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 스킬 《나무 열매 마스터》 ~스킬의 열매(먹으면 죽는다)를 무한히 먹을 수 있게 된 건에 대하여~

제목부터가 이미 글러먹은 느낌이 물씬 나지만, 일단 1화는 전부 본다는 주의기 때문에 봤습니다. 솔직히 보기도 전부터 내용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갔는데, 역시나 클리셰처럼 흘러가더라고요.

일생에 한 번 특정 나이가 되면 교회에 가서 스킬 열매를 먹고, 발현된 스킬에 따라 인생이 정해지는 세계관(개막장 그자체;;) 주인공과 소꿉친구는 모험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온 것은 대체 어디에 써먹을지 모를 나무 열매 마스터입니다. 여주인공은 무려 검성(이게 스킬?)이 나와서 교회가 바로 스카우트. 주인공과 생이별 시킵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나무 열매 마스터 + 스킬 열매 세계관이라는 것만 들어봐도, 아 주인공이 나무 열매 레벨 올려서 점차 자잘한 스킬을 배워서 조금씩 강해지거나, 아니면 엉뚱한 스킬을 다른식으로 활용해서 파워는 딸리지만 지략으로 승부하는 그런 내용인가 했습니다.

근데 나무 열매를 먹어서 추가로 스킬을 배울 수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고, 추가로 얻는 스킬이 무려 '검신'.

이 애니 주인공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느냐에는 관심이 일절 없습니다. 아마 작가의 필력이 거기까지 받쳐주지 못한다고 봐야겠죠. 어찌되었든 갑자기 검신 수저를 들고 짱 쌔진 주인공이 여주 납치해간 교회 쓸어버리면서 둘이서 유유자적 모험가 라이프를 즐긴다는 그런 내용 같습니다.

작화나 연출쪽에서도 딱히 봐줄만한 구석은 없고, 분기마다 흔히 있는 원작 홍보용 애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