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상에서 근접전이 벌어졌을 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로간에 어느정도 데미지를 입은 상태에서 

접근하게 되고, 그 이후에 인파이팅이 일어나게 되죠.

오공맘의 경우 낮은 장전속도 덕분에 근접전에서는 불리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파이팅을 헤쳐 나가기 위한 몇가지 소소한 팁을 써볼까 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필자 주관적인 팁이기에 틀릴 수 있지만, 오공맘 2400여 판을 몰다보니 어느정도 인파이팅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더군요.

(오공맘 2400판 돌파... 요즘은 홍차에 빠져있지만 성적은 영...)

예전에도 적었지만 필자의 경우 나이먹고 센스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경험이라도 많이 쌓자는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8천여 판을 타고나서 최근에 와서야 오공맘을 어떻게 몰아야 하는지 조금은 감을 잡은듯 싶습니다.


(조금씩 올라가는 최근 레이팅과 약 7천판 이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하는 승률... 역시 학생때가 게임실력이 가장 빛났던 것 같다...직딩이 된 지금은.. 영.. 윗 데이터는 거진 솔플로 얻어진 데이터이다.)


아무튼 근접전에 대한 썰을 독백형식으로 풀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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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티 미듐들과의 근접전이라고 해봐야 기본적인 대응방법은 똑같다. 가장 좋은것은 중장거리에서 싸우는것이 좋지만 경기 후반부로 들어갈 수록 근접전이 벌어질 확률도 높아진다.

오공맘의 특징이 8.8 패치가 되면서 조금 바뀌었다. 측면 내림각이 좋아지고 상판이 더욱 튼실해졌으며, 하체는 부실해졌다. 또한 포방패의 범위가 줄어들어 근접전 시에 조금더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특징과, 패치후 T-62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오공맘에 최적화 된 거리를 조사하였으며, 실제 무작위 전투에서도 애용해본 결과,

놀랍게도 88패치 이전보다 근접전에서 T-62에게 승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1. 상대거리 유지하기

오공맘이 떼육이에게 근접전에서 유리한 상대거리 : 7 ~10m

7m는 오공맘이 티타임을 주어 측면 내림각을 8도 확보한 상태에서 떼육이의 상체를 공격 할 수 있는 거리이다.

10m는 떼육이의 측면 내림각이 5도인 상황에서 오공맘의 하체를 공격 할 수 있는 최소거리이다.

7m는 실제 전투에서 정말로 짧은 거리이다. 사실상 오공맘이 티타임을 준 상태에서 뗴육이가 헤드온으로 붙었을 때의 거리는 6m 정도임을 감안하면 후진키를 살짝 톡 건드리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거리다.

떼육이가 인파이팅에 강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재장전 속도도 있지만 그보다는 강력한 방어력을 갖고 있는 포탑 때문이다. 7m를 유지하면 오공맘은 굳이 포탑을 때릴 필요 없이 떼육이의 상판을 때릴 수 있다.

그런데 88패치후, 오공맘의 상판장갑이 150, 경사각도 60 으로서 실방호력 300 이다. 여기에 티타임까지 주게 되면, 은탄은 튕겨내 버리고, 골탄도 튕길 수 있다.

따라서, 떼육이는 어쩔 수 없이, 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포탑을 보통 공략하게 된다.


2. 적 포신의 방향을 확인하고 그곳에 포방패를 이동시켜 포탑을 방어하자.

차체를 이동시키든, 포탑회전을 통하든 포신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방패로 가로막자. 공간장갑을 통해 데미지를 상쇄 할 수 있다. 이는 떼육이 뿐만 아니라 모든 미듐과의 근접전에서도 매우 유용한 컨트롤이지만... 필자의 경우, 사실 잘 될때가 있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지독히도 안될 때도있다.



3. 떼육이가 오공맘의 측면에 붙었을 경우.

이는 경험을 필요로 하는것이지만, 미듐유저들을 상대하는 구축유저들의 기동패턴과 동일한 움직임을 하여 측면에 붙어있는 떼육이를 떨쳐 낼 수 있다. 

장애물이 있는곳까지 후진하여 궁딩이가 장애물, 혹은 집에 닿기 직전에 역시 후진으로 한쪽 방향으로 몸체를 비튼다.

뗴육이는 측면을 파고들려고 하겠지만 장애물에 걸리게 되고 최종적으로 오공맘과 정면에서 서로 바라보게 된다. 그후엔 위에 설명된 상대거리를 유지하는게 가장 이상적.



4. 근접전을 벌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는 역시 충각이다.

