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월탱을 하다 채피로도 힐링이 되지 않는 멘붕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머리도 식힐 겸 

가벼운 고찰 시리즈나 진행하려고 합니다.

실력이 유니컴은 개뿔 아직 엑셀도 못찍고 있긴 하지만 승률 33%는 너무하자나 흑흑

        ->     

오늘의 승률 변화

WN7 1500 정도면 필자 실력대로 나온것 같은데 무슨 승률이 ㅎㅎ

사실 승률문제가 아니라 게임 한판 한판 할때마다 이기는게 지는것보다 더욱 재미있는 법인데 이건 잘해도 패배

못해도 패배하니 원

미를 칠정도의 고통이 느껴져서 잠시 휴식하기로 함. 패배판 경기중 반만 이겼어도 레이팅과 경험치는 더 높게 올라

갔을텐데 흑흑

.....


각설하고 시작합니다. 말투는 항상 그렇듯이 독백 형식


또한 오공맘의 경우, 필자가 가장 애착이 가고 많이 탔던 전차라서 내용이 꽤나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볍기만한 내용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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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10티어 1차 미듐 오공맘. 

필자가 월탱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뽑은 10티어 탱크다.

이 오공맘트리는 티어가 업할 때마다 탱크의 성능이 확 좋아진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트리다.

9티 미듐 이오공의 경우, 엄청난 OP탱크는 아니지만 판투와 비교하였을때 너무나도 좋아진 방어력,

뛰어난 공격력, 놀라운 명중률 덕분에 9티에서 충분히 밥값하는 미듐이다. 덤으로 이오공의 개성인 충각까지.


그런 이오공에도 몇가지 단점이 있는데 선회력, 발사속도, 아직까지 전면에 위치해있는 변속기. 완벽한 탱크는

아닌 것이다. 옆동네 소련의 떼오사가 얼마나 좋은 탱크인지는 한번도 안타봤던 필자지만 많은 경기를 치루면서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


그런 몇가지 단점을 보완하여 나타난 것이 이 오공맘. 오공엄마다.

처음에 뽑았을때 얼마나 기뻤던지 모른다. 아무래도 첫 10티어기도 하니까 더욱 그랬던듯.


처음 뽑고 몰기 시작하면 감동의 도가니탕에 푹 빠지게 된다. 판투에서 이오공으로 넘어왔을때도 그랬었지만,

이오공에서 오공맘으로 넘어오고 첫 시운전을 하면 정말 환상적인 기동력이라고 느껴지게 되는것.

놀라운 선회력과 놀라운 포탑 속도, 놀라운 관통력, 또한 전면에 약점이 하나도 없어서 최소한 정면을 맞고 

부리야를 포함, 모듈이 나갈 염려가 전혀 없는 안정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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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전 국가 10티 미듐들의 경우, 성능 차이는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장점이 발휘되는 전장에 걸리면 더욱 좋은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얼추 대응이 가능

한 것이 10티 미듐들의 특징이다. 고인이라고 불리는 미국 10티 미듐인 패튼이나, 인기 없는 중국 121, 허약한 포탑방호력

의 4202, 물장물장한 레오파트1까지 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와중에도 좋다고 평가받는 바샷이나, 떼육이, 옵젝 140 등 10티 미듐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좋은 탱크

들도 있다. 그러나 그 성능차이는 사실상 한끗차이. 


그래서 10티 미듐을 타게 되면 정말 자신의 실력만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하긴 이건 미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10티를 타도 다 마찬가지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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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첫 10티가 오공맘이라고 하였다. 그럼 여기서 문제가 되는것은 오공맘의 성능이 아니다.

필자의 실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 좋아했던 에니매이션 중에 '사이버포뮬러' 라는 만화가 있었다. 

그 만화 내용중에, 주인공이 자기 머신이 좋지 않다고 투덜거리는 내용이 나온다.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뭔 짓을 해도

이길 수가 없다는 뜻. 


