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는 솔플을 즐기는 바이보라썹 태연입니다.
임시점검으로 인해 할건 없고 심심해서 오라클의 리세팅을 활용한 아이템 파밍에 대해 끄적여 보고자 합니다.


리세팅은 말 그대로 몹이 드랍시킬 템을 다른 템으로 변경하는 스킬입니다.
리세팅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드랍 템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클레어보이언스의 선행작업이 필요합니다.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클레어보이언스의 지속시간은 대략 5~10초 정도라고 생각되구요, 클리어보이언스가 적용중일 때 리세팅을 사용하게되면 드랍템이 변경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리세팅으로 파밍할바에 걍 때려잡아서 템 구하렵니다...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오라클과 도펠 혹은 쏘마와 함께 작업한다면 구하기 어려운 템을 두배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해서 본격적으로 경우에 따른 리세팅 활용 파밍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은 일반파밍보다 리세팅 파밍에 적절한 몹을 선정해야 합니다.
리세팅은 재사용 대기시간이 3분입니다. 특성을 배운다면 2분 30초로 조금은 단축 시킬 수 있구요. 오버힛이 2개라 2분30초마다 두번씩 드랍템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럼 5분에 4번 변경시킬 수 있게되고 이는 5분에 몹을 4마리 잡는 효과와 같습니다. 즉, 몹 개체수가 극소수로 존재하거나, 리젠시간이 엄청 긴 몹들에게 안성맞춤인 것입니다. 워시스 파밍을 위해 긴팔나무한테 리세팅을 쓰는건 굉장히 비효율적이겠죠????
그다음 중요한 것이 인내심입니다. 리세팅은 재사용대기시간동안 그냥 멍....하니 있다가 쿨차면 다시 리세팅쓰고... 다시 멍...하고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고싶은 영화가 생길때만 그냥 영화보면서 쿨차면 스킬쓰고 하는 식으로 했었습니다.. 길원들과 노가리를 즐기는 것도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리세팅은 카운팅 템도 확률로 만들어 버리는 스킬이기 때문에 온전히 운에 의존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여 운이 좋으면 한방에 원하는 템을 뽑을 수도 있고, 운이 나쁘다면 몇시간 내내 작업을 해도 원하는 템을 못 뽑을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합니다.. 하여 마음을 비우고 평온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는 작업중인 몹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입니다. 영화보면서 리세팅작업을 하고 있으면 대기시간동안 가만히 있게되서 눈치보다가 잠수인줄알고 몹을 잡고 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갈록 작업에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이 부분은 참... 잘잘못을 따지면 항상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 그냥 최대한 안보이는 구석으로 끌고가서 작업하시길 권장하며 사람이 오면 나는 잠수가 아니라 작업을 하고 있다...는 티를 팍팍 내주시면 거의 대부분은 양보해주시고 구경만 하시다가 볼일보러 가십니다.....

제가 그동안 주로 리세팅 작업을 했던 몹은 코발트숲의 우펜트 였습니다. 우펜트는 도마뱀 호박으로 유명한데 필드에 개체수가 3~4마리이고 드랍률도 1%에 수렴해서 현재 바이보라썹 기준 마켓 시세가 75~90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선인 3시~6시 우펜트는 퀘하는 분들도 자주 지나다니고 파밍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이라 잘 가지 않았습니다. 주로 작업한 지점은 9시에 텐트있는곳이나 테넌츠농장으로 가는 길목 그리고 1시에 퀘스트로 콜리멘시아가 나오는 지점에 우펜트가 있을경우 주로 작업을 하고는 했습니다. 이곳이 사람들의 왕래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작업하기 편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진짜 첫 리세팅때 도마뱀 호박을 띄운적도 있구요. 가장 많이 먹어본 것은 호박 띄우고 채이하고 다시 띄우고 채이하고를 반복해서 40분에 3개를 띄워서 도펠 덥페로 6개까지 먹어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가장 오래 걸렸던 적은 4시간동안 리세팅해서 한번띄운적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정말로 복불복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충 평균적 40분~1시간에 한개씩은 띄워서 덥페쓰고 2개씩은 먹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베니에르를 만든 후로는 작업을 잘 안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31개를 먹었네요 ㅎㅅㅎ

그리고 가장 장시간 작업했던 적은 갈록 배브슬 파밍하면서 9시간 반동안 리세팅작업을 했던 적도 있었구요. 

이때는 서버점검하고 오픈했던 날이라 상대적으로 작업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도펠로 덥페쓰고 잡아서 쌍배브슬을 겟하였죠.


그리고 가끔 제2마족수감소 가서 수감된 피렌트도 리세팅으로 푸른구슬 뽑아서 체이서 작업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수감된 피렌트도 푸른구슬을 띄운 후 도펠끌고와서 덥페쓰고 잡으면 구슬이 2개 떨어져서 두번씩 상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우드르와 작업도 한시간 반정도하여 래피드 뱅글 제작서도 먹어보았고, 바르하숲의 치킨이 주는 로얄가드그리브 제작서도 작업했었고, 파다때문에 잼 브레이슬릿 제작서 구하려고 바르하숲 버섯돌이 작업하는데 우연찮게 15분만에 슈페 코보스가 뜬적도 있었구요.


이렇듯 찾아보면 의외로 리세팅작업이 일반 파밍보다 더 구하기 편한 몹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짚어드리자면 저는 도펠이 부캐여서 템을 띄우고 도펠로 들어와서 잡고 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였었는데요. 부캐로 캐릭을 변경할 때 채널에 아무도 없게 되는경우 몹 젠이 변경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는 채널에 혼자 있을때 페이드를 사용하거나 클로킹을 쓰게되면 채널에 인식되는 유저수가 0으로 판정되는지 채널에서 몹이 사라지는 현상과도 같은 경우로 가끔 띄워놓고 부캐로 들어오면 몹이 없어질 때가 있습니다. 젠위치가 재조정되서 다른 위치의 몹이 제가 띄운 템을 들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다시 리젠이 되어서 리세팅이 초기화되는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채널에 1명이상 있을 경우 현재 젠되어있는 몹은 항상 유지하게 되므로 중요한템의 경우 투컴을 활용하던가 아니면 길드원 혹은 지인께 채널좀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도 배브슬은 당시 길원분께 도움을 청하여 채널을 유지했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대충 20%정도??의 확률로 도펠로 캐릭변경하다가 몹이 리셋되어 띄워놓고 못먹은 템이 있었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몹이 유지되는 편입니다. 뭐 이부분도 운이라면 운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럼 이상으로 리세팅을 활용한 파밍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생각보다 주저리주저리가 길어졌네요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