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컴터를 켰다.

 

인벤에 들어와 훈련소시간 확인후 룰루랄라~ 테라접속.

 

화면을 가득채운 막대한수의 캐릭들...  `아 이놈들 길리안 은제 다돌리나 ㅠ..ㅜ`

 

 

 

 

입에쓴약이 몸에도 좋고, 매도 먼저맞는것이 낫다는 말에 일단 첫캐릭 길리안앞으로~

 

부적시간도 다됐고 버프도 없네?   오늘따라 매크로버프를 돌려주던 `희망이될 뭐시기`님도 안뵈고..

 

뭐 꽁부적 받을겸 좀 기다려보지 ㅋㅋ

 

 

 

1분경과.  데바산적이 와서 한대 툭 치고 지나감

 

2분경과.  주위에서 `사느님 버프좀` `버프좀주세요` 외침이 들려온다

 

3분경과.  사제아줌씨들 주말이라 다들 이마트 갔나보다. 마우스바꿔야는디 나도 웹쇼핑이나 잠깐..  

 

8분경과.  교묘하게 띄워놓은창사이로 버프가 들어와있네?  OK~ let`s go

 

 

목걸이드랍율 올려놨다더니  열매드랍율만 열나게 올려놨네 ㅠ..ㅡ;;

 

암튼 그렇게 완태고한장 손에들고 철수~!!

 

 

 

 

 

 

 

 

 

캐선창으로 나갔는데........  

 

아직도 엄청난수의 캐릭들이 화면에서 속삭인다.  `` 나 길리안 돌려줘~ 나 길리안~~``

 

갑자기 머리가 지끈, 위궤양이 도지는지 명치끝이 찌르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베란다로 담배한대물고 도망나갔다.

 

 

그렇게

 

한캐릭..

 

두캐릭...

 

셋넷다섯여섯 일곱여덟...

 

 

결국 난 끝까지 살아남아 오늘도 모든캐릭들의 길리안쿨을 돌리는 엄청난 과업을 달성했다.

 

 

 

 

지금 글을 쓰는 이순간. 난 생각한다.. 그리고 결정했다.

 

퀴르갈 포기하기로....

 

퀴르갈이 무엇이관데 내 고귀한 생명과 바꿀순없지않은가?  일단 살고봐야하지 않겠는가?

 

 

 

 

 

 

 

 

 

 

 

 

<포스트잇>

다캐릭으로 일퀘, 길리안, 훈련소 전부 돌리는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별로 안입은 깨끗한 여하엘, 여캐스 비키니 싸게 처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