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만을 근거로 하여 작성된 글입니다.

중형전차라는 병과 자체가 자신에게 걸맞는 운용법, 효율적인 운용법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다종다양한

운영법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운영법을 선호하는 유저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설명에 쓰이는 중형은 두가지, 최종트리인 오공맘과 레오파트1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그 외 저티어에도 많은 중형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특징은 10티어의 특징과 유사하게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밑에 모 분님의 오공맘과 레오1의 성적에 관한 글이 있어서 입니다. 거기에 리플로

요래저래 달았는데, 그것을 한번 제대로 표현해보고파서 작성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독일 중형유저분들에게 약간의 운영법에 대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문체는 독백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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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맘과 레오파트 1의 간단비교

E50_Ausf_M vs  Leopard1

독일 미듐의 대표전차, 오공맘과 레오파트1

두 탱크 모두 월탱 내에서 상당히 강한 개성을 보유하고 있다.

오공맘에게는 10티어 미듐 최강의 상체 방호력을 주었고, 레오파트1에게는 최고의 기동력을 주었다.

게임 내에 적용되는 주포의 실성능은 오공맘이 조금 좋게 느껴지며,

시야 및 위장력에 관해서는 레오파트 1이 더욱 좋게 느껴진다.


일단 스펙을 보자


오공맘의 스펙이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차체 상판 장갑 수치 150

그리고 주포의 정밀도와 조준시간, 탄속, 그리고 무게 60이다.


주포의 높은 신뢰도는 중장거리 전투에서 상대방에게 충분한 유효타를 날릴 수 있으며, 높은 탄속은 기동중인 상대를

리드샷 하기에도 매우 편한 잇점을 제공한다.


강력한 차체 상부 장갑은 동티어 10티 미듐들의 은탄들의 관통력이 MAX(25%) 가 뜨지 않는 이상 십중팔구 도탄이며

약점인 차체 하단과 포탑을 어느정도 보호할 수 있는 컨트롤 및 센스가 있다면, 오공맘의 단단함은 유저들에게 큰 만족

을 줄 수 있다. 


무게 자체가 헤비 수준이며, 실상 마우스와 이백을 제외한 10티 헤비들에게도 충각질이 가능한 막강한 일격필살을 갖고

있는 전차다. 무거운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1200 마력의 엔진 덕분에 직선 기동력도 우수, 거점 선점에도 하등 무리없는

전차기도 하지만, 민첩성 면에서 10티 미듐들 중에서는 거의 최하급.




레오파트 1은 딱봐도 장갑 빼고 모든 것을 얻은 전차다.

실제 느껴지는 성능이 오공맘에게 조금 밀리는 듯한 주포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준수한 성능의 주포이며 내림각에서

1도 더 깊게 내려가기 때문에 헐다운에도 큰 무리가 없다.


오공맘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막강한 기동력

관측 범위와 무전 범위까지 레오파트1은 오공맘의 그것보다 훌륭하다.


그러나 경전차에게도 도탄을 기대할 수 없는 허접한 장갑은, 차체 정면 오른쪽하단에 배치되어 있는 탄약고의 위치 문제

와 함께 운용하는게 꽤나 애로사항이 꽃피는 전차.


이러한 개성 넘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전차들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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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특징은 잡혔다. 오공맘은 튼튼한 방호력, 레오파트는 빠른 기동력이다.

그럼 어디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필자의 첫 10티 미듐은 오공맘이었고, 그걸로 연습하다 보니까 10티 모든 미듐들이 오공맘 스러운 플레이를 하게 된다.

습관이란 역시 무섭다


모든 미듐들이 전투를 벌여야 할 곳은 


1. 헤비들의 라인전이 벌어지지 않는 곳에서의 전투

2. 헤비들의 라인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측면

3. 라인전을 하는 헤비들과 후방 화력투사를 하는 구축들의 사이


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중 필자가 가장 중요시 하는 장소는 1번 -> 2번 -> 3번 순이다.


헤비들이 서로 라인전을 하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든 그건 상관없다. 필자의 1차 목표는 동급 혹은 저티어의 제압.

이것이 최우선 사항이다. 


첫번째 .전투지역내 숫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월탱 특성상, 저티어도 충분히 활약할 여지가 나오게 되는데 

10티 미듐들이 해야 할 것은 저티어에 대한 '학살'

동티 미듐들과의 일대일 전투에서의 '승리'


만약 위에 적은 두가지가 이루어진다면 경기는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라인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대쪽은 그야말로

필자의 세상, 필자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측면을 잡고 상대를 탈탈 털어버리던가, 개돌난입을 통해 상대 구축 및 자주포

를 사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맵의 특성상, 헤비와 미듐들이 섞여서 싸울 수밖에 없는 전장이 있다. 맵이 작거나 우회로가 적거나 하는 곳.

