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특별히 어느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 정치지망생들의 정당선택 경향
일단 기본적으로 지방별로 전통적으로 강한 세를 지니고 있는 지역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인물(정치적 성향을 떠나서)의 평균적인 스펙들이나 풀 규모 자체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이 많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그래도 일단 인지도와 스펙 자체가 남다른 사람들끼리의 경쟁구도가 형성이 되기에 약세 지역이라고는 하여도 지방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력이 형성이 됩니다.

그렇기에 지방선거에서 특히나 시,구 의원급으로 가게되면 무소속으로 나오던 사람이 특정 정당의 인기가 높아지게 되면 오히려 정당쪽에서 영입을 하려 노력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기본적인 지망생들의 풀 자체가 형성이 되어있지 않으니 그만큼 인물 자체의 객관적 수준이 떨어지기 마련이구요.


그렇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도전 자체가 남다르게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지방정치의 균형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도 그렇게 오랜기간 노력을 해오고 개인적인 인지도 또한 꽤 높았으며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 분위기까지 함께 하였으나 한 번 당선이 되고 말았죠.
그만큼 기반 자체를 잡는다는것이 쉬운것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특정정당이 강세인 지역에서 약세인 다른 정당의 후보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꽤나 됩니다.



# 참여정치
정치란 것은 더이상 대리인인 정치인의 당선을 끝으로 정치인에게 모든것을 떠넘기는 시대가 아닙니다.
'참여'정부가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집에 화초를 놓아두고 매일같이 물을주고 햇볕을 쬐어주며 온도 관리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은 주인의 몫입니다.
화초를 사두고 방치하여 시들게 된 것을 두고 화초탓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주인됨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같은 것이겠죠.

마찬가지로 잘 가꾼 화초에서 꽃이 피는것을 보는 것은 화초의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눈이 즐거운 일이겠구요.


# 정치참여의 의미
개인에게 있어 역사란 현실을 벗어난 듯 느껴지는 거대한 바위같은 것임은 분명합니다.
마치 내일 지구가 망하는데 사과나무를 심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에서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집안은 동물이 사는 우리와 다름없이 변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청소를 매일같이 한다고 하여도 청소를 한 것 이상의 상태로 변하기는 힘들겠죠.

역사란 그렇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청소를 하면 현상유지 혹은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겠지만 방치하게 되면 어느순간 더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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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치란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입니다.

물론 때로는 그 이벤트 하나가 생활 자체를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들고, 예지력이 딱히 필요치 않을 것 같은 그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보는 이들이 공동체 전체에 해가 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막막하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내가 선택한 화초를 가꾸는 것을 멈추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