실제로 9티어까지 몰게 되는 와중에는 실력은 떨어져도 탱크 성능차이를 이용한 우격다짐 승리를 거둔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독일 탱크뿐만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하는게 주로 5티어부터 시작인데

소련 5티어 헤비 김병일의 위용은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며, 독일의 4호전차나 미국 셔먼의 배고밀 똥포의 파워는

상상 초월이다.


그런데 10티에선 그런게 없다. 위에 적은 만화 내용이랑 겹쳐 보이자면, 상대와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의 장비가

주어졌는데 그래도 이기지 못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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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과 비교하여 너무나도 좋아진 성능의 오공맘. 그런데 이런 전차로 승리를 거둘 수가 없었다.

당연히 실력 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력부족' 이란 한마디로는 조금 부족하다.

10티어부터는 정말 세밀하게 타야되는 것이다. 그 전까지는 대충 타도 이길때도, 질때도 있다. 그건 10티어 와서도 얼추

맞는 말이지만 조금 틀려지는 부분이 무조건 탑티어라는 것이다. 그리고 탑티어가 삽질하게되면 그 팀의 운명도

뻔하지 않겠는가? 


위에 적은 내용을 다시 인용해서 생각해본다면

8티어 미듐을 모는 유니컴과 최소한 에버러지 급은 되는 10티어 미듐 유저와 전장에서 맞부딪쳤을때 과연 유니컴이

쉽게 승리를 가져 갈 수 있겠는가? 물론 여기서 김밥천국 사장님은 제외다.


10티어를 갖게 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실력이 받쳐준다면 그 경기를 '캐리'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레이팅이

10티어를 몰게 되기 이전보다 더욱 떨어진다? 그렇다면 실력이란것에 의구심을 가져야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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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경우, 저런 생각을 오공맘을 몰기 시작한 후, 약 700 판 정도까지 와서야 겨우 그런 마음이 들었다.

누구나 자존심이 있지.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기 싫은 것이다.

700판 타는 동안  오공맘 승률이 무려 44%. 이정도면 거의 봇 수준이다.

봇이라고 하였지만 정말 봇처럼 움직인것은 아니다. 하지만 효율이 너무나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하는것.

10티어 이전의 탱크들은, 물론 개성이 있고 좋은 탱크들이 있지만, 그 성능 덕분에 한번 실수해도 어느정도 보충이 된다.


적이 나를 노리고 쏴도 운좋게 빗나가거나, 혹은 도탄이 되거나. 무엇보다 저티어다보니 공격력이 다들 약해서 한두대

맞아도 어느정도 버틸수가 있다. 


그런데 10티어는 그게 안된다. 물론 어느정도 버티는 건 맞는데 저티어에서 싸운 것처럼 널널하게 싸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많은 유저들 중에 첫 10티어를 뽑고나서 갑자기 승률이 팍팍 떨어진 유저 분명히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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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시점에서 필자는 자신의 실력을 재점검 할 필요가 있었다. 인벤에는 많은 정보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익혀서 적용하는것이 부족했던 것이다. 왜? 위에 말한대로 저티어다 보니까 실수를 해도 그것을 다시 커버할 여유가

나오는데 탑티어가 되면 그런게 없는 것이다. 빡빡하게 굴려야 한다.


필자의 경우, 700판이 넘고 난 후에야 처음으로 미듐에다가 i½”iŒ… e´‘i?™i?¥e¹?'코팅광학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평범하게 하던 세팅이었던 장전기 + 환풍기 + 수직안정기. 아마 지금도 많은 미듐 유저들이 이러한 세팅을 

하고있지 않을까?'


더이상의 인벤 정보를 뒤로하고, 스스로에게 자문하기 시작하였다. 게임에 이렇게 빠지는것도 웃기는 거지만,

하나의 일에 빠지는 것 자체가 나쁘진 않지 않은가?


아무튼 오공맘을 잘 타고픈 마음에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는 형식으로 계속 고민하였고, 그런 시기가 약 이천판을 타는

동안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때까지 각종 이큅, 심지어 파편방지대까지 달기도 하면서 별 삽질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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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맘의 특징이 무엇인가?

튼튼한 방어력 좋은 명중률 강력한 공격력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당시 필자는 '명중' 이란 부분에 주목했다.