그럴때는 헤비들의 라인전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측면 지원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2번째. 미듐들의 1선 전투는 헤비들과 좀 다른 형태로 이루어진다.

헤비들이야 서로간에 우직한 정면 힘겨루기를 하면 된다. 티타임 역티타임 이런건 상당히 도움되는 기술이긴 하나

너무 그것에 목매달면 오히려 팀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로 몰려있는 장소에서

역티잡는 헤비들. 혼자 역티잡는 순간 아군은 공간이 없어서 라인전에서 아무도움이 안 될 것이다.


각설하고 미듐은 장애물을 이용한 빼꼼샷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목표는 상대방의 측면과 스프로킷이다.

특히 이용해야 할 것은 장애물. 장애물중 제일 효과적인건 건물, 그다음이 언덕이다.

건물이 효과적인 이유는 빼꼼샷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으면서 자주포의 공격에도 내성을 갖게 되고 맵 이해도가 

높다면 건물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상대 헤비들을 완전 열받게 할 수도 있기 때문. 헤비들의 느린 기동력으로는

건물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미듐들에게 빠른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3번째.전형적인 중장거리 전투스타일. 가장 안정적이면서 후반전에 빛을 발하는 스타일의 운용이다. 이것을 잘하는

유저가 미듐을 제일 잘탄다고 말해도 된다. 높은 수준의 기동력으로 전장을 누벼라. 특정 라인에서 상대방과 만났다고 

가정하자. 서로 한발씩 주고받고 엄폐를 한다. 스팟이 지워질 때까지.


그리고 상대에게 들키지 않는 수준에서 뒤로 빠진후 반대쪽 라인에 가서 다시 화력지원을 하자. 이러한 플레이는

팀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추게 해주며, 틈을 보고 난입하는 상대를 견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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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오공맘이나 레오파트1이나 둘다 1선 돌격전차로 운영한다.

초반, 주요거점을 빠르게 선점하고, 상대를 스팟을 띄운 후, 화력투사를 한다. 

화력이 제대로 먹힐 경우, 상대방의 이동 자체를 봉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며, 스팟을 통한 후방 지원을 기대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플레이는 레이팅이나 승률을 떠나 확실한 '재미' 를 보장한다.

조금만 삐꺽해도 순식간에 차고행이다. 건물, 둔턱, 때때로 상대방의 시체까지 이용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면서 

1선과 1.5선을 넘나들고 헤비들의 측면을 치며 상대의 빈 틈으로 뛰어들어가라. 

상대에게 아주 확실한 어글을 끌 수 있으며, 모든 전차가 자신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머리 한번 잘못 내밀면 포탄이 쏟아지며, 차체 한번 잘못 내밀었다가 궤도라도 끊어지면 치명적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야말로 최고로 짜릿한 순간 아닌가? 물론 극단적인 1선운용은 죽기 딱 좋다. 상황을 보면서 들어가는

데 그 빈도수 면에서 다른 유저들보다 좀더 앞으로 나서는게 아닌가 싶다. 


적극적으로 덤비는 플레이를 하라. 위에 적은대로 승리나 레이팅이 아닌, 월탱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후방 저격하는 플레이는 그럼 나쁜가? 

주관적이지만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단, 후방저격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는 '구축' 이라는 훌륭한 병과가 있다.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재미'를 느끼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기기만'을 위한 플레이는 오히려 게임하는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점을 항상 명심해야 하는것. 그런 의미에서 미듐은 1선과 그 근처에서 싸우는게

가장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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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설명하긴 뭣하니 동영상을 첨부한다. 필자가 평소에 즐겨하는 전투 플레이 패턴을 찍었다.




이 영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초반 자리선점. 호반도시 조우전 북팀의 경우, 오공맘에게 있어서 저자리는 엄청난

꿀자리임을 명심하라. 점령하러 들어오는 상대방을 스팟 띄울 수 있으며 상체 티타임을 통해 헤비들이나 상대 미듐

들의 공격 정도는 왠만하면 도탄낼 수 있다. 화력투사를 통해 점령지로 오는 상대를 못오게 할 수 있는 자리.


