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쯤에 16레벨까지 키우다 접고
성기사 나온 시즌에 50레벨대에서 접고
이번이 세번째 도전인데요
이번엔 그래도 나락 현재 110단 클리어 해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좀 길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1. 캠페인 밀면서 느낀 점
디아 스토리를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디아4 스토리는 제대로 몰라서 극초반에 10분 정도 스토리 스킵하면서 진행했는데요
솔직히 그 시점에서 게임 플레이 자체가 너무 지루하더라고요
몹도 잘 안죽고 악술 스타트 했는데 자꾸 진노 모자라서 기본스킬 쓰다가 다시 주력스킬 쓰고 반복하는 게 플레이 체감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 스토리라도 보자 싶어서 스킵없이 열심히 읽어가며 진행했습니다
스토리가 좋았다? 기에는 애매하지만 연출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거대 메피스토 등장장면에서 지렸습니다
진짜 블리자드가 이런 건 잘만드는 것 같아요
종합적으로 보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 캠페인 이후 방황
악술은 처음에 지옥균열 빌드로 진행했는데요
위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진노 수급 문제가 플레이 체감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물론 나중가면 여러 방법으로 해결됐을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 왜 이런 방식을 취했는지 잘 이해가 안됐어요
지옥균열 한두번 누르고 딜에 거의 영향이 없는 진노수급용 기본 스킬 몇번 누르고 다시 지옥균열 한두번 누르고..
너무 불쾌한 플레이 방식에 그래도 잠깐 해봤던 성기사로 틀었습니다
해머딘 했는데 얘도 기본적으로는 같았지만 그래도 단타성 스킬인 지옥균열에 비해서 해머는 신념수급용 기본스킬 사용중에도 돌아가고 있고 날개타격도 있으니까 훨 낫더라고요
그래서 여기부터는 나락 80단까지는 꽤 재밌었어요
근데 저랑 같이 시작한 와이프가 발톱악술 스타트 후 바바로 훨윈드 돌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편해보이더라고요
바바할까 하다가 마찬가지로 평이 좋은 마법사로 다시 키우게 됐습니다
마법사는 70이전에도 마나 수급이 상당히 원활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법사로 정착하게 됐습니다

3. 엔드게임 느낀 점
일단 빌드세팅 난이도가 확실히 라이트한 거 같아요
디아2는 수수입기 전까지 암흑기가 너무 길고
디아3는 주력세트 파밍 전까지 약한 반면에
디아4는 물론 부적세트가 존재하지만 그거 없이도 빌드의 기본적인 뼈대 자체는 비슷하게 굴러가고 그래서 비교적 빠르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부적세트 맞추는 거 자체도 엄청 오래걸리진 않고요
단지 그래서 그런지 저는 성장체감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크게 안느껴지는 거 같아요
물론 딜은 확확 올라갑니다
70직후에 몇천 뜨던게 한두시간 하면 몇십만 뜨고
다음날에는 몇천만, 지금은 억단위로 떠요
근데 그게 강해졌다는 체감이 잘 안듭니다
고행1이나 고행12나 그냥 단계만 올라간 거지 도파민이 터질만한 극적인 변화가 잘 없는 거 같아요
나락 1단이나 100단이나 도는 거 자체는 똑같고요
그러니까 양산형 모바일 게임에서처럼 '투력'이 올라가는 건 알겠는데 플레이 체감이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골드나 보석조각, 그 외 재료들도 당연히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많이 떨어질 텐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늘어난 건지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가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얼마나 벌었는지 확인할 수도 없고요
이런 게 성장을 체감하기 힘들게 하는 부분 같습니다

4. 수많은 버그들
뉴비의 오해로 버그라 착각한 부분도 있을 거 같습니다

*마을에 몹들 생기는 버그
*악몽던전 중간에 튕기는 버그
-보루 클리어 안해서 그렇다더군요
*영물탭 비활성 버그
-파티플레이 하다가 와이프가 캠페인 끝날 때까지 영물탭 활성화가 안됐거든요
파티중에 퀘스트 진행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거 같아서 이후로는 각자 플레이 했습니다
*오버레이 맵이 캐릭터를 가리는 버그
*법사 스킬중에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하위갈래 스킬이 안찍히는 버그가 있습니다
*보루나 캠페인도 진행안되는 버그 몇번 걸려서 재접한 적 있습니다
*문양버그, 고블린 무한생성버그, 신화문장 버그 등등

5. 그 외 맘에 안드는 부분
*전쟁계획 레벨이 캐릭별로 따로라서 매번 다시 올려야 하는 점
*보루 클리어도 캐릭별로 다시 해야 하는 점
*전쟁계획 지하도시 패시브 중에 시련과 공물이라는 걸 찍으면
보상방에서 추가 상자가 생기게 되는데
보유중인 공물을 이용해서 열 수 있습니다
근데 뭐 확인창이 뜨는 것도 아니고 상자 클릭하면 바로 가방에 있던 공물이 소모돼요
이거 잘 모르고 제 유일한.. 와이프랑 같이 돌려고 아껴뒀던 신화병기 공물이 날라갔습니다(그래서 혼남..)
심지어 그 다음판에 광휘의 공물 소모한다길래 가방에 그런거 없어서 뭐지 하고 눌러봤는데 전설 병기 공물 날라갔습니다
(이건 확실친 않아요. 근데 창고에 병기 공물 다 넣고 다시 광휘공물상자 눌렀을 때는 안받아진 거 보면 맞는 거 같음)
*창고 너무 좁은 점
-디아2도 그렇고 왜 이렇게 창고에 인색한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팔아달라고 하는데 왜 안내주는지..
*맵 돌아다닐 때 자꾸 말 내려서 절벽 오르내리고 줄타게 시키는 거
+탈것 내리면 다시 탈 때 쿨타임 있는 거
*지옥불군세 재미없음


6. 총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만 합니다
특히 뉴비 입장에서 전쟁계획으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점이 아주 좋았어요
만약에 이거 없었으면 방황하다 또 접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