'명중' 이라고 하는건 결국 상대가 보여야 명중을 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명중을 시키기 위한 전제작업으로서

시야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물론 그 시점에서 많은 인벤에서는 시야의 중요성을 말하는 좋은 정보들이 있지만,


자신이 직접 처절하게 두들겨 맞아봐야 그 중요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야확보를 위한 

코팅광학장비를 달게 되었다. 


이 선택은 필자의 레이팅이 올라가게 해준, 일종의 신의 한수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다.


코팅광학을 달고 싸우기 시작하니 예전처럼 발견당한 후, 한대 맞고 시작하는게

아니라, 말마따라 장거리에서 오히려 내가 먼저 발견을 하고 상대에게 초탄을 명중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발사속도가 낮은 오공맘으로서 초탄명중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10티어에 와서야 체감하게 된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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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시야를 바탕으로 정찰과 중장거리 지원사격을 해준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였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오공맘의 약점인 근접전에 대한 문제. 컨셉이라고 해야하나 오공맘이 근접전에서 조차 강하다면 정말 씹사기겠지.

아무튼 근접전에서 쳐발리는것에 필자는 참을 수가 없었고, 특히 명성을 떨치는 두 10티미듐. 떼육이와 바샷에 대해서는

아주 이가 갈릴 정도였다.


바샷의 순간화력은 무시무시하며, 떼육이의 머리는 너무나도 튼튼하다.


뗴육이가 무서운것은 높은 연사속도도 문제지만 그보다는 근접전을 벌일때 오공맘을 상대로 대부분이 헤드온을 걸고

들어오는데 그 머리를 뚫기가 너무나도 힘든 것이다.


이런저런 노력을 하였지만, 결국 그 시점에서는 그 근접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당시 결론을 내린 것은 철저하게 중장거리 싸움을 하는 것이었다. 구축들 처럼 3선에서 싸우는 수준은 아니지만

절대로 앞으로 나가지말고 지원사격을 하면서 서로간의 전력이 줄어들게 되는 중후반을 도모하는 것이다.


아마 잘한다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런 식의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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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장거리 싸움을 하느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맵 이해도다.

맵 이해도가 높아야 어디서 어떤 포인트를 잡으면 어디어디를 공격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는것이다.

그걸 모르면 말이야 중거리 전투라고 하지만 실제로의 효율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맵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의 중장거리 전투란, 결국 저격중형일뿐이라 생각한다.

결국 유니컴과 굿맨의 차이는 맵 이해도의 차이가 꽤나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 다른 차이도 있지만 맵이해도 차이를

필자는 가장 크게 보고 있다.


그래서 연습했다. 결국 연습뿐. 소대도 하지 않는 필자로서는 오직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었기에 있는 삽질 다해가면서

오공맘으로 여러가지 포인트에 가서 싸워봤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에도 그렇지만 , 유니컴 급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젠 전투를 수행할 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 죽진 않는것 같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저항이 가능하다는 말.

그만큼 맵 이해도가 높으면 질 것 같은 경기도 역전을 할 수 있는데, 월탱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실력지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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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작년, 오공맘의 성능이 패치가 되었는데 첫번째로는 몸체 방어력에 변화가 있었고, 두번째로는 내림각에 변화가

생겼다.


몸체가 패치전에는 상체 120 하체 120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상체 150 하체 100 으로 바뀐 것이다.

내림각의 경우엔 예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이상 어디서 쏴도 6도였던 것이, 이젠 측면에서 쏘면 8도까지 내려간다.


여러가지 자세한 정보가 있지만 핵심은 이번 패치는 근접전에 허약한 오공맘에게 단비나 다름 없던 것이다.


근접전 최강이라는 떼육이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자세한 것은 예전 필자의 글에 나와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핵심을 

적어보면,


상체 150은 정면에서 떼육이의 은탄은 튕겨내며, 티타임 각만 살짝 줄경우, 골탄도 튕겨낸다.

하체 100의 경우, 상당히 허약하지만 각만 좋을 경우, 예상 외의 도탄을 낼 정도의 수준은 된다.

