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한것이 공략글 스럽지만

사실 공략글 작성할 정도의 실력도 필력도 없습니다.

다만 꿈은 이루어진다 : E100 이벤트로 이백트리에 도전중인 분들이 많은것같고

킹타에서 고통받고 계신분들이 많이 보여서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해 봅니다.

작성 편의를 위해 이하 경어를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1. 왜 발암인가?

독게에서도, 뒤늦게 킹타를 출고한 지인들도 입을 모으기를 

"10탑에서 헬이다. 8탑에선 캐리도, 9탑에서도 밥값은

충분히 한다. 그런데 10탑만 끌려가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맞다. 킹타는 상위 티어와의 전투에서 유달리 약한 면모를 보이는 헤비이다.

이는 킹타의 스팩 특성에 기인한다.

150/80/80의 차체 장갑 분포는 8티어 헤비로서는 대단히 탄탄한 장갑 수치이며

1600의 HP는 8티어 헤비 최상위에 분포하는 내구성이다.

8티 헤비중 내노라하는 방어적 스팩을 보유한 주제에 기동성마저 처지지 않는다.

헤듐에 준하는 기동특성을 보유하지는 못했으나, 중전차로서 요구되는 발차력, 최고속도, 순간 대응력은

충분히 봐줄만한 수준 - 즉 평타는 확실히 친다는 뜻이다.

화력 역시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종포 320의 알파뎀에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으나

그건 사실 옆동네 숙삼의 소년사랑포나 쌀국 T34가 티어 대비 미친 알파뎀을 보여주고 있는것 뿐이다.

DPM이 높아봤자 너한방 나 두방은 안된다?

헤비를 몰고 라인 전투시에 그런 1:1 교전상황을 말처럼 쉽게 척척 만들어낼수 있는 분은 스톡포 쓰면 되겠다.

홍차 8티어 헤비 카나번이 너 한방 나 두방이 안되는 장전속도라서 최종포 알파뎀 불만이 그리 많은건줄 아나?

오히려 못생긴 미제 헤비를 제외한 전국가의 헤비트리를 애용중인 경험 하에 8티어 헤비중 킹타 주포는

상위 랭크에 넣어줄수 있는 종합 성적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상이 전차의 삼박자 -공수주- 에 해당하는 킹타의 스팩이다.

8티어 헤비 좀 몰아봤다 하는분들은 이미 답 내리셨으리라.

킹타놈은 동티어, 혹은 그 이하의 상대를 대상으로 최강의 위력을 내기위해

8티어의 한계 스팩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한 스팩을 가지고 있다.

150/80밀의 전, 측면 장갑은 8티어 이하 화력에게는 탁월한 방호력을 보여주며

320의 알파뎀과 준수한 관통, 명중, 장전속도를 보유한 주포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전차에게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을 딱 적합할 정도로 달성한 기동성은 자신이 탑방에 잡히기만 하면

확실한 캐리력을 보장해준다.

그런데......

요즘 킹타타고 스타트하면 대략 열번에 일곱번은 10탑방이다. 저녁시간대는 말할것도 없다. 무조건 무조건이다.

10탑방 킹타는 8탑방 킹타가 써먹는 모든 방어기술을 부정당한다.

하단 가리고 정면 티타임? 상판관통 운전수+엔진 ㄳ

건물 끼고 역티타임? 측면관통 탄약고 ㄳ

8탑에선 오직 포탑, 연약한 포탑 관리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적을 최대한 좁은 전면 범위내에 위치시켜 25-50미터의 교전거리를 확보하면

적절한 장애물과 각도가 주어졌을 경우 100% 도탄률을 자랑하던 차체가 그냥 거대한 표적덩어리로 전락하게 된다.

일단은 방호력이다. 방호력이 충족되지 않는다. 150/80/80의 장갑수치는 10탑 헤비, 구축에게

안정감있는 방호력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전혀.


2.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킹타는 헤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헤비다.

기동성이 헤비치고 쬐끔 봐줄만 하다고 해서 중형과 얽혀들며 근접난전을 벌일수 없고

장거리 저격질을 하기엔 알파뎀도, 관통력도 구축을 따라가지 못한다.

