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썼던 팁에서 하나 늘려, 다음 편을 써보겠습니다.


사격과 명중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97&l=338

시야와 은폐

기동과 회피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197&l=595

그리고 전차 자체.


이 중에서 두 번째인 시야와 은폐에 관한 편이 되겠군요. 이 글은 월탱을 처음 접하게 되는 분들을 대상으로 삼았으며, FPS에 대한 기본적인 경험이 있기에 오히려 혼란을 겪게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어 입문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그러면 이제 월탱의 매우 특수한 시스템인, 시야와 은폐에 관하여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미 전편에서 쓴 문구가 있지요. “월탱은 기존의 익숙한 FPS와는 달리, 건물은 뻔히 보일지언정 그 옆에 숨어있는 적은 보이지 않지요. 내가 못 본다고 상대도 나를 못 보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예, 그렇습니다. 월탱에서 채택하고 있는 시야-은폐 시스템은 일반적인 FPS 게임이 채택하고 있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걸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 글에선 고등 기술과 알짜 같은 노하우는 포함되지 않을 겁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한 번에 제시된다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혼란만 늘어날 뿐이죠. 그리고 그런 것은 저보다 훨씬 경험도 많은 고수 분들께서 정리해주시겠지요...




1. 어떻게 해야 상대를 발견할 수 있는가?



여러분께서 많이 접해보셨을 상황입니다. 말리노프카의 중앙 대치전이지요. 저 멀리 상대의 본진이 보입니다. 그리고 수풀이 있네요. 그리고 상대 전차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분명히 저기 어디엔가 숨어 있을게 확실한데 말이죠. 이 상황에서 무작정 앞으로 돌진하면 보이지도 않는 어딘가에서 포탄이 날아와 자신을 공격합니다. 얻어맞는 동안엔 화면에 뜨는 피격 방향 표시 때문에, 어느 방향 쯤에 상대가 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상대가 보이지를 않으니, 아군은 도와주지 못하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며, 자신 역시 반항하지 못한 채 맥없이 격파당하기 일쑤죠. 이게 무슨 답답한 경우일까요?


월탱의 시야 시스템에서 첫 번째로 주목할 것은 시야거리의 존재입니다. 일반적인 지형지물에 대한 시야는 무제한이죠. 이건 일반적인 FPS와 같습니다. 그런데 그 지형지물 어딘가에 존재할 상대 전차에 대한 발견과 시야의 개념은 좀 다릅니다. 음... RTS에서 흔히 채택하는 전장의 안개(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닛이 정찰했으나 현재 시야를 밝히고 있지 않은 부분의 화면을 희미하게 덮고 있는 그것)와 유사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즉, 월탱의 전장은 이미 오버로드나 스캔이나 옵저버나 일꾼 등등을 동원해 모두 정찰이 끝난 상황이라고 생각합시다. 여러분은 전투 준비 상황에서 이미 어디에 언덕이 있고 건물이 있고 길이 있는지 다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대신, 각 위치에는 현재 아군의 유닛이 없기에 희미한 안개로 덮인 상황이지요. 안타깝게도 우리에겐(상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옵저버도 스캔도 없기 때문에, 각 전차들이 열심히 움직여서 실제 시야를 접근(내가 다가가거나, 상대가 다가와서)시켜야만 그 지형 어딘가에 있는 상대의 전차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아래와 같은 상황입니다.