되도록 측면을 받는게 가장 좋다. 물론 안되면 정면이라도 들이받아야 한다. 측면을 들이받고 궤도까지 끊어버리면 그야말로 이상적이다. 특히 언덕에서 내리꽃는 충각의 경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갖고잇으니 꼭 성공시키자.

충각을 성공시킬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것은 명중을 시키는 것이다. 굳이 강한 데미지를 넣겠다고 전진키를 꾹 누른 상태에서 회피기동을 하는 적을 맞추려고 하지말자, 오히려 오공맘이 돌진하는 속도를 이용해서 상대 미듐이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 

거리가 꽤나 가까워졋을때 전진 키에서 손을 때고 방향을 조절하면 좀더 크게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리하여 상대가 예상했던 선회기동보다 더욱 급격하게 방향을 수정한 후 다시 전진키를 눌러 들이받아버리는게 포인트.


5. 선공은 필승을 향한 지름길.

오공맘이 떼육이에게 장전속도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좀더 냉철하게 장전시간을 계산할 필요가 있다.

철갑탄 기준으로, 

떼육이 장전속도 : 5.7초, 데미지 320
오공맘 장전속도 : 8.1초, 데미지 390

환풍기니 전우애니, 혹은 초콜릿 같이 숙련도에 영향을 주는 물품을 사용할 경우, 약간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기본적인 장전속도는 위와 같다.

그럼 딜교환을 할 때 어느정도까지 오공맘이 이득을 볼 수 있을까?

쏘면 무조건 데미지가 들어가며, 서로 동시에 발견하고 동시에 쐇다고 가정해보자

0초, 1발

떼육이 딜 : 320
오공맘 딜 : 390

5.7초 후

떼육이 딜 : 640
오공맘 딜 : 390

8.1초 후, 2발

떼육이 딜 : 640
오공맘 딜 : 780

결국 초기 발견 후, 2발까지는 떼육이의 재장전 속도는 큰 의미가 없다. 서로간에 한발씩 주고받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

그러니 떼육이 체력이 780 이하이며 오공맘이 먼저 발견하면 거진 필승이라는 소리.


여기서 좀더 계산 해보자

11. 4초 후,

떼육이 딜 : 960
오공맘 딜 : 780

16.2초 후, 3발

떼육이 딜 : 960
오공맘 딜 : 1170

3발까지도 딜교환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단, 떼육이는 17.1초에 4발째를 쏘게 되므로, 사실상 뗴육이가 4발 쐈을 때 오공맘은 3발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

17.1초 후,

뗴육이 딜 : 1280
오공맘 딜 : 1170

실질적으로는 약 110정도의 딜에서 불리함을 가지게 되는것이지만,계산상으로는 3발까지는 동일한 발사와 다름없기에 3발로 마무리를 한다면 1초 차이로 먼저 죽는 떼육이를 볼 수 있는것이다. 이는 아슬아슬한 승부에서도 도움이 되며, 중후반에 서로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수 있다. 만약 아드레날린 러쉬까지 찍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위 계산은 동시에 발견하고 동시에 쏴서 무조건 명중했을시의 가정이었다. 그럼 만약 오공맘이 먼저 발견하여 먼저 발사하면 어떨까? 당연히 훨씬 유리하게 전개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공맘의 경우, 이큅 설정시, 환풍기보다는 코팅광학장비가 더욱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우, 근접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수직안정기를 빼버리고, 장전기, 환풍기, 코팅광학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어차피 중장거리의 경우 풀에임을 조이게 되는데, 오공맘의 조준속도는 타 미듐과 비교하였을 때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근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위의 세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 위의 계산에서 실제 근접전이 벌어지게 된다면, 오공맘은 충각을 시도하게 된다. 만약 그것이 명중한다면?

2발에서 3발까지는 오공맘이 불리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충각으로 데미지 300 이라도 더 들어가고 궤도까지 끊었다면?

애초에 근접전이 벌어지기 전, 중장거리에서 한대라도 더 때렸다면?

전투가 중후반으로 진행되어, 떼육이의 피가 1000 이하인 상태에서 지근거리에서 만났다면?



충분히 오공맘이 근접전에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며, 이러한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나온다.


그러니 일단 중장거리에서 최대한 피를 빼고 싸운다고 생각해야한다. 아무리 떼육이가 인파이팅에 강하다고 해도 게임 시작부터 오공맘 옆에 붙어있진 않다. 떼육이 역시 접근을 해야하는데 오공맘이 코팅광학장비를껴서 시야확보를 하게 되면, 접근하는 떼육이에 대한 대처를 더욱 빠르게 할 수있는 것이다.


결국 게임에 사용되는 맵에 대한 이해도가 미듐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더욱 맵에 대한 이해도를 늘리고 싶지만.. 뭐...아직까진 만족스럽진 않은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