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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10:39
조회: 311
추천: 0
[괴담?] 사랑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펌프히로님께 바칩니다.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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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그와 친구사이였을 뿐입니다. 그래도 그때까진 아직 그와 저는 친구였습니다. 혹시 그 때 친구인 것으로 만족했었다면.. 뒤에서 수줍게 포옹을 한다거나, 걸어가다가 살짝 팔짱을 끼면서 천천히 접근해갔습니다. 그가 자고있을 때 몰래 볼에 뽀뽀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그 역시 미묘한 감정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 역시 저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 것 이니까요. 하지만, 그 눈빛은 곧 사라졌습니다. 저 역시 아쉬움도 안도감도 아닌 미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의 피부에 제 살이 닿을 때 마다 저는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가장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전 그 이상을 원했습니다. 그렇기에 보다 직접적인 접촉을 원했습니다. 그가 절 밀어내며 취했다고 말했지만, 전 취하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말짱한 정신이었기에 두근대는 제 심장소리가 그에게 들리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머리에선 기쁨의 환호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는 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그와 같이 가는 동안 저는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정말로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그 행동은 제 마음을 더욱 굳게 만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린 친구였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다 결국 다다른 지점은, 그 역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제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고 했으니 그다지 고민할 것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렇게 덫을 짠 다는 것을 알면,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저는 몸을 엄습하는 자괴감을 떨쳐내고 그와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의 좌석은 제 옆자리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밤엔 이번에 하지 못하면 끝이란 생각에 마음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의 옷을 벗기면서 정말로 심장이 너무 뛰어서 지쳐버려 멈추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손이 너무 떨려 그가 일어날까봐 걱정했지만, 그는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이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한 번 들어가자 그 뒤는 의외로 쉬웠습니다. 그러나 그 때 제 몸을 지배했던 것은 성교시에 느껴진다는 쾌락보단 두근거림과 긴장감, 그리고 그 몰래 이런 일을 꾸몄다는 죄책감이 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사정했음을 느꼈을 때, 그는 눈을 떴습니다. 다시 눈을 비볐습니다. 저는 그동안 몸이 얼어붙어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일어나리란 것을 알고 했는데도 왜 그랬을지요. 그는 제 안에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씻지도 않은 채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 그는 제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 어렴풋이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나오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제 쪽을 바라보지 않았고, 저는 소리내지 않고 울었습니다. 그가 만약 저를 봤다고 하더라도, 저 같은 사람에겐 일말의 동정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저를 보더니, 급한 일이 생각났다면서 정말 미안하다며, 나갔습니다. 저는 절망감에,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고 그를 따라갔습니다. 저는 그의 팔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막은 대신, 울먹임은 막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습니다. " 왜 날 피하는거야? 내가 널 좋아해서 기분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이제 용서해주면 안돼? " 그는 절 천천히 쳐다보더니 제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절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 널 보면 역겨워서 그래, 좆같은 게이새끼야. "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기에 주위 사람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 귀와 가슴엔 송곳처럼 박혀들어 똑똑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말도 못한채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그는 홱 돌아 제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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