측면 내림각 8도의 경우, 떼육이와의 헤드온 전투에서 목깁스 부분을 때릴 수가 있다.


이 말은 더이상 떼육이의 머리는 무적의 방호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굳이 맞추기 어려운 해치를 노릴 필요 없이

그냥 최대한 포신을 내리고 갈기기만 해도 뚫을 수 있게 되었다는것.


또한 떼육이의 자랑인 연사속도 역시 전투 시작후 서로간에 3발까지는 오공맘이나 떼육이나 한발씩 주고받는다는것.

그리고 떼육이의 평균 공격력은 320이며, 오공맘은 390 알파데미지가 오공맘이 더 좋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패치전의 싸움처럼 근접전에서 더이상 쳐발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떼육이의 경우, 오공맘의 상체가 더이상 뚤리지 않게 되었기에, 오공맘의 약점인 포탑을 주로 노리게 되었다.

패치 전에는 대충 자동조준해놓고 갈기기만 해도 뚤렸는데 이젠 신경을 써서 맞춰야 한다는 것.

떼육이가 이정도인데 다른 미듐들과의 근접전은 어떻겠는가? 더욱 쉬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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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필자의 속을 썩인것이 바샷의 순간화력이다.

뭐 위에 적어다시피 패치전에는 답이 없는게 바샷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꽤나 만만해졌다.


왜냐하면 바샷의 은탄 역시 정면에서 오공맘의 상체를 관통하지 못하기 때문. 예전에는 관통했었다.


근접전이 벌어지면 바샷은 뱅뱅이를 돌게 되는데, 은탄을 낀 바샷이라면 한두번의 공격은 도탄을 '충분히' 낼 수 있다.

그리고 남은 현자타임에 먹어버리면 되는것.


만약 바샷이 골탄을 꼈으면? 놀랍게도 골탄을 낀 바샷도 생각보다는 만만하다. 골탄은 오공맘의 궤도에 데미지가 

흡수되기 때문. 역으로말하면 오공맘의 골탄으로 바샷의 측면을 노리고 쐈는데 그게 바샷의 궤도에 들어가면?

역시 노데미지 처리된다. 바샷 상대할 떄는 철갑을 쓰던가 아예 고폭을 끼던가.  오히려 골탄의 효율이 더 낮은 상대가

바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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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헤드온에 관한 약점은 커버가 된... 줄 알았지?

여전히 오공맘의 포탑은 물렁하며 이는 오공맘을 상대하는 모든 유저가 노리는 약점이다.


이걸 커버하는 방법은 연습뿐. 오공맘을 삼천판 이상 타면서 겨우 맵 이해도를 조금 올렸고, 패치후, 근접전 연습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ㅇ르 하였는데 그중 한가지가 포신 및 포방패로 공격을 흡수하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야 자연스럽게 쓰고 있지만 처음에 연습할 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흑흑.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또 혼자 삽질의 도가니탕에 빠져서 열심히 헤쳐나오려고 노력했었다.


이 포방패컨트롤은 굳이 근접전에서만이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중장거리에서 더욱 큰 효율을 보여준다.

중장거리에서 서로 모습이 보일때 한발 쏘고 난후

조준원으로 원을 그리며 상대 전차의 겉표면을 훓어내리듯 빙글빙글 돌리기만 해도 포탑 방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그와중에 티타임까지 잡아주면? 상대는 하체밖에 때릴 수가 없다


오히려 근접전에선 상대의 공격이 어디를 향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으니까 그쪽을 막기위해서 신경을 써야하는데

중장거리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이 마우스만 빙글빙글 몇번 돌려주면 알아서 도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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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전투에서의 포방패 컨트롤 덕분에 정말 레이팅이 팍팍 올랐다. 그때가 아마 1차 각성타임이었지.

빌로우 에버리지에서 어보브에버리지를 넘어 굿맨으로 상승한 계기가 바로 코팅광학장비와 포방패 컨트롤이었다.

