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장...아니 전전전전족장님에게 바치는 진상품 혹은 수라상을 차리는 심정으로 준비했습니다. 똥집은 당연히 닭똥집이구요, 정확한 명칭은 모래집 또는 근위입니다.

우선 싱싱한 근위를 준비합니다.

손질은 세로로 합니다. 덜 질겨지거든요. 질긴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로로 해도 무방합니다. 내부의 흰색막은 역시 질김을 유도하므로 원하지 않는 분은 제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손질한 근위를 우유에 30분간 재웁니다. 남은 핏기도 빼고 특유의 닭비린내를 제거하는게 목적입니다. 우유가 없으면 그냥 찬물에 아니면 밀가루에 비벼서 하셔도 됩니다.

재우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먼저 통마늘을 버터에 구워냅니다.

그리고 양파를 깍둑썰기 하고, 다진마늘을 준비하고, 파는 채를 썹니다.

근위를 찬물에 일곱번 헹구어 내고, 체에 받쳐서 물기를 뺍니다.

조미료는 소금2t, 후추반t, 간장2큰술, 올리고당1큰술, 연두반큰술, 깨1큰술이고요 잎새주는 사실 참기름입니다. 향만 나게 아주 살짝 요리완료후 뿌려줍니다.

깨와 참기름을 제외하고 조미료를 모두 넣어 근위를 다시 15분간 재웁니다.

근위와 조미료를 먼저 넣고 조립니다. 이후 양파와 통마늘을 추가합니다. 물이 계속 나옵니다. 계속 조립니다.

물기가 어느정도 사라지면 식용유나 카놀라유를 살짝 쳐서 윤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부턴 볶는 겁니다.

자! 완성직전입니다. 깨를 투척합니다.

파채를 올립니다. 파를 볶을때 넣어주셔도 무방합니다. 전 식감있는 상태를 원해서 고명으로 얹었습니다.

고추장으로 베이스를 하면 매콤한맛을 낼 수 있지만 쓰랄햄이 매운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간장베이스로 짭쪼름한 맛을 내었습니다. 간장은 색을 내고 짠맛은 소금으로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완성품에 소금을 찍어 드셔도 됩니다.

약간은 뻔한 재료인데 사실 손이 많이 갑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필요하구요. 요리는 인내입니다. 인내가 부족하신 분들은 사제분들에게 버프를 한방씩 맞고 와서 하시길!!!!^^* 이상 아루갈처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