매...............우 조잡한 그림판 그림이라 부끄럽네요. 왼쪽의 상황에서, 파란색이 자신의 시야입니다. 해당 범위 밖에 있는 건물등의 지형은 모두 알아볼 수 있지만, 붉은색인 상대 전차는 발견할 수 없지요. 그러다 전진해서 오른쪽 상황이 되면, 시야 범위 내에 상대 전차가 접촉하게 되고, 이제야 비로소 상대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월탱의 시야 거리 제한은 500m입니다. 추가 장비 광학 코팅 장비를 장착했을 경우 기본 시야 거리에 ‘항상 +10%’, 쌍안경을 장착했을 경우 ‘3초간 정지한 뒤부터 +25%’(광학 코팅과 동시에 장착했을 경우, 이동 중엔 광학 코팅의 +10%, 3초 정지 이후부터는 쌍안경이 이를 덮어 써서 +25%로 적용됩니다. +35%는 안돼요!)가 붙으며 여기에 승무원 스킬 등의 여러 변수를 더해 시야 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독일의 3티어 구축전차 Marder II에 대해 날려진 워게이의 너프탄과 함께 시야 거리에 최대 제한이 생겼습니다. 아니, 이건 다 사족이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시면 되고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월탱 전차들의 실질적인 사정거리는 그 시야제한 500m을 훨씬 능가한다는 겁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고립된 시즈탱크를 상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2라는 굉장히 긴 사정거리를 가진 시즈탱크입니다만, 자기 혼자일 때는 시야가 10이기 때문에 최대 사거리까지 사격할 수가 없습니다. 언덕 위라던가, 클록킹 상태의 적에게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정찰과 시야 지원을 받아야만 시즈탱크는 온전히 제몫을 하게 되지요. 결국 월탱에서 화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찰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어째 굉장히 조잡한 비유입니다만,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2. 상대는 왜 나를 먼저 발견하는가?





시작과 함께 상대를 정찰하기 위해 달려간 아군의 경전차의 잔해입니다. 안타깝게도 상대에게 먼저 포착당해서 순식간에 격파 당했지요. 잠시 묵념을. 굉장히 자주 벌어지는 일이며, 굳이 상대의 본진으로 달려드는 상황이 아니라도 먼저 얻어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상한게 있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조준하고 사격할 때까지는 분명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렇다면 상대는 아군 경전차를, 그리고 자신을 상대적으로 더 빨리 발견해서 대응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왜 이런 발견 시간의 차이가 일어날까요? 하물며 비슷한 시야를 갖는 같은 차종끼리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월탱 시야-은폐 시스템의 두 번째 특징은 '위장력'의 존재입니다. 위장력을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그것은 월탱에선 자신의 시야 거리 내에 존재하는 상대 전차라도 반드시 발견된다는 것이 아니며, 특정 변수에 따라 실제 발견되는 거리와 위치가 달라지게 되어있는데 이 매커니즘에 작용하는 변수를 통틀어 위장력이라 이름 붙여 계산하는 겁니다. 즉 위장력이란 상대의 시야 범위를 어느 정도 상쇄하여 좀 더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했을 때에야 비로소 발각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입니다. 이것이 존재하기에 자신의 최대 시야 거리에 위치한 상대를 바로바로 발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좀 더 깊은 개념으로 들어가보면, 기본적으로 각 전차에는 개별적인 위장력 수치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차 도색의 유무, 추가 장비 위장막의 장착 여부, 승무원 스킬 위장의 숙련도 수치, 그리고 전차의 이동 여부와 사격 여부에 따라 최종적인 위장력이 결정됩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큰 전차는 위장력이 낮다, 해당 지형에 적합한 위장 도색을 했을 경우 위장력이 5% 상승한다, 추가 장비 위장막을 장착한 상태에서 3초간 정차해 있을 경우 위장력이 25% 상승한다, 승무원 스킬 위장의 평균 숙련도가 높으면 위장력은 상승한다, 마지막으로 이동 중과 사격 중은 위장력이 급감한다는 것입니다.


