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Guy, 행운의 사나이. 한번 상상해보라.


블리자드 본사에 위치한 내부 씨어터, 커다란 소파에 앉아 WoW 수석 프로듀서, 알렌 브렉을 비롯해서 스타 개발자인 톰 칠튼, 제프 카플란의 프리젠테이션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WoW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감상한다는 것은 정말 일생일대의 행운이자 축복일 것이다.


일반적인 멀티플렉스 못지않은 커다란 스크린 속에서 펼쳐지는 노스렌드의 황홀한 풍경들은 노트북을 두드리며 쏟아지는 정보들을 취합해야 하는 본연의 임무를 종종 잊게 만들었으며, 영웅클래스 데스나이트(죽음의 기사)의 실제 플레이 장면을 톰 칠튼이 직접 소개할 때는 "[4. 파티찾기]: 신 낙스라마스 갑니다. 전 클래스 모집요..[데나 풀]"이 상상돼 혼자 웃음을 크게 터트릴 뻔 했다.



[ ▲ 리치왕의 분노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된 '블리자드 씨어터' 입구 ]




스타개발자 제프 카플란(커뮤니티 닉네임: Tigole)이 먼저 무대로 등장해 " 반갑습니다. 오늘 저희가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공개할 것입니다. 저는 전체적인 노스렌드의 환경을, 톰 칠튼은 영웅클래스 데스나이트에 관해서 직접 소개하겠습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은 일명 '갓모드'(God mode)라고 불리는 개발자 환경에서 진행되어 지역에 상관없이 벽을 통과하고 고속 비행하며 노스렌드 전 지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



■ 리치왕의 분노, 두 개의 시작 지점



[ ▲ 새로운 WoW 세계지도 ]




이미 많은 인벤가족들이 알고 있겠지만 확장팩 신규지역 노스렌드는 동부대륙과 칼림도어 대륙의 정북쪽에 위치해 있다. 특이한 것은 두 개의 시작지점을 갖고 있다는 점. 유저들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울부짖는 협만'(Howling Fjord)와 '보리언 툰드라'(Borean Tundra)를 시작지점으로 선택하게 된다. 울부짖는 협만은 확장팩 첫 던전 중에 하나인 우트가르드 요새가 위치해 있으며, 보리언 툰드라는 울부짖는 협만과는 사뭇 다른 넓고 오픈된 환경을 제공한다.



[ ▲ 보리언 툰드라 ]




제프 카플란에 따르며 이번 확장팩에서는 각 지역마다 유저들의 개성있는 환경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상관없이 노스렌드에 와서 리치왕과 싸워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제시하고, 노스렌드의 다양한 환경과 수많은 종족을 체험케 하는 것. 그 종족 중에서 이미 공식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친절한 유목 종족 '투스카르'도 있다.



[ ▲ 투스카르 ]



[ ▲ 뾰족엄니 ]





보리언 툰드라의 얼라이언스 마을, 발리언스 킵은 기존 아제로스 대륙에서 볼 수 있었던 친근한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노스렌드 느낌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와 반대로, 호드의 전쟁노래 마을은 전체를 관통하는 높은 계단이 배치되어 있는 웅장한 규모로 제작되었다. 물론, 호드의 마스코드인 '비행선'도 지나다닌다.






[ ▲ 울부짖는 협만 ]




■ 푸른용 군단과 스컬지의 역습, 리치왕의 새로운 스토리


노스렌드에는 푸른용 군단이 등장하면서 워크래프트 세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푸른용 군단은 원래 호드와 얼라이언스 둘 다에게 우호적이었지만, 추후 마법을 사용하는 생명체에게 반하는 입장을 띄게 되고. 이에 키린토는 노스렌드에 출정해서 푸른용 군단에 대항해서 싸우게 된다는 스토리다.