물론 그때까지 타면서 쌓아온 경험 덕분에 맵 이해도도 늘었겠지만, 컨트롤 면에서 보자면 저 두가지의 선택은

필자에게 있어서 신의 한수였다.


한창 중장거리 교전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중장거리 교전이다 보니까 풀에이밍을 하게 되는데, 포방패 컨트롤을 이용한다면 수직안정기를 쓰지 않아도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심지어 오공맘의 명중률은 10티 최강급이며 분산도도 결코 나쁘지 않다.


물론 수직안정기를 쓰면 더욱 좋은 명중률을 보여주겠지만, 미듐이 명중만 시키려고 타는것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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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실험을 가장한 삽질을 시작했다.


과감히 수직안정기를 빼버리고 i??i£¼i?¬i?ⓒ eŒ€eμ¬e²½ i?¥i??e¸°장전기 + e°œe?‰i?? i™?e¸°i?¥i¹? 3e¸‰환풍기 + i½”iŒ… e´‘i?™i?¥e¹? 코팅광학장비


3가지 조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수직안정기를 빼버리니 차이가 느껴진다. 에이밍 쪼이는 시간이 확실히 차이난다.

그런데 그 차이가 중장거리 전투에서 상대 미듐에게 밀릴 정도의 차이는 절대로 아닌 것이다.

따라서 레이팅은 되려 상승했다. 왜?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환풍기는 시야도 늘려주고, 에이밍 조이는 시간도 미미하지만 짧게 해준다.

장갑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전차 성능을 끌어 올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필자의 고민이었던 근접전. 결과적으로 환풍기의 사용은 오공맘의 근접전을 더욱 강화시켜 주게 되었다.

상대에게 뱅뱅이를 당하는 그 미묘한 기동력 차이를 환풍기가 영향을 끼치는 미미한 능력치 상승이 커버해준 것이다.


또한 포신회전속도도 올려줘서 포방패 컨트롤도 더욱 수월해졌으니 이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결국 근접전 능력 상승이 실력상승의 원인이 되었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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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만 있다면 중장거리에서 전투를 마무리하는게 좋다. 그러나 경기 중후반에 들어가면 절대 그런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서로간에 병력이 줄어서 들어올 공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국 근접전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 중후반캐리는 너무나도 힘들어지는 것이다.


근데 바꿔 생각해보자. 근접전을 한다고 하면, 상대 역시 접근을 해야한다. 

그리고 오공맘에게는 미사일 같은 충각능력이 있다. 

그리고 위에 적은 포방패 컨트롤과 상대 목깁스를 뚫어버릴 수 있는 내림각. 은탄의 관통을 허용치 않는 상체.


상대는 하체를 노리고 쏘려고 하겠지만 헤드온 상황에서는 하체를 절대 쏠 수가 없다. 상체 혹은 포탑 뿐인데 상체는

은탄면역. 결국 남는건 포탑뿐. 그런데 그 포탑은 포방패로 방어하며 내림각으로 자신의 목깁스를 떄린다.


결정적으로 헤드온을 하러 달려드는데 오공맘이 들이박아버리면 일단 피는 빠지고 시작.


나쁘지 않은 그림 아닌가?


충각에 대한 데미지는 뺀다 하더라도 계산상으로는 상대 미듐 체력이 1200 정도면 헤드온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보통 10티 미듐 체력이 1900 전후임을 감안하고, 오공맘의 공격력이 평균 390임을 생각한다면

근접전 이전에 중장거리에서 딱 두대만 맞춘다고 생각해보자.


할만하지 않은가?


충각 데미지까지 고려한다면 소위 말하는 포격 - 충각 - 포격으로 마무리도 가능하다. 특히 언덕을 내려가는 상황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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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방패컨트롤이 익혀지고 나서, 필자에게 안좋은 버릇이 생겻는데 주요 거점에 대놓고 들어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위에 적은대로 중장거리에서 간좀 보다가 치고 들어갔는데 요즘엔 강습 방어전이나, 상대에게 구축이

무지막지하게 많지 않다고 한다면 첨부터 후딱 들어가서 정찰도 해주고 어글도 먹고 공격도하고...

