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의 일정은, 미부데라 - 니조성 - 겐닌지 - 지온인의 순서였습니다. 이중 겐닌지는 사진이 많아서 따로 올렸고 나머지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1. 미부데라 (壬生寺, 임생사)

막부 말기의 신선조와 관련된 사찰입니다. 아사다 지로의 소설 '칼에 지다(혹은 임생의사전, 壬生義士伝)'을 영화화한 작품이 '바람의 검, 신선조'(2003)라는 영화입니다. 요시무라 칸이치로와 사이토 하지메라는 인물이 주인공들인데, 물론 현실과는 다르게 각색이 되어 있긴 합니다.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 유신으로 넘어가는 시기, 몰락하는 계급과 당시의 사회상, 특히 일본의 지배층이었던 사무라이들의 의식 구조가 어떠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로,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톰 크루즈가 나오는 라스트 사무라이보다는 이 영화가 훨씬 더 낫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입니다. 

사찰 내부에는 이 신선조 대원들의 위패(?)가 있는 공간도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부데라의 바로 옆에는, 아마 신선조가 탄생했거나 혹은 머무르고 있었던 지역으로 보이는데 관련된 비석이 서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신선조와 관련된 교토의 사찰인 미부데라를 들르고 싶었습니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대사중의 하나가 '모리오카의 매화는 바위를 뚫고 핀다'는 문구인데, 그래서 언젠가 모리오카에 한번 들를 계획입니다.

얼마 전 단풍 시즌에 교토의 콘카이고묘지를 찾았을 때, 이 영화의 주연 중 한명인 사이토 하지메 (신선조의 간부 중 한명)의 검술을 수련하는 검술유파의 시범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나중에 단풍 시즌 사진을 올리면서 같이 올릴까 합니다.












2. 니조성

단풍 시즌때 찾은 니조성은 밑에 따로 하나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니조성 라이트업도 갔었으니, 니조성은 총 3번 방문한 셈입니다.




















3. 지온인(知恩院)과 우선원(友禅苑)

지온인의 부속 정원인 우선원은 지온인의 우측에 있습니다.












우선원 정원을 먼저 본 뒤 지온인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냥저냥 고만고만했는데, 이상한 번역과 불족석이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4. 행자교 혹은 일본교 (行者橋 or 一本橋)

지온인에서 내려와 교토역으로 향하던 도중 접한 다리입니다. 상당히 좁은데, 다들 그냥 건너가길래 저도 건너가봤습니다. 이 다리를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