이와 관련한 던전은 '넥서스'가 준비되어 있다. 세 종류의 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0~72레벨 대의 유저들이 모험할 수 있다. 우트가르드 요새와 함께 확장팩이 출시된 후 바로 접할 수 있는 던전이며, 던전 자체 규모는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 공략 시간은 한 시간 이내로 끝낼 수 있더다는 설명이다. 제프 카플란에 따르면 불타는성전을 체험한 유저라면 지옥불 성루 던전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 ▲ 우트가르드 요새 ]



[ ▲ 우트가르드 첨탑 ]




보리언 툰드라에서는 푸른용 군단의 공격뿐 아니라 스컬지의 공격에도 대처해야 한다. 현재 호드와 얼라이언스는 두 세력에 맞서 꽤 잘 싸우고 있는 편이며, 스컬지 부대의 일부 네크로폴리스를 추락시키기도 했다. 물론, 유저들은 추락한 네크로폴리스에 진입해서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 불타는 성전에서는 영웅 난이도의 일반 던전이 인기가 많았기에, 블리자드에서는 이번 리치왕의 분노에서 더욱 획기전인 방안을 내놓게 된다. 이와 관련한 더 구체적인 설명에 앞서 톰 칠튼의 데스나이트 소개가 이어졌다.



■ 퀘스트 삭제, 55레벨이면 누구나, 영웅클래스 데스나이트


톰 칠튼은 실제 시연에 앞서 작년 여름에 개최된 블리즈컨에서 소개된 이후로 데스나이트가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고 설명했다. 많은 유저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데스나이트 생성 퀘스트가 삭제됐으며, 자신의 계정에 55레벨의 캐릭터가 있다면, 누구나 55레벨의 데스나이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단, 한 계정에는 한 서버 당 하나의 데스나이트만을 생성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었다.


오크 데스나이트, 나이프엘프 데스나이트 등 어떤 종족도 가능하며, 일단 데스나이트를 생성해서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대부분의 퀘스트가 데스나이트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는 것으로 채워지게 된다.


대략적인 설명을 마친 후, 여명의 설원에서 55레벨 오크 데스나이트를 실제 플레이했다. 전사는 분노, 도적은 기력 시스템이 있지만, 데스나이트는 루닉파워라는 시스템을 지니게 된다. 캐릭터 초상화 아래에 룬이 표시되며, 룬은 다시 '블러드', '언홀리', '프로스트'로 나뉘게 된다. 55레벨 오크 데스나이트의 체력은 3189였다.



[ ▲ WoW 첫번째 영웅클래스, 데스나이트(죽음의 기사) ]




데스나이트의 특수 스킬은 룬조합으로 발동하게 된다. 예를 들어 '데스스크라이크'(DeathStrike)는 블러드 룬 1개와 프로스트 룬 1개를 소모하게 되는 식이다. 루닉 파워는 데스나이트가 룬을 소모하면서 점차적으로 채워가게 된다. 루닉 파워를 소모하는 스킬으로써 '데스코일'이 있다. 지금까지 축적한 모든 루닉파워를 소모해서 언데드 타겟에서는 900의 힐을, 적에게는 600의 암흑 대미지를 주는 스킬이다.


데스나이트는 탱킹과 대미지 딜링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컨셉으로 제작되어 있기에, 전사의 태세바 대신 루닉파워가 위치해 '프로스트 상태'(Frost Presnece)일 때는 탱킹모드가 되어 모든 방어 능력에 증가하고, 언홀리 상태(현재 개발 중)일 때는 공격 속도가 15% 증가함으로 물론, 이동과 같은 모든 행동 속도 또한 증가하게 된다.