와, 벌써 많네요. 중요한 것만 뽑아보자면 첫 번째인 ‘큰 전차는 위장력이 낮다’와 ‘이동 중과 사격 중은 위장력이 급감한다’ 정도만 먼저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개별적인 각 전차의 위장 수치에 대한 분석은 연화님께서 제시해주신 “위장(은폐) 수치 정보"(←링크!)를 참조하셔도 좋지만 처음보는 데이터들이 가득하지요. 저 데이터의 위장력은 상대적인 피탐지 거리의 비율입니다. ...저 자신도 이걸 명쾌하고 깔끔하게 설명할 자신이 없네요. 일단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소련의 1티어 전차 MS-1의 정지 시 위장력은 16이고, 이동 시 위장력은 14입니다. 즉 상대 MS-1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자신의 MS-1이 접근하고 있는 경우, 상대가 자신을 1.14배 먼 거리에서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이를 옮겨보면, 자신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시야를 갖고 있지 않다면 먼저 행동하는 쪽이 먼저 들킨다는 것이지요. 허나 다행스럽게도, 정찰을 전문적으로 하도록 지정된 경전차들은 정지 시 위장력과 이동 시 위장력이 같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러분이 말리노프카라던가 시골마을 등의 그 격돌 상황에서 몰게 될 1, 2티어 전차들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동은 신중히 해야겠지요. 거기에 더해서, 사격 시엔 위장력이 이동 시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감소합니다. 대치 상황에서 달려나간 아군이 얻어맞을 때,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위치에서 상대가 한꺼번에 여럿 발견될 때가 있지요? 아군을 쐈기 때문에 상대의 위장력이 감소해서 발견할 수 없던 거리에서도 발견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MS-1의 사격 시 위장력은 4.01입니다. 결국 사격 시의 피탐지 거리는 가만히 정지한 채 숨어있는 상태보다 4배나 증가하지요. 앞선 팁에서도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의미 없는 사격은 자신의 위치를 먼저 드러내기만 할 뿐입니다. 사격도 신중히!




3. 나는 왜 상대를 발견할 수 없는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에 덧붙여서, 월탱의 시야-은폐 시스템의 마지막 특징은 은폐에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게임을 하신 분들은 이미 익숙하시겠죠. 수풀에 숨으면 은신이 되는 상황 말입니다. 월탱 역시, 수풀이나 나무 등을 통해 전차를 가리게 되면 위장력이 급증합니다. 위장력이 높은 상대는 더욱 가까이 접근하기 전엔 발견할 수 없는게 당연하겠고요.



바로 이런 식으로 숨어있는 상대는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투명 상태인건 아니고, 평지에 있을 때보다 더 가까이 접근해야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지요? 하지만 월탱만의 특이한 점이 더 있으니 이를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상대의 시야에서 봤을 때 수풀에서 자신의 포신을 제외한 어떤 부분이라도 드러나 있으면 그 위장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궤도의 끝, 혹은 관측창 꼭대기의 일부라도 반드시 들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수풀에 꼭 들어가 있지 않아도, 상대의 시선면과 자신의 전체 윤곽 사이에 수풀 등의 장해물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위장력은 증가한다는 겁니다. 포탄의 명중과 조준선-윤곽선 강조 시스템과 메커니즘이 유사하지요. 상대의 시선과 일직선을 그었을 때 그 안에 수풀에 가려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 하는 판정을 거치고 있는 겁니다.


두 번째로, 이와 같이 수풀 등을 이용해 위장했다 하더라도 사격하게 되면 반경 15m내에 존재하는 수풀의 위장효과가 급감한다는 것입니다. '발사 반동과 풍압에 의해 수풀이 흔들린다'는 개념인데요, 이는 곧 아무리 잘 위장된 상태라 하더라도 사격 순간에는 앞서 언급한 전차 자체의 위장력 감소+주변 수풀의 위장력 감소 때문에 위치를 들키기 십상이라는 뜻입니다. 벌써 세 번째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격은 정말로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세 번째로, 아예 사선이 존재할 수 없는 커다란 건물이나 벽 등에 가려있을 경우는 상대를 발견할 수도, 자신이 발견 당할 수도 없습니다. 이건 사실 당연한 것인데요, 물체를 투시해서 볼 수 있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바에야 건물 너머에 있는 상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물론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창문 등으로 통해 조그마한 부분이라도 노출됐다가는 은폐하지 않은 것과 같으며, 추가로 50m 반경 내에 존재하는 전차 끼리는 그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장애물이라도 모두 무시하고 반드시 그 위치가 노출됩니다. 이것은 ‘상대의 엔진 소리가 들린다’는 개념이지요.


