도 밝은 카와모토 가의 대비입니다.

아주 쉽게, 이곳이 안식처라고 표현하죠.





근데 너무 많아요.
1화마저도 다 말 못하고 줄여야 하네요. 이건 미쳤어요.



원작 만화가 감정 서술로서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댔다면,

애니메이션은 똑같은 연출을 하는 것이 아닌
수분 수초를 쪼개서 연출을 하고 암시를 때려박습니다.

감독이 영리하다고 해야 하나요..?

샤프트 식 연출이 잘 맞는 것을 보고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끝--------------

오랜만에 제 개인적인 평가 기준

5/5, 5/5를 동시에 리뷰해보는 시도를 해봅니다.
(칼럼이란 걸 써보는게 제 개인적인 목표인지라...)


잘 읽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시는 길에 댓글이랑 추천 내려놓고 가세요. 안그래도 오늘 복귀합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