또 이 상태일 때는 몬스터 혹은 동료의 시체에서 자신의 전투를 도와주는 언데드를 소환하는 스킬 '라이징구울'(Risen Ghoul)을 시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루닉파워를 소모해 적 타겟의 주변에서 8~10마리 정도의 언데드를 동시에 소환, 한번에 공격을 몰아치는 것과 지정한 대상을 자신의 바로 앞으로 끌어 당기는 울트라급 스킬도 있었다. 이와 같은 스킬을 통해 대미지 딜러로서의 특성 또한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탱킹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은데, 특히 데스나이트는 주문을 시전하는 마법사 형태의 적으로부터 강력한 탱킹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안티매직 쉘'이라는 스킬은 공격을 받을 경우 마법 대미지를 최대 70%까지 흡수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데스나이트는 성기사의 군마처럼 해골마를 부여받게 된다.


데스나이트의 아이템 옵션은 일반적인 전사와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법대미지는 데스나이트의 전투력에 비례하여 증뎀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톰 칠튼은 아직까지 데스나이트는 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추후 오늘 공개된 부분이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렸다. 특성트리도 마찬가지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이 날 공개하지 않았다고.



■ 죽음의 기사(Death Knight) 정보 정리


1. 생성 조건 및 진행

▪ 기존에 55 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소유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죽음의 기사를 생성할 수 있다.
▪ 죽음의 기사는 계정 당 한 서버에서 하나씩 생성할 수 있다.
▪ 죽음의 기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의 모든 종족 중 한 종족을 선택하여 생성할 수 있다.
▪ 죽음의 기사 캐릭터를 처음 생성하면, 직업과 관련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일련의 퀘스트들을 수행할 수 있다.


2. 파티 또는 공격대 내에서의 역할

▪ 죽음의 기사는 방어 전담(tanking) 또는 근접 공격(damage dealing) 역할을 담당한다.
▪ 죽음의 기사는 뛰어난 방어 전담, 마법 사용 캐릭터로 고안되었다.


3. 특징

▪ 죽음의 기사는 룬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 부정, 냉기, 혈기 속성의 3가지 종류의 룬을 사용할 수 있다.
- 이러한 룬을 이용해 죽음의 기사는 주문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 다른 속성의 룬을 조합해야 할 수도 있다.
- 도적의 기력 바와 같이, 사용한 룬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로 충전된다.
- 죽음의 기사는 현재 사용이 가능한 6개의 룬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룬의 능력을 소모하면 죽음의 기사는 '룬 마력'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종류의 자원을 생성

- 죽음의 기사가 쓸 수 있는 기술 중에는 남아있는 룬 마력을 모두 소모하여
- 발동할 수 있는 기술이 몇 가지 있다. 그 효과는 사용한 룬 마력의 총합에 따라 달라진다.
- 전사의 분노 바와 같이, 룬 마력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진된다.

▪ 도적의 기력 바와 같이, 사용한 룬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새로 충전된다.

▪ 죽음의 기사는 혈기, 냉기, 부정의 3가지 형상을 취할 수 있다.
각 형상마다 고유의 강화 효과를 얻어 전투 시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죽음의 기사는 자신의 전투를 돕는 언데드 수호자를 소환할 수 있다.
▪ 죽음의 기사는 지상 탈 것인 '죽음의 군마'를 소환할 수 있다.



리치왕의 분노 신규컨텐츠 프리뷰 전문 바로가기 [클릭~!]



■ 공격대 던전에 영웅모드 구현, 네싱워리의 재등장


다시 무대로 제프 카플란이 등장해 노스렌드 환경에 대한 브리핑을 이어 갔다. 노스렌드는 아웃랜드보다 훨씬 크게 디자인되었으며,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실제 플레이해 본 체감 상 1.5배 내지는 2배 정도 되어 보였다. 시작지역인 보리언 툰드라를 벗어나 드래곤블라이트(DragonBlight, 용의 안식처)로 이동했다. 이 지역에는 아이스미스트 요새가 위치해 있는데 원래는 타우렌 종족의 요새였으나, 현재는 네루비안들이 장악하고 있다.



