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에전에 술먹고 새벽에 올린 글에서 말했지만

우리집은 빚도 많고 부모님 사이도 별로 안좋음

집은 있는데 경매로 넘어가고 다른 집 알아봐야하는 중임


나는 미대를 다니다 휴학하고 군대와서 곧 전역을 앞두고 있는데

선임들 말이 정말이더라 전역하면 어떻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에 우울증 생김

내가 그림을 기똥차게 그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기똥차게 잘하는 것도 아님
그냥 하는만큼만 나오는 평범한 대한민국 사람임

그렇게 울적해질 때마다 아빠한테 전화해보면 언제나 사무실에서 받으심 집엔 언제 가려고...

저녁 드셨냐 집에 안가냐 물어보면 언제나 국밥먹었다 일하다 들어간다 하시는데 언제나 맘이 아픔 당연히


오늘도 아빠한테 전화해서 안부 묻는데 월급 남았냐고 물으시더라

월급날 직전이라 좀 빠듯하다랬더니 바로 5만원 입금해주시면서
필요하면 전화해라 하시는 것

덧붙여서 너 전역하면 컴퓨터 사서 그림그려야하지 않냐 아빠가 마련해줘야지 하시는 것

당연히 내가 사야겠다 하면서 적금 부어 만기시켰고 휴가 때 깨려고 했는데 아빠가 왜이러시지 함

아빠 나 사무용 컴퓨터론 그림 그리기 힘들어 비싸 내가 사려는 컴퓨터

안다 한 200은 있어야하지 않냐 괜찮다 아들 미래 종잣돈 치곤 싼거 아니냐 하셨다

요근래 계속 아파선가 우울증때문에 그런가 울컥 하더라 (안움ㅡㅡ)



빨리 말출 나가서 아빠 보고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