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0년, 4월 조선인 조욱신은 오늘도 분주한 삶을 살고 있다.

- 조선의 수도, 한양 항구 교역소

"안녕하세요, 주인장. 오늘도 진달래 1,500개, 고려 청자 400개, 동양 대포 100개만 주십쇼."
"어디 전쟁 치르러 가십니까?? 여깄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평화로운 조선 땅에서 대포를 자꾸 어디에 공급하려고 사가는지 궁금해하며,
언제나 그렇듯이 선원들과 함께 교역품을 실는다. 
대포를 실을 때 근육은 언제나처럼 다소 욱신거리지만, 돈 벌 생각에 흥이 나는 상인 조욱신이었다.

40일 경과(약 1시간 뒤) 카리브해 교역소 (마라카이보, 사우스사우드 등)

"(대충 원주민 통역사를 통한 통역) 안녕하세요, 진달래와 고려청자, 동양대포 배달 왔습니다."
"네, 여기 두고 가세요. 값은.. 음.. 금으로 이정도면 되겠죠? 6,500만 두캇 드립니다."
"네, 그리고 언제나처럼 파인애플 1,000개, 담배 500개, 테킬라 500개 부탁 드립니다"
"조선인들은 술과 담배 등을 참 좋아하는군요. 여깄습니다."

교역품을 다시 또 실고 가는 길에 카리브해에서 악명 높은 폭풍우를 만났다.
한양에서 용하다는 점쟁이가 만들어서 판다는 도구점의 "해신의 부적"을 바다에 던지니, 
한 두 시간 만에 잠잠해졌다.

40일 경과(약 1시간 뒤) 다시 또 조선 한양 항구 교역소

"근 3달 만에 다시 왔군요. 파인애플, 담배, 테킬라 배달 왔습니다."
"하나 둘 셋... (한참을 세어본다.) 총 2,000개군요. 5,000만 두캇 드립니다."
"폭풍우를 뚫고 해적들이 습격하는 것도 따돌리며 간신히 가져왔는데 5,000은 좀... 6,000으로 하십시다."
"ㅇㅋ.. 20%면 납득 가능하군요. 양반 분들이 별미라고 많이들 찾고 있으니, 여기 6,000만 두캇 드립니다."

80일 간 1.25억 두캇을 벌며 그렇게 800일이 지나고, 8,000일이 지나 

근 22년 간 장사를 한 조욱신. (현실시간 200시간=8.3일 경과) 
차곡차곡 무역으로 얻은 125억 두캇과 
은행에 매주 300만 두캇씩 저축해서 연리 22%씩 이율로 42억을 모아서 

동래항으로 갔고, 돈의 힘으로 지역 주민 334,000표를 획득하고 동래시장 자리를 거머쥐게 되었다.
그리고 1592년, 4월 14일. 임진왜란이 동래항(부산)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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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매일 같이 향료 4품목과, 고려청자, 동양대포 
/ 캐비어, 로쿰, 파인애플, 테킬라, 담배 등을 납품하고 있다 보니 써본 픽션글이네요. 
교역품 담고, 이동하고, 쇼핑하고, 기타 등등으로 하루 1~2시간 이상씩 보통 했을텐데 
1년 간 매몰 시간을 고려하면 꽤나 많이 하긴 한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게임적 허용이 15~16세기 배경에서, 어디까지 흘러갈 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 
(넬슨 제독은 글고보면 또 18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