[ ▲ 용의 안식처 ]



드래곤블라이트는 타이탄들이 드래곤(용족)에게 지식을 부여하던 곳이었으나, 현재는 스컬지 공격 하에 있으며, 리치왕 아서스가 죽은 용들의 해골을 다시 부활시켜 언데드 군대를 만들고 있다.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유저들 누구나 리치왕 아서스를 초반부터 만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드래곤의 다섯 가지 위상이 보존된 용의 신전도 구현되었다. 유저들은 게임플레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위상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오리지날 시절부터 친숙하던 붉은십자군도 노스렌드에 등장한다. 제프 카플란은 유저들이 확장팩에서 붉은십자군과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쩌면 애쉬브링거를 드디어 만날 수 있을 지도...


얼라이언스 요새인 윈터가드도 보인다. 현재 동부대륙에서 노스렌드로 자리를 옮긴 낙스라마스가 공중에 떠 있으며, 이 때 제프 카플란은 충격적인 발표를 한다. 공격대 던전에 영웅모드가 생긴다는 것. 즉,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공격대 던전은 10인 모드, 25인 모드 두 가지를 동시에 지원하며, 25인 모드는 10인 모드에 비해 좀 더 많은 좀 더 좋은 보상이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이는 불타는성전에서 10인 던전인 카라잔이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이 후 일명 '입장퀘스트'라고 불리는 상위 레이드 던전 진입 과정에서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호소한 것을 인지하여 개발된 컨텐츠다. 유저들이 좀 더 PVE 컨텐츠에 쉽고 가깝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확장팩 목표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또 다른 지역인 그리즐리 힐(Grizzly Hills, 회색구릉지)도 공개되었다. 노스렌드 타 지역과는 판이한 성격으로, 투자개발 회사 기지도 만날 수 있으며, 친숙한 펄보그도 재 등장한다. 물론, 새로운 종족인 아이스트롤과 아이언드워프도 위치해 있다. 특히, 지하에 구현된 사악한 아이언드워프의 요새(쏘울 모단)는 아이언포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방대한 규모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지만, 아이언드워프만의 특색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아이언포지의 어두운 지하버전이랄까?





[ ▲ 회색 구릉지 ]



[ ▲ 아이언 드워프(무쇠 드워프)]




이번 확장팩의 메인스토리는 스컬지와 푸른용 군단이 이끌어 가게 되지만, 타이탄과 같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다양한 존재도 등장함은 물론, 아웃랜드처럼 동떨어진 느낌이 나는 세계가 아니라 칼림도어나 동부대륙에 가까운 느낌이 나도록 제작되었다. 새로운 형태의 퀘스트도 대거 추가되어 탈것을 두 명이서 동시에 타고 한 명은 탈것을 조종하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화염병과 다양한 무기를 던져 공격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단순한 수집, 처치 류의 퀘스트를 넘어 비행기 형태의 탈것을 타고 총이나 로켓을 발사해 퀘스트 재료를 수집하는 퀘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그 외, 거대한 지역 전체가 외부던전과 중앙 인스턴스 던전(드락타론 성채)으로 구성된 아이스트롤의 왕국 '줄드락'과 보리언 툰드라 지역의 노움 마을에서 노움들이 활주로에 비행기를 뛰우고 착륙을 하는 장면들도 소개되었다.



[ ▲ 드락타론 성채 ]



[ ▲ 줄드락 ]




특히, 또 다른 신규지역인 숄라자르 분지(Sholazar Basin)은 칼림도어 대륙의 운고로 분화구에 상응하는 지역으로, 오래전 타이탄들이 생명체를 기르던 실험을 하는 장소. 큰 기둥을 세움으로써 스컬지로부터 보호받음과 동시에 기후가 온난해져 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고 있는 정글 형태의 지역이다. 중앙에는 녹아내린 얼음들이 모여 큰 호수도 이루고 있다. 이미 눈치챈 인벤가족들도 있겠지만, 헤멧 네싱워리가 쏠라잔 베이슨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금 사냥퀘스트를 시작하게 된다.(브리핑 도중 블리자드 씨어터는 야유와 환호성이 동시에 쏟아졌다.)