이와 같은 개념을 이용하면 상대에게서 자신을 감출 수 있습니다. 상대도 이런 것들을 이용해 자신을 감추려 하겠고요. 하지만 하나 더 명심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위장을 위해 수풀에 숨었다면 그 너머에 있는 상대를 발견하는 것 또한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봐주세요.




여전히 조악하기 이를데 없는 그림판 그림입니다. 어째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는 데요... 각설하고, 왼쪽 상황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은폐 상황'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볼 때, 수풀 너머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야하죠. 반대로 오른쪽의 자신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 앞의 수풀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상대가 상당히 다가오기 전까지는 상대를 발견할 수가 없는 겁니다. 자신이 은폐한 만큼 상대 역시 은폐를 취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국 일방적으로 상대를 발견하고 자신은 전혀 들키지 않는다는 상황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경전차의 등대 플레이는, 경전차의 우수한 위장력을 바탕으로 숨은 채 상대를 지속적으로 정찰한다는 것이며(경전차의 위장력>상대의 시야) 상대가 어느 정도 이상으로 접근해오면 숨어있던 경전차는 바로 발각당하고 맙니다!



조금 더 보충해보면 이렇습니다. 여전히 예시 삼기 딱 좋은 말리노프카!

북팀의 서쪽 라인을 타고 슬슬 내려와서 멈춰서봤습니다. 바로 앞의 저 회색칠한 수풀은 자신의 시야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건너의 주황색 수풀들은 자신의 시야 역시 제한하지요. 결국 자신이 볼 때는 상대가 주황색 수풀에 숨은 것처럼 보이고, 상대가 볼 땐 주황색+회색의 2중 수풀에 숨은 것 처럼 보이는 겁니다. 물론 상대 역시 수풀에 숨어있다면 서로 3중 수풀에 숨은 상대를 2중 수풀에 가린 채 발견하려는 꼴이 되고, 전차 정보에 나온 것처럼 먼 거리에선 좀처럼 발견하고 발견당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고 과신은 금물이지요!


그리고 하나 더. 막상 저 근접 범위를 이용하는 것은... 감이라고 하면 무책임한 소리겠지요. 저격 모드를 켰을 때,

얼룩덜룩 나뭇잎이 반투명하게 나와있지요? 이 상황은 자신의 시야에 영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 그리고 이 상황에서 쏴서 명중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일단 딴 소리는 넘어가서, 근접 수풀을 구체적으로 구별하는 것은... 자기 전차의 크기를 기준으로 삼아서 보셔도 되고, 그냥 지도를 외우셔도 되고, 가까이 있는 아군 전차에 조준점을 얹어서 거리를 재봐도 되겠지요. 그때 그때 더 적합한 방법과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월탱은 유저에게 경험치를 쌓는 게임이니까요 :)  [kilathy님, Anjulos님 지적 감사합니다!]



앞의 내용들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지형이 보인다고 해서 시야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 정해진 시야 거리 밖의 상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2. 자신의 세팅과 행동에 따라 위장력은 변동한다. 이동과 사격은 위장력을 감소시키며, 따라서 언제나 신중하게 해야 한다.


3. 은폐뿐만 아니라 엄폐 역시 위장의 수단이다. 단, 자신의 위장력을 끌어올린 만큼 자신의 시야 역시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이상입니다. 이외에도 있는 각종 정찰 및 은폐 기술... 예를 들면 각 전차의 정찰 노출점 위치라거나 거리 당 탐색 속도의 차이, 최대 시야 거리와 위장력의 상호 계산식 등등은 지금 당장 월탱에 입문한 분들께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하나 하나 알아가고 월탱의 재미를 찾아가는 분들이, 기나긴 데이터 시트와 계산식을 놓고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겠어요? 따라서 저나 제 주변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월탱에 들이대던 초보 시절에 느꼈던 어려움과 안타까움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하면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압축해보았습니다.


저는 절대 고수가 아닙니다. 월탱의 고수를 판가름하는 명백한 수치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전적 분석 등을 동원해도 저는 그저 평균치를 약간 넘는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이 글이 누구나 겪게 되는 입문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함께 월탱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져 더욱 즐거운 월탱을 나누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같이 즐겨요, 월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