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9대 대선
2018년 7대 지선
2019년 21대 총선
2022년 22대 대선과 8대 지선
그리고 2025년 21대 대선

광주 시민으로서 성인이 되고 나서 벌써 5번째 선거네요.
지난 22년 대선에서 새벽 5시가 넘어서 개표율 100%를 보고 너무 화가 나면 정신이 더 또렷해진다고 하던데 이날 그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1시간을 뒤척이다가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학교에 나가면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올라오는 그 착잡함과 끓어오르는 분노는 지금도 내란정당을 볼 때면 흡사 PTSD 마냥 불현듯이 분노가 올라옵니다.

24년 1월 2일 이재명 대표 암살 시도
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내란 목적 친위쿠데타

이재명 대표 암살 시도에는 대선 패배만큼이나 큰 분노가 끓어올랐지만, 12.3 내란의 밤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다음 날 핸드폰을 보면서 미친거 아니냐는 감상과 함께 그냥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12월 3일 다쳐서 응급실에 다녀와서 약먹고 일찍잔게 너무 후회되더군요....
그날 밤 일찍 자서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도, 광주에 살아서 여의도에 바로 튀어 나갈 수 없었던 것도
그래서 그 주부터 탄핵안 표결이 있는 토요일날 마 계속 여의도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올라갔던 24.12.14 글래드호텔 오징어 깃발 아래서 탄핵안이 통과되는 그 순간 모두와 함께 진짜 미친 듯이 소리질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12월 16일부터 1월, 2월, 3월이 되고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신경이 탄핵 재판에만 집중되고 논문도,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그리고 3월 7일 윤석열의 탈옥은 아찔할 정도의 분노와 설마 탄핵이 부결되는거 아니야 하는 불안감으로 한달을 보내다가 4월 4일 윤석열 탄핵으로 약간의 안정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5월 30일 4시 11분 출장지인 진도에서 투표하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 친일매국 독재내란 정당이 해산되는 나라, 극단적인 파시스트들이 내디딜 곳 없는 나라를 꿈꾸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6월 3일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완료되는 6월 4일까지 앞으로 5일 모두 힘냅시다.

추신. 처음 손등에 도장을 찍었을때 너무 연해서 밑에 한번 더 찍었는데 손바닥에 찍을걸 그랬나 봅니다. 보기가 조금 그렇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