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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6 22:57
조회: 483
추천: 3
게임속의 현금 거래에 대하여
디아블로의 현금거래 경매장에 대해 몇주전에 게이머 토론장에서 활발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논쟁에 참여하면서 적었던 글중 몇몇 수정해서 올립니다.
1. 현금거래를 인정해야 하는 이유.
갬블형 강화 시스템은 언제나 사행성으로 인해 비판받지요.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제공하려는 제작자나 지지자들이 하는 전가의 보도가 있습니다.
'강화에 도전하는것은 도박의 짜릿함 때문이 아니라 내재된 향상심이 원인이다'
반박의 여지도 많지만 아무튼 무조건 외면할수도 없는 주장입니다. 우리가 사냥을 하고 ,레벨업을 하고, 인벤 스킬 계산기를 찍어보고 ,PVP 팁을 읽어보는것 .. 그리고 강화를 하는것도 .. 사실 향상심을 충족하기 위한 행동의 일환입니다.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고 싶은것이죠.
더불어서.. 일방적으로 현금을 동원하여 캐릭터를 강화 시키는 행위도 사실은 향상심의 충족입니다.
거래에 있어 정부 중앙은행의 발행권을 사용하는것을 금지 시키고 자신들이 제작한 게임머니로만 거래를 하라고 하는것은 마치 가상의 공간이 가진 그 협소한 세계속에 약관만으로 유져들을 가두고 제약할수 있다는 어리석은 믿음에 기인합니다.
2. 현금거래를 인정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게임의 본질은 여흥이자 놀이입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은 함께 하는 놀이죠. 협동과 경쟁이 섞여있는 오락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하수를 배려하는걸 당연시 합니다. 당구를 칠때 실력좋은 사람은 30개를 쳐야 하지만 초보자는 단지 10개만 쳐도 된다고 룰을 정하죠.
이렇게 놀이에 있어서는 획일적인 공정성을 넘어 상대적으로도 승부가 비교적 공정하게 나도록 노력하며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당연하게 여깁니다.
초기 온라인 게임은 이런 장치에 대해 간과했지요. 고레벨이 저레벨을 마음껏 공격할수 있고 .. 고수와 하수를 실력별로 매칭 시켜주는 스타2의 ELO 시스템 같은것은 기대조차 않했습니다.
하지만 유져들은 항상 승리하길 원했지만 ... 또한 공정해지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승부의 공정성은 이상주의에 불과한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력이 너무 차이나서 초보자들에게 불리한 상황은 의외로 꺼리게 됩니다.
길드원들끼리 스타의 내전을 펼치면 .. 비교적 고수와 하수가 섞여서 양팀이 대등한 전력을 가지도록 머리를 짜서 팀을 구성하려고 하지요.. 공정한 승부에 대한 유져들의 욕구를 간과하지 마십시오.
유져들은 언제나 자신이 약자(하수)가 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칙을 써서라도 이기는데만 몰두하는 게이머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보편적 특징은 아니죠.
3.현금거래 찬성의 시작
현금거래가 인정되지 않아야 하는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유져들 사이에서 현금거래 찬성(?)론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리니지 초기 ...현금 거래자란 이유로 사기 피해자나 해킹 머니를 산 사람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사에게 보호받기는 커녕 계정이 정지 당하면서 소비자 권리의 일환으로 현금거래 찬성 주장이 전개되었죠. 엄밀히 말하면 현금거래를 '인정' 하라는 주장입니다. 약관이고 나발이고 게임구조를 현금거래가 발생하는 구조로 디자인 해놓고 단속하겠다는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것이죠.
이것은 마치 횡단보도를 10km마다 하나씩만 설치하고 무단횡단 단속을 강화 하겠다고 엄포하는 식입니다. 게임 진행과정에서 강화비용이나 물약값이 굉장히 부족하면 당연히 오토가 등장하고 현금을 동원한 소비가 나오죠. 승패에 이것들이 큰 영향을 미치고 승패 자체도 게임 전반에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면 경쟁이 치열해집니다. 당연히 소비욕구도 더욱 커질것입니다. 설마 이걸 예상 못하는건가요 ?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현금거래에 관련해서는 유져에게 허락/불허할것인지에 대한 권리의 영역이 아니라 파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얼만큼 적극적으로 해결할것인지의 대한 책임의 영역일뿐입니다.
현금거래에 대한 유져들의 찬/반이 현금거래를 불러 일으키는것이 아니라 게임사가 구현해낸 가상세계가 현금거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지요.그리고 그 가상 세계에 대한 결정권은 온전히 게임사에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책임이 더 강한 집단에서 허락을 해주네 마네 하면서, 유져들을 상대로 권리를 주장하는것부터 어불성설이지요.
4,그래서...
제가 늘 하는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현금을 이용한 유져간의 거래시장'이 '게임의 재미'를 위해 필요하다고 기획자가 생각을 했다면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죠. 사회적인 평가를 받기 두렵다면 차라리 게임의 구조를 다르게 만들어야만 합니다.
게임의 가치와 재미를 우려하며 '유져간 현금거래'를 반대하는 게이머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구조의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져간 현금거래'를 반대하는 게임사의 의견은 개소리라고 봅니다.
"나는 반대했잖아요"란 말로 게임사가 받아야할 사회의 정당한 평가로 부터 도망다니는것이죠.
자본주의의 성지인 미국 기업...블리자드/ RIOT도 높은 수익은 회사 최대의 목표일것이 뻔합니다. 수익에 목숨거는건 모든 기업이 똑같은데 .. 수익을 내기 위한 자신들의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변화나 문제들에 대해 얼만큼 자신들의 책임감을 느끼느냐 마느냐로 기업의 마인드가 평가 받는것입니다.
게임사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제 기업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시민의 욕구는 점점 커져 갑니다. 꼼수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 전형적인 꼼수식 경영을 못벗어나는게 어찌 보면 당연한걸지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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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놓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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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