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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2 09:46
조회: 2,565
추천: 6
어제 버스 기다리다가 남녀가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고 인생 현타가 제대로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어제 버스기다리다가 현타 존나 왔습니다.. 어제 자양 하늘채베르 앞에서 5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어떤 여자와 남자가 엄청 꽁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여자가 몸을 배배 꼬면서 좋아할 때 내는 특유의 앙탈 섞인 소리 있잖습니까. "뭐어~ 아직 시간 많아아~" 이러면서 웨앵거리고 난리가 났길래 대체 뭐 하나 싶어서 옆을 봤습니다. 그런데 ㅋㅋㅋㅋㅋㅋ 여자가 허리를 살짝 굽히더니 자기 팔뚝, 그러니까 손목부터 팔꿈치 사이를 남자 사타구니에 갖다 대고 앞뒤로 계속 비비고 있는 겁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야외에서요. 심지어 여자가 못생겼거나 평범한 것도 아니고 진짜 존나 예뻤습니다. 테니스 스커트 비슷한 살랑거리는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다리도 엄청 예쁘고, 얼굴도 어디 가면 남자들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법한 미녀였습니다. 그 순간부터 뭔가 설명하기 힘든 현타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트위터에서 유명했던 어떤 남자가 떠오르더군요. 수많은 미녀들과 관계를 맺고, 동의하에 촬영했다던 그 영상들 말입니다. 평소에는 점잖아 보일 법한 여자들이 특정 남자 앞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쾌락에 환호하던 장면들. 그리고 대물남자 카톡이라고 돌아다니던 캡처들도 생각났습니다. 여자들이 먼저 선톡하고, 만나자고 조르고, 온갖 주접을 떨던 대화들 말입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절반 이상 주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눈앞에서 저 광경을 보고 있자니, 적어도 여자들이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서 저 정도로 적극적일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더 이상 판타지처럼 느껴지지 않더군요. 아무튼 상황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넋 놓고 쳐다봤습니다. 솔직히 남자랑 눈이 마주치면 한 대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빤히 봤는데, 정작 남자 반응은 예상과 정반대였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더니 오히려 자기가 민망했는지 여자한테 그만하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런데 진짜 압권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여자가 저를 슬쩍 보더니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오히려 남자에게 몸을 더 바짝 밀착시키는 겁니다. 팔뚝으로 비비던 것도 모자라 허벅지까지 밀착시키고, 얼굴도 키스하기 직전까지 갖다 대면서 아주 염병을 떨더군요. 그 광경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여자에 대해 얼마나 단순하게 생각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여자가 기본적으로 남자보다 성욕이 약하고, 저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욕망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적어도 어제 본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자기 마음에 드는 남자 앞에서는 주변에 누가 있든 말든 저렇게까지 적극적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더 웃긴 건 남자가 무슨 연예인급 미남도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잘생긴 정도? 대신 키는 확실히 크더군요. 뭐, 제가 모르는 다른 매력이 있는 거겠죠. 대물일지도 모르고요. 그런데 여자 쪽은 정말 예뻤습니다. 어제 날씨도 제법 쌀쌀했는데 살랑거리는 짧은 치마를 입고 그 남자에게 온몸을 비비면서 좋아 죽겠다는 듯이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이상하게 질투인지, 부러움인지, 허탈함인지 모를 감정이 밀려오더군요. 누군가는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도, 여자가 먼저 다가와서 애정을 퍼붓는 사랑을 받고 사는구나. 누군가는 평생 돈을 벌고, 외모를 가꾸고, 능력을 증명하면서도 저런 경험을 단 한 번도 못 해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느낀 현타의 본질은 단순히 예쁜 여자에게 사랑받는 남자가 부럽다는 게 아니었습니다. 평범하거나 못생긴 남자가 아무리 부자가 되어도, 설령 재산이 1조 원이 있어도 저런 종류의 사랑은 돈으로 얻을 수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아름다운 여자를 만날 수도 있고, 얼마든지 애정 표현을 받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여자가 남자의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오직 그 남자라는 존재 자체에 본능적으로 끌려서 보여주는 욕망까지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상대가 너무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배배 꼬고, 남의 시선조차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달라붙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서 안달하는 모습 말입니다. 이성과 계산이 아니라 본능과 호르몬에서 비롯되는 저런 강렬한 성적 끌림과 애정은, 돈이 1조 원 있다고 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상대방이 자신을 보며 저런 본능적인 욕망을 느끼게 만들 수는 없는 거니까요. 어쩌면 평범한 외모의 억만장자가 평생 누리는 수많은 호사보다, 저 남자가 어제 버스 정류장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받고 있던 애정이 더 얻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커플이 실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순간 여자가 보여준 행동에서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본능적인 끌림이 훨씬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상하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이 가진 돈이나 능력을 증명하지 않아도, 그저 존재 자체만으로 누군가의 강렬한 욕망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있구나. 똑같은 세상에 태어나 똑같이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누군가의 인생은 저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제가 어제 느낀 현타는 단순한 외모 격차나 경제적 격차에 대한 박탈감이 아니었습니다. 돈으로는 절대 메울 수 없을 것 같은, 인간의 본능적인 끌림에서 비롯되는 사랑의 격차를 눈앞에서 목격했다는 허탈감이었습니다. 하 씨발... 버스 한 번 기다렸다가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네요. 다시 떠올려도 무사정 현타가 밀려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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