아무튼 초반 자리 선점으로 라인을 형성했다. 그다음 주목할 것은 장애물인 가운대 거대한 건물을 끼고 우회하자

헤비들끼리 서로 힘싸움을 하다가 피가 빠진걸 확인하면 지체말고 이동하라

자신이 스팟되어도 좋다. 중형이 우회를 시도한다는 것을 상대방이 안다고 해도, 건물 때문에 대응하기 엄청 힘들어진다


이러한 근거리 접전을 통해 헤비라인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라인전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오공맘의 특징은 바로 이것

직선 기동력으로 주요 거점을 선점해버리고 어글을 먹는다. 그런데 상대의 공격은 장갑으로 도탄내버리면서

훌륭한 주포로 자신의 공격을 상대방에게 다 꽂아 넣자. 헤비라인에서 중형이 해야하는 최선의 임무는 스프로킷 끊기

데미지까지 들어가면 더욱 훌륭하다. 1선 주요거점을 점령하고 싸우면 스팟딜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


덤으로 내리막길에서 이백의 측면을 박아버리면 체력 600의 이백이라도 한큐에 골로 보낸다. 물론 피해는 당연히

오공맘이 더 받는게 사실이니까 상황따라, 예를 들면 저것을 빠르게 컷하는게 자신의 체력관리하는것보다

더욱 효율적이라 생각이 들면 박아도 된다. 뭐 필자는 그냥 충각본능에 따라 행동한 짓이긴 하지만..


딜도 좋고, 스팟딜도 좋다. 단지 '재미' 를 추구하는 플레이가 유저들이 상당히 신경쓰는 레이팅 및 승률의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럼 레오파트 1의 일선 근접전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가?




빠른 기동으로 초반 자리선점. 헤비보다 훨씬 빠르고, 오공맘보다도 빠른 레오1의 기동력은 최고의 장점이다.

이동하는 상대방을 확인하고 초반, 일종의 '선빵' 을 갈겨주자.

레오1은 오공맘처럼 탱킹을 통한 전투를 할 수가 없다. 대신 기동력을 통해서 시가지와 언덕 굴곡을 이용하여 민첩하게

움직여라. 오공맘만큼은 아니지만 레오1의 주포성능 역시 매우 준수하며,


독일 미듐 전체가 그렇지만, 중근거리 전투에서 풀에이밍이란 것은 사치라는 것을 명심하라.

고요한 해안의 경우, 미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 지역 및 시가지다. 왜?

왠만한 헤비 구축들이 미니맵 좌우로 퍼져버리기 때문. 가운데 먹어서 양쪽 공격을 다 할 수도 있고 빠른 라인돌파에

이은 빠른 점령으로 상대방의 라인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






그럼 이러한 특성의 결과를 얻게 된다.

윗 경기들이 필자의 인생경기는 아니지만, 보통 경기를 이렇게 치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대충 아무거나 골랐다.



오공맘과 레오파트 1의 차이가 보이는가?

전체적으로 딜량이나, 스팟딜은 고만고만하지만

최초 전차의 스팟 수와 장갑활용의 차이가 두 탱크들의 결정적인 차이다.


상대 전차의 최초 스팟을 상대적으로 많이 띄울 수 있기에, 아군의 화력 투사 및 전황 파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전차가 레오파트 1.


스팟은 적게 띄울지 몰라도, 강력한 장갑과 훌륭한 성능의 주포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근접전 전투를 수행 할

수 있는 오공맘.


이런 플레이를 하다보면, 역시 개인적인 성향차이가 있겠지만, 1.5 선 내지는 2선에서의 화력투사는 뭔가 짜릿함

이 부족한 것도 사실아닌가? 필자는 포탄이 휙휙 지나가는 전투의 한복판에서 싸우는게 훨씬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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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독일 증형들에 대한 오해중 하나가, 굳이 10티어가 아니라 하더라도 근접전에서 약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타면 탈수록 느끼는건데, '절대' 약하지 않다. 중형간의 근접전은 오직 컨트롤에 달렸다고 느껴진다.



이 게임의 경우, 필자는 참 배우는게 느리다.


오공맘은 처음 뽑고 700 판동안 승률 44%

레오파트 1은 처음 뽑고 700 판동안 승률 41%


정말 삽질의 대명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도 지금은 저런 봇스러운 승률은 벗어나지 않았는가?


중형유저는 무엇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는게 첫번째.

그리고 그 스타일을 갈고 닦는게 두번째.

마지막으로 자신의 스타일과 정 반대의 스타일을 체득하는것이 세번째이며, 그것을 완성한 유저야말로

전투에서 마주치지 않고 싶은 유저일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 파악이 안되면 저런 봇스러운 승률이 나오게 되는데, 그렇다고 너무 기죽거나 포기하지말자.

게임에서 노력하란 표현까진 안쓰지만 이런저런 시도를 조금씩 하다보면 최적화 되는것도 유저의 컨트롤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