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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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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궁박물관 (1)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대만의 고궁박물관입니다. 운좋게 살아남은 (문혁 XXX) 유물들 때문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장개석이 보관하던 유물들을 다 가져오지 못하고 그나마 고르고 골라서 가져왔는데, 그것도 수송 능력 부족으로 인해 유물 위주로 챙기고 관련된 각종 문서 (제작자나 제작 방법, 납품 시기, 사용 용도, 사용자 등등이 기록된 문서들) 들은 거의 그대로 놔두고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아있던 문서들이 바로 그 문혁으로 다 불타서 없어졌고, 그래서 이 유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상당수가 추청치라고 합니다. 여행 상품 사이트에서 한국 가이드를 따라 2시간 해설을 듣는 고궁박물관 투어 상품을 구매해서 따라갔습니다. 3~4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가이드는, 대만 여성과 결혼해서 대만에 사시는 한국분이었는데, 전시품이 3개월마다 바뀌는 관계로 맨날 새로 공부하느라 힘들다는 말도 하더군요. 고궁박물관의 3대 마스코트라고 한다면, 육형석(동파육 조각), 취옥백채(옥으로 만든 배추 조각), 그리고 고대 한자가 새겨진 모공정인데, 이것들이 모두 다 있는 시기는 일년에 3~4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인기가 많은 것들이니만큼 해외 전시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일주일 전에 취옥백채가 일정을 앞당겨 조기귀국한 관계로 모두 다 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타오위안 공항 착륙전 사진, 그리고 MRT 를 타고 도착한 타이베이 중앙역에서 본 사진 한장입니다. K-Pop을 틀어놓고 춤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 저녁에 도착한 관계로 바로 체크인 후 숙박을 하고, 다음날 첫 코스인 고궁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와 만나기로 한 지하 1층의 공간 앞에는 손문의 동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 ![]() ![]() 아래의 보석함(? 혹은 장신구함?)은 정확한 제작 방법이나 제작자를 모른다고 합니다. 아마 금실로 짜서, 보석이나 장신구 들을 보관하는 용도였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 ![]() 이런 커다란 산호도 있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산호의 사이즈로는 세계 최대라고 합니다. ![]() 그리고 고궁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품 중 하나인, 상아투화운룡문투구(象牙透花雲龍紋套球). 상아를 통으로 조각해서 만들었는데, 17겹으로 구성되어 있고 황제의 놀이기구였다고 합니다. 내부를 계속 돌리면서 구멍을 일치키시는 마치 큐브의 색을 맞추는 것과 비슷한 놀이였습니다. 이런 걸 하나 만들려면 대를 이어, 심지어는 3대에 걸쳐 만들어야 하고 한번 실수하면 오십년 백년의 공을 날리는 것이라 엄청난 수련과 검증을 거치면서 대를 이어 조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시된 물품 중에는 이러한 조각의 훈련용으로 나무 씨앗에 조각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위에 매달린 고리들도 이어 붙이거나 조립한 것이 아니고, 통으로 된 것을 조각해서 저런 모양의 고리를 연출했다고 합니다. ![]() ![]() ![]() ![]() ![]() 이 상아투화운룡문투구 옆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제작된 9층 불탑도 있었습니다. 불탑 안에는 부처상도 있고, 이 불탑들에 달린 종들 역시 따로 붙인 것이 아니라, 통으로 된 하나의 상아를 조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 ![]() ![]() 아래는 청나라의 공친왕이 집무실에서 쓰던 가구들입니다. ![]() ![]() ![]() ![]() 당나라 시대의 미녀 조각상입니다. 보통은 양귀비 조각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양귀비는 아니고 그냥 당나라 시대의 미인 조각상이고 무덤에서 발굴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식 명칭은 회도가채사녀용(灰陶加彩仕女俑)입니다. 당나라를 대표하는 미녀가 양귀비다 보니, 양귀비상이라고 잘못 알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고궁박물관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모공정(毛公鼎)입니다. 서주 시대의 유물인데, 안에 새겨진 한자들로 인해, 고대 한자의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15~16세기에 한글로 만들어진 문헌이나 비석 같은 비중일 듯 합니다. ![]() ![]() 취옥백채나 육형석 등은 이어서 계속 올릴까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