매칭과 맵에 따라 어느정도의 유동성은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헤비들의 주 교전지로 향할수밖에 없다.

아군 헤비들을 따라가라. 이백돼지, 마우스돼지, 숙칠, 숙사, 물혹E5 등등...

가서 좋다고 최일선 주요 거점에 주차를 척! 하면 안된다.

당연하지만 이 자리는 적의 주력 헤비와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자리이며

따라서 이 자리는 아군의 주력 탑헤비에게 양보하도록 하자.

아군 주력헤비의 바로 뒤나 옆에 자리잡는것도 좋지 못하다.

타 병과 유저들의 입장에선 헤비가 매우 정적인 교전을 하는것처럼 보여도

헤비놈들도 나름대로 교전을 위해 확보해야하는 공간이 제법 넓은 편이다.

공방에서 아군 이백이 초반에 급사하면 "이백새끼 그거 하나 못버티고 뒈짓하네" 류의 비난을 피할 길이 없는데

슈퍼 떡볶이가 모는게 아닌 다음에야 탑헤비의 급사는 사실상 아군 -특히 아군 헤비- 와의 호흡이 좋지 않았던 경우다.

좋은 위치를 찾아야 한다.

- 아군 주력헤비의 공격, 방어 기동을 방해하지 않는 장소

- 최소한의 사격 기회를 확보할수있는 장소

- 헤비 라인이 너무 느슨하게 잡혀 적의 돌파에 각개격파 당하지 않는 장소

맵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략 주력 헤비의 교전위치 장애물 or 건물과 그 바로 뒷블럭의 건물 사이쯤이다.

주력 헤비가 1번 블럭에 있고 킹타를 그 다음 2번 블럭에 위치시켜 버리면

적 헤비와 구축의 포화로부터 안전해질수 있으나 

사격 기회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므로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전력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주 교전지역의 2번 블럭은 대부분 적 자주포가 직통으로 내려꽂히기 쉬운 자리이다.

(돌격포를 지향하는 많은 구축이 이런곳에서 얼쩡거리다 자주에게 박살나는 꼴 많이 봤을것이다.)

그러므로 아군 헤비가 위치한 첫번째 블럭과 두번째 블럭의 중간쯤에 위치하여

헤비라인의 전투 상황에 따라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최전면에 있는 아군 헤비의 차체를 이용한

절대 도탄각에 가까운 날카로운 역티를 주며 교전하는것이 좋다.

킹타의 측면장갑이 10탑방에서 아무리 못미덥다고 해도 날카로운 역티상태의 킹타 측면을

관통해버리는 직사포는 WOT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경 우세 법칙을 적용해도 그딴포는 없다!

단 절대 아군 헤비의 엉덩이 뒤에 찰싹 붙으란 얘기가 아니다! 절대로! 

킹타 하나 꿀빨자고 아군 탑헤비의 교전 능력을 제한하는것은 팀의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렇게 해봤자 꿀도 못빤다. 포탑 허벌창 (....)


3. 그래서 어떻게 싸워?

미니맵과 아군, 적 헤비를 주로 처다보고 있어라.

헤비간의 교전에는 틈이라는게 반드시 발생한다.

모든 헤비들이 포화를 주고받아 장전중인 최적의 상황에서부터

탄은 빠지지 않았으나 날 노리기 쉽지 않은 상황, 

설령 한두대 맞더라도 아군 헤비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줄수 있는 상황까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하게 사격을 실시하도록 해라.

골탄을 써야할땐 확실하게 써라.

10티 헤비에게도 285의 평관은 저주받은 확률신이 킹타에게 강림하여 최소관통치에 근접한 수치만 띄워주지 않는 한

각이 잡히지 않은 이백 포탑 전면도 예쁜 구멍을 내줄수 있는 수치다.

프리미엄 계정 기준 10티를 대상으로 골탄질을 해서 관통만 낸다면, 그래서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손해날일 없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한방 거하게 맞아줘라.

