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파편 방지대, 줄여서 초파방의 성능은 위의 스샷과 같다
수많은 기능들이 달려있지만 보통 초파방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장 첫줄인

[총돌 or 고폭탄 폭발로부터 장갑 방호력 50% 상승]

이지 않을까싶다.
슈컨 등의 헐다운 전차들, 혹은 Type5로 대표되는 초중전차들이 고폭찜질을 막기위해 초파방을 장착하곤한다.
그런데, 과연 초대형 파편방지대가 고폭탄 폭발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여줄수있을까?


위의 의문을 해결하기위해선 우선 고폭탄의 피해가 어떤식으로 계산되는지 알아야한다
고폭탄의 데미지 계산방식은 조금 복잡한데, 우선 고폭탄이 적전차를 관통했을경우 해당 고폭탄의 알파뎀에서 +- 25% RNG만이 적용되어 데미지가 적용된다
알파뎀이 높은것으로 유명한 영국제 183mm 점착유탄을 예시로들면 알파뎀 1750에서 +-25% RNG를 적용하여 1312~2188 이라는 범위 내에서 데미지가 가해진다

그렇다면 관통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어떨까
이경우에는 조금 복합적으로 계산이 들어간다
우선 관통을 하지못했을경우 0.5우선 곱한다
그 다음 해당 고폭탄의 폭발범위와 맞은 장갑부위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계산하는데,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알파뎀 x 0.5) x {(1-A)/B} - 1.1 x C x {(100+D)/100}


여기서 A는 포탄이 적중한 위치부터 장갑이 가장 얇은부분까지의 거리, B는 고폭탄의 폭발범위, C는 폭발범위내에서 가장 장갑이 얇은부위의 장갑 수치, D는 파편방지대의 장갑수치 추가값이다


무척이나 복잡하고 이해가 안가는 공식이지만 요약하면 간단하다
고폭탄이 비관통되었을경우 포탄이 착탄한 지점을 중심으로해서 폭발범위에 해당하는 구가 형성되고, 그 구 내에서 가장 장갑이 얇은 부분이 계산식에 포함된다는것이다
즉, 포탄이 착탄된곳의 장갑이 얼마나 두꺼운지가, 혹은 고폭탄의 관통은 몇인가는 중요하지않고 오로지 가장 얇은 장갑의 수치와 그곳까지의 거리만이 최종 데미지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게임중 대구경 고폭탄으로 적 전차의 상판을 맞췄을때와 아닌부분을 맞췄을때 확연하게 비교가 가능하다.
T92로 적 전차를 사격했을때 상판에 적중한다면 운이 좋을시 600까지 데미지가 치솟지만 장갑에 적중한다면 100~200정도에 그치는것이 그 증거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초대형 파편방지대의 효율성이 고폭탄 데미지경감에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알수있다
만약 포탄이 장갑부분에 맞는다면 Type 5의 경우 최대 100~125정도의 데미지를 줄여주어 어느정도 효과는 있다고볼수있지만, 이러한 경우 애시당초 데미지가 높게 측정되지않아 초대형 파편방지대가 없다고 하더라도 큰 타격이 없다
그렇지만, 만약 포탄이 장갑의 상부, 즉 가장 얇은 부분에 직격한다면 Type 5의 경우 고작 25정도의 데미지만을 줄여준다.
상부장갑이 얇은 미국같은 경우에는 고작 15정도를 경감할 뿐이다.
취약한 상부장갑에 포탄이 착탄하여 데미지의 기대값이 높은데 반해 초대형 파편방지대로 인한 데미지감소의 기대값은 낮으니 초대형 파편방지대가 있던 없던 데미지는 뼈야플정도로 크게 들어오는것이다
즉, 초대형 파편 방지대는 고폭탄의 폭발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위의 내용만을 보면 초대형 파편방지대가 쓸모없는 장비라는것같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첫번째 항목만을 두고 이야기했을때의 경우이다.
초대형 파편 방지대의 또 다른 성능인 충돌시 장갑 50% 추가, 승무원 부상방지확률 50% 상승, 폭발 충격피해 30% 감소는 그 자체만으로 의미있는 수치이기때문이다
그렇지만, 만약 초대형 파편방지대를 오로지 고폭탄 데미지감소만을 기대하고 사용한다면, 아마 기대에 미치지못할것이라는것을 알려주기위해 이러한 글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