[ ▲ 숄라자르 분지 ]




아쉽게도, 아서스의 본거지인 아이스크라운(Icecrown Glacier) 지역과 파괴가능한 건축물과 공성무기로 채워진 필드 PvP 지역, 겨울손아귀 호수는 간단한 설명 뿐 실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 비토, 리치왕의 분노를 직접 해보다.


핵심개발자들의 브리핑이 끝난 후, 기자들은 자리를 옮겨 직접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화는 이미 꽤 많이 진행되어 있었으며, 기자들에게 제공된 클라이언트도 당연히 한글버전이었다. 아직 한글 클라이언트는 지역 지도가 덜 구현되어 아차피 영문 클라이언트로 체험해야했지만 말이다.




[ ▲ 한글로 준비된 클라이언트, 그리고 노스렌드(Northrend) 서버 ]




기자는 호드, 70레벨 트롤 도적을 선택하여 플레이해보았는데 일반적인 퀘스트 육성의 흐름은 동일하나, 지역 전체가 스컬지와의 격렬한 전투를 잘 묘사하고 있고, 시작마을에 있는 건축물들도 아제로스와 유사하면서도 더 웅장하고, 노스렌드만의 특색을 잘 표현한 듯 싶었다. 필드에는 일반 몬스터 외에도 투스카르, 노움, 타우렌 등 다양한 종족들의 마을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각 지역마다 80레벨 정예 거인 몬스터가 로밍하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다. 자동사냥 프로그램의 방지 및 필드레이드 구현 등 다양한 목적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캐릭터 장비가 불타는 성전에서 갓 70레벨을 찍은 수준의 녹색 아이템으로 제공되었지만, 확장팩 신규 퀘스트를 진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고 (휴식 게이지 적용해서 몬스터 한마리당 경험치는 2000대), 초반 퀘스트 보상들의 보상이 월등히 좋았기 때문에 신규 유저들도 무난하게 리치왕의 분노를 접할 수 있으리라 예상되었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필드에 몬스터들을 단순히 뿌려놓은 '동물원' 시스템에서 탈피하여, 각각의 몬스터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적을 상대하거나, 해당 지역을 방어하는 등, 다른 몬스터들과 상호 작용을 하는 모습으로 인해 차세대 MMORPG들이 표방하는 '살아있는 환경'에 좀 더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물론, WoW를 이어온 퀘스트, 전투 등 기본 시스템은 그대로 였지만 끊임없는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블리자드의 노력이 느껴졌다.


아직까지 몬스터와 오브젝트들이 비어 있는 곳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제 자리를 갖추어 구현되어 있는 것과 지금까지 블리자드의 개발 진행 능력을 보건데 '곧' 클로즈베타가 머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제공된 캐릭터가 70레벨에 녹템도배라 초반을 제외한 컨텐츠는 경험하고 싶었도 할 수 없었다는 것.


계에서 가장 첫 번째로 리치왕의 분노를 만나보는 큰 행운을 가지게 된 것은 아마도 인벤가족들이 그 동안 WoW 인벤에 보여준 끝없는 성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루 빨리 리치왕이 정식발매 되어 인벤가족들과 함께 살을 부대끼며 넓고 넓은 노스렌드를 뛰어다니고픈 소원을 타이탄들에게 빌고 또 빌면서 놀라움과 흥분으로 가득 찬 리치왕의 분노 체험을 마칠 수 있었다. (정말로...)



☞ 10명이서 리치왕을 잡는다? 개발자 인터뷰 바로가기 [클릭~!]

☞ 확장팩은 어떤 모습? 리치왕의 분노 프리뷰 [클릭~!]

☞ 리치왕의 분노 신규 지역 미리보기 영상 [클릭~!]



[ ▲ 확장팩 신규 NPC 컨셉 원화 ]



[ ▲ 마력의 탑 ]




Inven Vito -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