183은 위험하나, 야이백이나 이백에게 두들겨 맞는다 해도 1600의 체력이 한방에 으스러지지는 않는다.

물혹 E5나 패배 215b의 120mm 급은 4방을 맞아야 죽는 알파뎀밖에 안된다.

원샷 유폭 차고직행? 신뢰성 높은 독헤비에게 그런 일은 사실상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적탄을 빼주는건 내가 한방 맞음으로서 적에게 그 이상의 손실을 입히는게 가능하다는 확신이 들때만 하자.

아군 주력헤비 대다수가 장전중이거나, 원숭이가 조종중인 상황에서 그런 희생 플레이를 해봤자 돌아오는 댓가는 없다.

가장 좋은 기회는 적 헤비가 수리킷을 사용한 경우 궤도샷을 통해 아군 자주포와의 연계를 하는것이다.

그러니 뚫어져라 처다보고 있어라. 누가 어떤놈이 수리킷을 사용했나 안했나.

(이백이나 마우스같은 떡장 돼지새퀴들은 초파방을 믿고 승무원 치료킷을 빼버리고 수리도구 두개를 들고다니는

만행을 저지르는 놈들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분명한점은 10탑방에서 단련된 킹타 플레이는 9티어 E75를 타는데 있어,

그리고 또한 10탑방에서 단련된 E75는 최종보스 E100을 모는데 있어 당신에게 더없이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될것이다.

킹타, 이치로 포탑 허벌창? 전면 구축골탄 프리패-스?

이백은 무적인줄 아나? ( -_-);


4. 정리

어떤 전차든 그렇겠지만 +2 티어의 방에 배정받게 되면 고통받는건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헤비는 유달리 그 고통이 커질수밖에 없다.

기동성을 살린 우회돌파, 위장과 시야를 이용한 등대플레이, 고관통 고데미지의 장거리 저격

이 모두 타 병과에 비해 열세하기 때문이다.

그저 묵묵하게 적 헤비와 포화를 주고받으며 눈앞의 적을 섬멸하는것에 특화된것이 헤비라는 병과의 특성이며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제1 요소이다.

그리고 이런 교전방식에 있어 전차의 성능 자체는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자산이다.

그렇기에 전차의 성능이 급격하게 향상되는 10티어와 정면 승부를 펼쳐야하는 

8티어 헤비는 플레이의 답답함이 배가될수밖에 없고

더더군다나 8탑방이라는 환경에 맞춰서 최적화된 카드를 뽑아들고 있는 킹타의 고통은 클수밖에 없다.

그래도 헤비다.

독궈놀러지를 대표하는 헤비다. 너무 나대지 않되, 존재감을 잃지않는 플레이를 유지해라.

또한 7-9 티어까지의 독헤비는 모든 국가의 헤비트리중 가장 머리를 많이쓰고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헤비라고 단언한다.

그만큼 헤비유저가 갖춰야할 실력과 센스를 기르기에 가장 용이한 트리라는 결론에 도달할수 있다.

타고 타고 또 타라. 언젠가 E100이나 마우스를 출고하여 헤비라인을 지휘하는 그날이 오더라도

때때로 자신의 실력에 미흡함을 느끼면 주저없이 킹타를 타라. 영원한 가르침의 헤비다.

못생기고 추악한 미 헤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헤비를 운용하며 내린 결론이다. 태클 안받는다.

끗.



※ 킹타를 몰고 10탑방에 배정되었을시 주로 기동라인에 전차를 배치시켜서 운용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분의 킹타는 필자의 킹타보다 평딜, 도움딜 모두 앞서고 따라서 평균 경험치도 다소 높습니다.

다만 그분의 킹타와 저의 킹타의 최종 승률은 비슷한 수준이며 (56%대)

라천배 유니컴을 찍는 유저분이시다보니 일반적인 운용 방법으로 제시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예시를 적는 이유는 반드시 헤비라인 교전을 고집하는것이 정답이 아니라는점을 밝히기 위함이며

10탑방 헤비라인 교전시에도 저보다 훨씬 나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분들 또한 많다는점 밝힙니다.