상대 공격은 장갑으로 방어하고 높은 명중률로 내 공격은 꽂아넣고, 덕분에 시선은 이쪽에 다 끌리니까 아군이 떄리기도

좋고..


말만 들으면 좋은것 같은데 실제 저렇게 해보니까 훅가는 일이 꽤나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요즘도 연습중이다! 중장거리 전투와 근접전, 그리고 탱킹스팟 이라는 명제를 어떻게 밸런스 있게 맞춰서

게임을 할 것인가?


아마 그 고민이 풀리게 되는 순간에 필자의 실력은 한단계 더 상승하지 않을까? 라고 혼자서 되뇌어 본다.






결론.


1. 오공맘은 완벽한 전차. 하지만 타국 10티 미듐도 대부분 완벽하다. 남은것은 자신의 실력일 뿐.


2. 10티라는건 탑티어라는 것. 저티어때보다 좀더 신경쓰고 빡세게 타지 않으면 패배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쉽다.


3. 근접전에 약한것은 패치 전 오공맘일 뿐. 오공맘의 능력을 믿어라. 가까이 오기전에 한두방으로 체력을 갉아놓은 후

접근하는 상대를 들이받고 포격으로 마무리해주자.


4. 필자의 경우엔 수직안정기를 빼서 싸우고 있지만, 수직안정기 자체도 훌륭한 선택. 빠른 에이밍은 좀더 빠르게 공격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단지 필자는 근접전에 쳐발리던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고, 

실력향상과 더불어 선택한 이큅 덕택에 오히려 근접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최근 모습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쓰지 않는것 뿐이다. 또한 수직안정기를 빼나 안빼나, 사실 명중률 자체는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워낙 오공맘의

명중률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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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인게임 점수를 가지고 평가하는 방법이 있고, 또하나는 늅미터나 vbaddict 같은 사이트

를 통해서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두개 다 애용하고 있죠.

늅미터는 전체적으로 따질 수 있는 반면 vbaddict의 경우엔 자신이 몰고 있는 특정 전차의 성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점수 평가표. 공방에서 떡볶이 떡볶이 하죠? 그게 저 위의 붉은 색 과 주황색 수준의 유저를 빗대어 말하고 있는

겁니다. 필자의 경우엔 김밥천국 사장님이라고 돌려 말하고 있죠. 퍼센테이지는 자신의 밑에 몇명의 유저가 있는지

퍼센테지로 나타낸 겁니다.

사실 이방법이 꼭 정확하다 할순 없지만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다들 그나마 애용하고 있는 거라 할 수 있죠

그럼 필자 성적을 보죠. 오공맘을 처음 몰기 시작했을때가 위의 표로 따지면 김밥천국 사장님 수준일 때 

10티어 오공맘을 뽑고 월탱을 즐겼죠. 지금은 오공맘을 4450판이 다되도록 탔습니다. 지금은 베리굿맨까지는 올라왔네요

여기서 좀더 센스가 뛰어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빠르게 올릴 수 있겠죠?

아무튼 삽질한 모든 것을 포함하여 필자의 전체성적은 WN7은 1398이며 WN8은 1740 이네요.


그럼 vbaddict를 봅시다

순수 오공맘의 성적으로 보면 WN7은  1708, WN8 은 2320 이네요.

즉 전체 실력과 비교하였을 때, 다른 탱크를 탈 때보다 오공맘만 타면 좀더 향상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거죠.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애매한것이, 다른 탱크를 타면 오공맘을 몰 때보단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실력이 나온다는 

거죠. 아무래도 이건 오공맘의 개성에 필자가 너무 적응되서 그런 걸 겁니다.

그래도 사천판이나 넘게 한 탱크만 몰았는데 다른 탱크를 몰 때나 오공맘을 탈 때나 비슷한 성적이 나온다면

그건 그것대로 슬픈 일이겠죠. 그런 면에서는 뿌듯하긴 합니다.

앞으로는 맵 이해도만 좀더 높여서 꿀자리를 더욱 알아가야 할 텐데 아무래도 혼자 하다보면 한계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